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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게임스컴 2024 세계 최대 게임쇼 후기

타리게임즈 2024. 9. 9.

세계 3대 게임쇼라는 게 있다. 미국의 E3, 독일의 게임스컴, 일본의 도쿄게임쇼가 그것이다. 그중에 E3는 코로나 기간 미개최되다가 완전 폐지되었다. 도쿄게임쇼도 일본만의 축제 느낌이라 성장이 더디고 차이나조이와 프랑스 파리게임위크가 규모가 더 커지는 상황. 그런 시점에서 현재 세계 최대의 게임쇼는 명실공히 독일 게임스컴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현재는 게임시장의 절반을 훌쩍 넘는 부분이 모바일게임 영역이 되어버렸다. 이런 시점에 PC로 즐기는 AAA급 비디오게임과 콘솔을 주력으로 하는 전시회가 이만큼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다.

뭐하는 전시회냐면 한마디로 콘솔용 게임 (또는 스팀) 신작을 발표하고 체험판을 플레이해보는게 목적인 행사다. 그러면서 뭐 코스프레도 하고 각종 상품도 받고 즐기는 축제같은 분위기랄까?

https://tali.tistory.com/2645

 

독일 게임스컴 2024 코스프레 사진모음 (덕중의 덕은 양덕?)

세계 최대의 게임쇼인 독일 게임스컴 2024에서 선보인 다양한 코스프레들 사진 모음이다. 별도로 하나의 홀에서 아예 통째로 코스프레 빌리지라는 이름으로 운영할 정도로 게임과 코스프레는 뗄

tali.tistory.com

그럼 독일의 쾰른 메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전시회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인산인해 게임스컴 규모

일단 규모가 세계최대인 것 답게 아침부터 엄청난 인파가 몰리며 입장 대기줄이 길게 늘어선다.

안내도를 보면 쾰른 메세 전시장의 10개가 넘는 홀, 그 중 2층으로 되어있는 부분까지 모두 통째로 활용해서 개최되는 것이 이 게임스컴이다. 면적 규모로도 우리나라 킨텍스 전체의 몇 배가 될 정도로 넓다고 한다.

한쪽 끝에서 반대쪽 끝에 있는 전시홀까지 가는 데만도 걸어서 이동거리가 15분 20분씩 걸릴 정도다.

사람도 이렇게 어디나 바글바글~~ 하다.

그럼에도 놀라운 것은 주최측이 인파 몰리는 정도에 따라 우측 통행 또는 우회 이동 조치를 내리는데, 사람이 저렇게 많아도 절대 밀거나 몸이 부딪히는 일이 없이 간격을 지키면서 질서있게 이동을 한다.

서양인 특유의 기본 문화라고도 볼 수 있는데, 남의 신체에 터치하는 것을 절대 하지 않는다. 살짝만 스쳐도 서로 쏘리 하면서 지나간다.

압도적 규모의 부스들

전시장이 큰 만큼 게임사에서 꾸며놓는 부스의 규모도 굉장하다. 이번에는 국내 게임사들도 몇 군데 참가를 하였는데, 크래프톤의 신작 인조이가 정말 큰 관심을 받았다.

인조이

전시홀을 들어오면 저 멀리서부터 천장에 달린 고양이 조형물 때문에 시선강탈이다. 

 

 

줄도 길고 앞에도 옆에도 구경하는 사람들로 바글바글~~~ 하다. 안에 게임 체험하는 곳도 화이트 톤으로 굉장히 예쁘고 깔끔하게 해놔서 고양이랑 여기 부스 배경으로 사진만 찍어도 인스타샷 건질 수 있는 포토존이었다.

인조이의 경우는 게임을 해보려는 (+굿즈를 받으려는) 줄이 길게 이어지면서 대기시간이 최대 5시간 (300분)까지 생기기도 했다고 한다. 아니 신작게임 미리 한 번 해보고 굿즈 받으려고 5시간을 기다린다고???

다소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지만 게임스컴에 온 서양인 게임 매니아들의 열정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실제 게임 시연한 부분이 궁금하다면 중년게이머 김실장 유튜브 영상을 참고해보도록 한다.

그 밖에도 어딜가나 스케일이 압도적이라 눈이 즐거운 전시회다.

레고로 만든 초대형 쿠파

반다이 남코의 드래곤볼과 리틀 나이트메어3 부스. 리틀 나이트메어3는 이번에 2024년 게임스컴 어워드에서도 3관왕을 수상하며 히트를 쳤다.

여기는 국내 게임사 펄어비스의 기대작 붉은 사막 부스이다. 이번에 최초로 실제 플레이가 가능한 버전의 데모를 공개한다고 해서, 여기도 한번 해보려는 많은 유저들이 길게 줄을 섰다.

인조이는 줄이 너무 길어서 못해봤는데, 붉은 사막은 그나마 좀 한산할 때 해보니 확실히 재밌고 PS5 게임하는 느낌이 물씬 났다.

