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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영화 패밀리맨, 마음이 따뜻해지는 크리스마스 추천작

타리게임즈 2024. 10. 25.

최초로 별 5개를 뿌려주고 싶은 영화 패밀리맨

 

 

쪽쪽거리며 못내 아쉬운 이별을 달래는 두사람.

잭 (니콜라스 케이지) 은 영국의 은행에 인턴쉽을 하러 떠나고,

'학교에서 가장 예쁜' 케이트 (테이어 레오니) 는 왠지 마지막이 될 것 같은 불안함에 그를 만류한다.

 

대부분의 (거의 모든) 남자가 그렇겠지만

잭은 출세의 길을 달리기 위해 사랑을 믿고 (믿을 수 있다고 합리화하고) 떠난다.

'학교에서 가장 예쁜' 애인과의 행복한 미래가 눈 앞에 있어도

보다 더 멀리, 높이 날아서 무언가를 거머쥐려고 하기에,

그것도 세계 금융의 본고장 영국으로의 인턴쉽 기회라면 뿌리치기는 힘들겠지

 

 

13년 후 (13 Years Later)

 

세계 경제의 심장부인 뉴욕에서 최고로 잘나가는 M&A 전문가 잭 캠벨, 직위는 사장.

(각종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만의 말빨과 유머를 생각해도 딜에 강할 것 같긴 하다?)

 

아침엔 20불을 호가하는 고급 커피를 마시며 월 스트리트 저널을 손에 들고 출근한다.

링컨 콘티넨탈에서 내려 회사의 중역들과 세계가 놀랄 커다란 거래들을 성사시키며

마천루 빌딩의 최고층 넓은 집에 살고 은색 페라리를 몰고다닌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성공'을 손에 쥔 남자다. 의 인생을 살고 있는 그.

 

사무실에 오니 케이트의 비서에게 부재중 연락이 와있었는데,

잠깐의 씁쓸함 뒤에 기억은 다시 '오래 전' 것으로 정리되고 연락을 하지 않는다.

옛 사랑은 때지난 영수증과 같아서 3년 보관하다가 버려야 한다는 회장의 말과 함께,,,

 

 

자칭 타칭 일벌레인 그는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다가온 빅딜 때문에 늦게까지 회사에 있다가 퇴근을 한다.

까마득히 높은 곳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는 곳에 서 있지만,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으며 진정 자신의 비어있는 곳은 넓은 집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걸 모를까

 

그렇게 혼자 집으로 걸어오던 도중, 달걀술(뭘까?)을 사러 들른 편의점에서 소란이 벌어진다.

 

거래의 제왕답게 차분하게 상황을 처리했는데,

잭의 훈계에 녀석은 콧방귀를 낀다.

난 필요한게 없는 사람이라는 말에,

알 수 없는 여운을 남기며 녀석은 떠난다.

 

그리고...

 

그렇게 크리스마스 이브에 혼자 아무일 없이 잠이 든다....

보는 내가 다 쓸쓸....

 

 

다음 날 아침,

 

 

눈을 뜨니 이게 다 뭐단 말인가,

결혼도 안했는데 부인과... 부인은 케이트?

이쁘장한 애기들과,

이쁘장..우람한 개까지;;

(나중에 She's your dog, Jack 나온다. 암컷이었다;;)

 

급놀란 잭은 성탄절 아침에 방끗 웃을 새도 없이 후다닥 자기 집으로 향하는데

 

뉴욕의 외곽에서 본 모습인가, 마치 자동차 CF의 한 장면같다.

SF 영화같은데 나오는 도시만큼이나 매우 멋지다.

어떤게 어느 이름의 빌딩이려나~?

 

막상 도착하니 살던 빌딩에서 경비와 이웃이 몰라보고,

회사에서도 사장이 앨런으로 되어 있는 황당한 일이

 

 

설상 가상으로 어젯밤의 흑인 청년이 자기의 페라리를 몰고오는게 아닌가?

보너스로 차의 멋진 모습들을 찰칵찰칵~

그는 넌지시 암시를 던져주고 가는데...

