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니어스 시즌3 블랙가넷 배심원게임, 오현민보다 하연주 주목
● 더지니어스 시즌3 블랙가넷 2화 배심원게임 리뷰
마피아게임의 경우 정말 짜릿하게 대반전극을 펼치거나
아니면 초반에 압박당해서 타이밍을 뺏기고 말려죽는게 대부분인데
오늘 딱 후자의 스타일로 경기가 싱겁게 끝나버렸다.
배심원게임 게임룰 설명 및 기본적인 전략예상은 이전포스팅 참고
(예전블로그 포스팅 이전중, 완료후 링크수정)
본방 끝난후 tvN과 유튜브에 클립영상이 마찬가지로 올라와있다.
내용 리뷰 및 전략 돌이켜보며 분석하는 포스팅이라 스포일러가 당연히 있으며,
안보신 분들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시청하시기 바란다.
전편 다시보기는 유료로 tvN 더지니어스 공식홈페이지 또는 tving 에서 가능하다.
http://program.tving.com/tvn/thegenius3
장동민은 리더는 아닌 일반 시민이었고
팀의 확실한 승리를 위해 나서서 범죄자 탐문조사를 펼친다.
이런 행동은 실제로 게임의 승리에 별 도움이 안된다.
정작 본인은 대질심문으로 전원을 간파할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결과적으로 장동민씨의 행동이 시민팀에 도움이 된 부분은
초반에 전원을 한방에 끌어모아 놈으로써 마피아
아니 범죄자팀원끼리 전략구성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것도 꽤나 큰 기여이겠다.
범죄자팀이었던 김유현은 시민인 신아영을 몰아세우는 작전을 펴는데
범죄자팀 사람들이 크게 간과하고 있는것이 있다.
엉뚱한 시민을 몰아세우는 것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범죄자들 본인이 어떻게든 배심원단에 참여하도록 상황을 끌어나가야한다.
그렇게 해서 초반 라운드 무죄판결을 따내서
시민리더가 압박을 받고 정체를 드러내는 것을 포착해야 한다.
실패하더라도 범죄자의 배심원단 진입을 적극적으로 막으려는
시민 리더의 움직임을 냄새맡을 수 있게 된다.
오늘의 탈락자인 김경훈은 뭔가 전략을 준비하기도 전에
판이 이미 이상하게 꼬여버려서 답답해하기만 하다 끝났다.
게다가 뜬금없이 신아영에게 범죄자임을 드러내고
가넷을 미끼로 배신자 역할을 부탁하다니...?
도와달라는 간절한 호소에는 마지못해 미소로 화답이라도 하다가
가넷으로 유혹하니 그다지 넘어가지 않는 신아영 씨
아니 여기 참가자중에 돈몇백으로 배신자 낙인찍고
다음판에 광속탈락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나
그리고 가넷은 어차피 1등이 아니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모으면 좋지만 굳이 모으려고 탈락의 리스크가 커지면 의미가 없다.
내가 우위에 선 입장에서 아쉬운 상대에게 가넷을 갈취해야 되는거지.
예를 들면 전적으로 본인이 탈락자선정 할 권한이 있는 경우에
안뽑는 대신에 가넷을 받는다던가 (싫으면 떨어지시던지 해서 ㅋ)
이 또한 머리좋은 참가자들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가넷을 미끼로 큰 리스크를 짊어지우는 거래는 성공확률이 낮다.
게임 내용과 상관없이 신아영씨와 러브라인 만드는 장면이 나오면서
아 오늘 김경훈씨가 떨어지나보다 하고 직감적으로 느꼈다.
개인 분량이 쓸데없이 많이 나온다는 건 슬슬 갈때가 됐다는 거지 ㅋㅋㅋ
김경훈씨는 밑도 끝도 없는 배신자 제의 외에는
이렇다 할 전략을 펼치지 못한 채 주도권을 잃은 플레이를 했다.
나중에 데스매치 때 남휘종씨에게 패 안알려준다고
그냥 응원하지 말라고 쏘아붙이는 모습은
방송을 한다기보단 게임에 너무 몰두하고 절박해서
본인의 중심을 잃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게 무슨 카이지도 아니고 예능프로인데
이종범씨같이 호탕하게 즐기면서 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가장 보기좋고 참가자들간의 결속도모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1,2라운드가 유죄 만장일치가 나오면서 범죄자팀은 수세에 몰렸는데
어쩔 줄 모르고 멘붕에 빠진 김정훈을 제외하고
김유현, 이종범, 김경훈 세명은 각자 개인적 전략을 나름 펼쳤다.
그와중에 한의사 최연승씨의 농담에 빵터지는 김유현과 이종범
이미 넋이 나간 상태인 김경훈
게임에서 마음이 이미 떠난 김정훈 (ㅋㅋ)
그런 김정훈에게 뭐라도 의논하려는 강용석
각자의 게임에 임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아무 적절한 단체샷이다.