EA스포츠의 FC25부스. 커다란 축구 경기장 같이 꾸며놓고 게임을 해볼 수 있게 만들었다. 사진을 찍는 이 자리는 계단 형태로 된 관중석처럼 꾸며놔서 더욱 진짜 축구장 같았다.

이게 콘솔이나 PC로 하는 게임 말고 포켓몬 플레이랩 부스에서는 테이블에서 카드게임을 하고 있었다. 이런 게임도 부스 차리고 행사를 진행하는게 신기하네

포켓몬 카드게임도 옛~~날에 보던 매직더개더링 그런 류라고 보면 되나 

블리자드

이번에 확장팩 소식을 들고 찾아온 디아블로4 부스

이게 게임별로 부스가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 게임패스 느낌으로 여러 게임들을 모아서 하나의 커대한 전시장을 만들어 놓았다.

그중에 월드오브 워크래프트 부스가 있는데 여기는 신기하게 VR을 쓰고 달라란 탈출 미션을 체험해볼 수 있다. 게임 속에서 그리폰을 타고 비행하면서 날아가는 것을 4D로 즐겨보는 것이다.

와 신규 확장팩 나온다고 이렇게 4D VR 기계들을 설치해놓고 홍보한다고? 대단 ㅋㅋㅋ

유럽 애들이라 시뮬레이터 게임같은거 되게 좋아하는데,

이런 대형 트랙터까지 갖다놓고 부스를 꾸며놨다. 진짜 누가누가 더 큰거 가져다놓나 경쟁이라도 하듯

여기는 크래프톤의 다른 게임인 다크앤다커 모바일 부스이다. 다들 마법사 옷을 입고 진짜 던전에 들어가는 듯한 느낌으로 꾸며놓았다. 실제로 체험 하는건 삼성 디지털프라자 같이 쭉 놓여진 스마트폰 쥐고서 모바일 게임 하는 거지만

휴식공간

전시장 안에는 앉아있을 곳이 많지 않아서, 홀 이동하는 복도 양쪽으로 쭉 주저앉아서 쉬는 사람이 많이 보인다. 돌아다니다 보면 발바닥이 정말 아파서 나도 때때로 주저앉아서 잠깐 눈도 붙이고 많이 쉬었다.

전시장 중앙에는 큰 통로로 척추 뼈대처럼 다 연결되어 있는데, 홀과 홀 사이에는 이렇게 야외 공간들이 있어서 약간의 벤치와 (사람 숫자에 비하면 택도 없어서 바닥에 우르르 많이 앉음) 푸드트럭 몇 개 씩이 들어와 있다.

 

 

안에 식당도 좀 있긴 한데 먹을 곳도 마땅치는 않고 이런데 특유의 바가지로 가격이 비싸서 그냥 도시락 싸와서 먹는 사람도 많았다.

굿즈와 피규어

아예 굿즈파는 곳이 홀 하나 전체로 되어 있어서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마인크래프트도 있고

닌텐도 마리오도 있고

자동차 장난감들

피규어 퀄리티도 엄청나다. 3천 유로가 넘으니까 이거 하나에 5백만원씩이라고 보면 된다. ㅎㄷㄷ

다양한 경품행사

사람이 많은 이유가 여기저기서 상품들도 많이 나눠주기 때문인데, 정말 운이 좋으면 어디서 게이밍 모니터 하나 타갈수도 있는 거고 아니더라도 게임사 부스에서 굿즈나 기념품들을 이것저것 받아갈 수 있다.

공식 방송 부스에서 진행자가 막 흥을 돋구면서 사람들한테 티셔츠 같은 상품을 집어던진다. ㅋㅋㅋ 약간 서양쪽 행사 스타일이 무대에서 관객 호응 유도하면서 상품을 여기저기 손으로 던지는 방식인듯

아까 사람 이렇게 많아도 질서 지키고 신체접촉 조심한다고 했는데, 바닥에 상품 하나 떨어진거 가지려고 발로 밟고 밀치면서 다투기도 (....)

 

 

공식 행사장 뿐만 아니라 그냥 각 부스에서도 스테이지를 만들어서 행사를 진행하는 곳들이 정말 많다. 얼쩡거리다 보면 내쪽으로 던져서 날라오는 기념품 뭐라도 한두개 주워갈 수 있음 ㅋㅋㅋ

게임쇼인데 뜬금없이 독일 슈퍼마켓 브랜드인 레베에서 시음 행사를 하기도 하고

우버이츠에서 부스를 크게 만들어놓고 홍보를 하기도 한다.

비디오 게임 전시회지만 꼭 게임이 아니더라도 엔터테인먼트와 연관지을 수 있는 회사나 컨텐츠면 어떻게든 아이디어를 내고 들어와서 소비자와 접촉하려고 하는 모습이었다.

게임스컴 역시나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쇼답게 정말 풍성하고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재미난 행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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