 

이쯤 되면 대충 스토리가 감이 잡히는...? 쿠쿠 

돈과 출세만 쫓아 성공한 주인공에게

다른 인생을 보여주고 뭔가 깨닫게 된다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은 보통 꿈같은 걸로 많이 써먹곤 하지 

 

약간 뻔한듯한 스토리이기도 하지만,

매 씬마다 유머가 묻어나서 몰입이 잘되고

니콜라스 케이지가 워낙 연기에 개인기가 다분하여

결코 지겹지 않게 교훈을 쏙쏙 받을 수 있는 영화였다.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역시 니콜라스 다운 재치있는 말투,

미국식의 위트 섞인 표현이 참 맘에 든다.

(뭐 영어도 못하는 내가 어차피 자막 보고 알아먹은 거긴 하지만 -_-;)

 

뭐랄까..개그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분위기가 잘 어울리는 맵시있는 대화? ^^

예를 들면, 

 

케이트 : 술 마시면 이상해지는거 알면서~

You know champagne makes me do crazy things~

잭 : 꽉 채워야지 (능글능글~)

I just fill ears up the top (?) 뭐라는거야;; 

 

잘 안들리지만 아무튼 이런거랄까 ㅎㅎ

 

갑자기 만화책 해황기가 생각난다.

남자와 바다의 로망이 잘 묻어난 만화,

그리고 거기에서도 그런 재치있는 대화센스가 끝내주는데 말이지

 

또 상대역인 테이어 레오니는 듣도 보도 못한 잡..처음 보는 배우였는데

초롱초롱한 눈빛이 상당히 인상깊었다.

 

지난 13년 동안 매일 봤으면서 어떻게 그런 신선한 눈으로 봐?

 

How can you do that

What

Look at me like you haven't seen me everyday for the last 13 years

 

 

결혼 기념일을 잊다니...

You actually forgot our anniversary

 

 

66년생인데, 촬영 당시 우리나이 35살으로 풋풋한 학생의 모습까지 연기해내다니 대단하다.

 

샤워씬에서 쌩얼(+쌩몸)도 나오긴 하는데,

이 때 보면 또 그렇게 어려보이는 것도 아니니

역시 화장의 힘이란...

 

음 그리고, 또 인상깊었던 장면

결혼기념일 잊은걸 만회하기 위해 데려간 고급 레스토랑에서,

 

자기 아직 용서 안했어요.

하지만.. 거의, 그치? (능글능글)

 

그리고 메뉴판도 안보고

 

메추리 가슴살과 표고버섯 요리로 시작하고

송아지 안심에 산딸기버섯 소스

그리고 아티쵸크를 곁들인 맛살

 

... 을 주문한다. ㅎㄷㄷ

 

멋진 주문에 감격(?)한 웨이터는

훌륭한 선택이십니다

Very good sir

And may I say those are all (     )  (     )  him

 

뭐라는거야 이라슥아;

실력이 딸려서 자막 이상의 뭔가가 있는데 알아챌 수 없는 좌절감 우우

  

이건 위에 시킨 것중 어느 요리일까?

윽 한입 오물오물 씹고 싶다  

 

오잉 관자가 있네 나도 엊그제 먹고 왔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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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 맛 정말 그리웠어

gotta miss the taste

 

왜 점점 듣기평가 분위기로 흘러가지;;; 

그치만 열심히 들으려는데 어려우니 짬뽕이 나는구나

공부 열심히 해야겠어,

이거 대본찾아서 연습하면 공부 잘 될 듯 싶다~

 

로마 제국에 태어났다면 로마에 살았을 것이다.

지금은 뉴욕이 바로 그 곳이다.

 

존 레논의 말을 빌려가며 말했듯 성공을 추구하고 확신했던 잭,

진정한 사랑과 행복의 의미

자신에게 필요했던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고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받지 않았던 케이트의 전화를 걸어 만나러 간다.

13년만에 찾아와서 끈적끈적하게 헛소리를 하는

...줄 알았다가 진심어린 간절한 말에 결국 기회를 주는 여자

 

물론 현실에서도 아름답게 성숙해있었다 ㅎㅎ

그리고 무료변호사가 아닌 로펌의 파리지사장!

 

각자의 길로 갈라져서 소중한 것을 놓치고 있었던 그들,

White Christmas 에 따스한 커피와 못다했던 이야기꽃을 피우며

그렇게, 새로운 하루가 저물고 있다.

 

눈은 따뜻하다.

 

눈이 녹으면,

봄이 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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