이전 포스팅 전략예상에서 누누히 강조했던 부분인데
투표를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절대로 리더의 존재는
무슨일이 있어도 끝까지 숨겨야만 하는 최고 중요한 전략포인트이다.
리더가 누군지 노출되는 순간 그냥 게임은 져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인원수로 표결에 유리한 시민팀이기 때문에
범죄자 리더는 더더욱 신분노출을 꺼려야 한다.
하지만 2라운드 패배이후 희망을 접어버린 범죄자팀은
5명이 모이는 중대 실수를 저질렀고
리더의 존재가 노출되어서 곧바로 게임에 패하게 된다.
범죄자 리더를 확실하게 알았다면
시민팀에서는 일부로 무죄로 게임을 지고
나중에 지목해서 최종 승리를 가져가는
단순하고 확실한 전략이 있기 때문이다.
범죄자팀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계속 대응하면서
몇 명 노출되는걸 감수하고서라도 배심원단 진입 시도하고
그러다보면 교묘하게 주도적으로 판세를 끌어가는
시민 리더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아닌가?
이미 3라운드 시민팀이 이기면 끝나는 상황이어서
시민 리더를 모르면 찍는수밖에 없는 궁지에 몰렸으니...
이 모든 상황을 주도한 오늘의 키맨 오현민씨
어린데 똑똑하고 상황에 녹아드는 캐릭터 연기와
판세를 끌어가는 장악력까지 그야말로 완벽한 플레이어다.
1회전 과일가게 할때도 상황을 모두 이해하고
계속해서 이쪽 저쪽 끌어가는 역할을 해왔는데
이번 2회전 배심원게임에서는 아예 승리에 쐐기를 박는
핵심적인 시민리더의 역할을 잘 수행해주었다.
사실 이게 배심원장 순서가 운빨이 좀 강해서
초반 3명에 범죄자가 1~2명은 들어갔어야
범죄자팀에서도 뭐라도 좀 해보고
그러면서 시민리더 압박도 했을텐데
오현민의 주도하게 끌려가면서
심지어 리더인지 감조차 못잡고 있었다.
오현민이 시민으로 믿어줬다고
그가 리더가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 가장 바보같다.
다짜고짜 믿어주면 오히려 반대로 의심했어야 했다.
그리고 범죄자들끼리 그런 의논을 해서 확신을 가진 후
대충 게임 지고 나중에 지목해서 역전하는,
이게 범죄자팀의 유일한 승리방책이었는데...
5명 모여서 개똥망 ㅡ.ㅜ
하지만 나는 이번화를 보면서
과일가게에서 느꼈던 일말의 위화감에 확신을 가졌다.
바로 하연주씨의 캐릭터이다.
하연주씨는 어쩌면 오현민이 시민리더인 것까지 간파했을지도 모른다.
장동민처럼 나한테만 알려줘 이래봐야 소용없는 노릇이고
(그건 범죄자리더에게 까발리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니)
본인이 확신이 있으면 그냥 조용히 조력해주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범죄자팀에는 본인이 리더인 인식을 심어주면
그야말로 최고의 시민역할을 수행했다고 볼 수 있다.
하연주씨는 처음에 카드를 뽑은 후 나와서 폭소를 터뜨리고
후에 별다른 컨택도 하지 않아서 시민이나 범죄자 리더로 의심을 샀다.
이분도 IQ높고 똑똑하다고 뽑혀온 참가자인데,
아무 생각없이 그냥 실실웃고 게임하기 싫어서 가만있었을까?
나는 다 고도의 전략에서 나온 행동이라고 본다.
과일가게에서도 배신으로 독식한 김경훈에 이어 2등을 차지했었다.
가만히 5천원씩만 먹으면 되는거긴 한데 그게 가장 어려운 것이었지
방송에 나올만한 분량은 딱히 없이
본인이 상황을 판단해서 조용히, 가만히
흘러가는대로 묻혀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대단한 재주다.
아마 후반부에 가서 참가자수 5명쯤이 되면
분명 상황판단과 두뇌회전이 빛을 발하는 모습을 보이리라 기대한다.
지금 나오는 참가자들중에 머리나쁜 사람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조용히 가만히 있으면서 이기고 가넷은 모으는
그런 사람이 가장 뛰어난 능력자이며 갈수록 실력을 선보일 것이다.
이렇게 컴퓨터로 플레이 돌이켜보면서 곰곰히 생각하는 것보다
막상 현장에서 게임룰 듣자마자 상대와 싸워야 하는 참가자들은
두뇌회전은 당연하고 카리스마를 포함한
대인관계의 능력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화는 중간마게임이라고
눈치게임+왕따게임 비스무레한 거던데
어떻게 펼쳐질지 또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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