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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포교외 카페 챕터(Chapter) 편안하고 독특한 인테리어

타리게임즈 2018. 8. 12.

주말에 커피숍에 앉아서 책좀 보고 공부도 하고 싶어서 갈만한 카페를 찾아봤다. 수원망포쪽에 챕터라는 곳이 후기가 좋아보여서 결정하고 바로 출발~!

지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수원 영통에서 망포지나 수원역까지는 오래된 개발지구이지만, 망포역에서 밑으로 빠져서 병점역 가는 부근에는 아직 논밭인 곳도 많다. 그래서 거리상으로는 영통망포에서 가까운데 조금만 나가면 교외가 되어버리는 희한한 지역이다.

제주할망돈가 라는 고깃집이 있고, 같은건물의 옆쪽에 카페 챕터가 있다. 딱 봐도 주인이 고깃집 만들면서 옆에 카페도 하나 차린 것처럼 보인다. 주차장은 건물 앞쪽으로 공용으로 넓게 되어있다.

옆에 제주할망돈가도 맛있다고 유명한 모양인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와봐야겠다. 여보가 구운고기를 잘 안먹어서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제주도 돼지고기 직송점이고 대나무 참숯으로 구워준다고 한다. 두툼한 제주도 돼지고기 멜젓에 찍어먹으면 맛있지.

암튼 우린 카페쪽으로 입장.

처음 문을 들어선 순간 느낌은 '읭?' 이었다. 쓸데없이 넓다 싶을 정도로 탁트인 실내공간이 인상적이다. 보통 회전율 높이고 돈많이 벌려면 커피숍 테이블 다닥다닥 붙여서 깔아놓기 마련인데, 여기는 그런 의도가 안보인다. 

우리처럼 찾아오는 사람은 많이 없고 옆에 제주할망돈가에서 고기먹고 후식으로 커피마시러 들렀다 가는 사람이 대부분이라 그런가? 아무튼 커피숍이라기보단 인테리어 디자인 사무실에 온 것처럼 포근했다.

아까 망포역 조금만 벗어나면 교외라고 했듯이 바깥은 이렇게 흙바닥이다. 아파트 단지들도 저 멀리 보일뿐이다.

카페 끝쪽엔 화장실이 있고 벽면을 이렇게 꾸며놨다. 정말 여백의 미가 물씬 풍기는 심플한 디자인이다. 저 삼발이 위에 검은색 원형의 물체가 스피커였다. 신기~~

주문한 것들이 나왔다. 플라스틱 용기에 종이컵으로 아담하게 감싸서 준다. 요즘은 환경보호때문에 일회용컵 사용 금지해서 이젠 이모습을 볼 수가 없다.

카페 챕터엔 메뉴도 많이 없다. 커피하나 차 하나 시키고, 누가 아이스크림 먹고있길래 저건 머죠 하고 물어보니 브라우니란다. 브라우니를 주문하면 이렇게 아이스크림을 얹어준다. 

브라우니는 딱딱해서 숟가락으로 자르다가 잘못하면 슉 하고 다른데로 튄다. 조심조심... 브라우니와 아이스크림과의 달콤시원 조합은 가히 환상적. 너무 맛있다.

스피커 옆에 앉아있으니 공부하기에는 좀 시끄러웠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은 카페였다. 교외에 나오는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잠시 앉아서 쉬다가도 좋고, 옆에 제주할망돈가에서 돼지고기 먹고 코스로 들러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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