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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W 망한건 막장운영도, 과금유도도 아닌 매크로 작업장 때문

타리게임즈 2023. 7. 7.

2021년 11월 4일

게임 오픈 첫날부터 온갖 버그에 사건사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엔씨소프트의 마지막 리니지라는 리니지W

 

하지만 정작 이 게임이 이렇게 망해버린 것은 버그 때문도,

엔씨소프트가 유저를 기만하고 거짓말을 하면서

온갖 캐쉬템 팔아먹는데만 열을 올렸기 때문만도 아니다.

 

리니지W가 망한다면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작업장 매크로를 잡지 못해서일 것이다.

아니,, 이미 망한것으로 보이니 가정법이 아니라 확정해서 말해야 맞는구나.

 

리니지W가 망한 이유는 작업장 매크로를 잡지 못해서이다.

 

 

https://tali.kr/1721 

 

리니지W 사냥터 매크로 작업장 실태 (요던 황무지)

리니지W 또 하나의 문제점은 매크로 작업장이 점령해버린 사냥터이다. 🔺 말하는 섬 마을을 지나가는데 갓 생성한 캐릭터들이 단체로 모여서 가만~히 있는것이 눈에 띈다. 닉네임도 보면 전부

tali.kr

🔺 게임 출시 한달후에 매크로 작업장의 실태를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다시 한달이 지난 지금 전혀 나아진 게 없이 사태는 훨씬 악화되었다.

 

🔺 어딜가나 작업장 매크로 캐릭들이 득실거려서 길까지 막히고 이동도 불가능한 상황

 

🔺 아무리 몹이 많아도 그보다 더 많은 매크로 캐릭들을 쑤셔넣어서 어떻게든 사냥터를 점령하는 작업장 매크로 캐릭들

 

작업장 매크로가 왜 문제일까??

 

이것 때문에 MMORPG라는 게임의 기본 틀 자체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원래 정상적인 게임이라면 어떤 구도여야 하는지 생각해 보자.

 

<정상적인 게임>

캐릭터를 만들고 사냥터에서 몬스터를 잡으며 레벨을 올린다.

드랍되는 아이템을 착용하거나 판매하면서 게임내 재화를 증식해 간다.

좀 더 빠르거나 강한 요소로 스펙업하고픈 욕구가 있다면 현질을 한다. (선택지)

 

<리니지W의 실태>

작업장 매크로 캐릭터가 많아 사냥터에서 레벨업 하기가 어렵다.

아이템 드랍은 대부분 작업장 캐릭터들이 가져가서 득템으로 돈 벌 기회가 없다.

캐릭터 스펙업을 하고 싶다면 현질로 강화하는 선택지 뿐이다. (필수)

다이아를 충전해서 작업장 매크로 캐릭이 먹은 아이템을 거래소에서 사주게 된다.

 

이런 식이니까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짜증이 나겠어 안나겠어

하면 할수록 뭔가 성장의 묘미도 없고 득템의 짜릿함도 없고

그냥 주구장창 매크로 피해서 자동사냥 돌릴 곳 찾아서 떨궈놓는 일만 반복한다.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는지 점점 회의감이 들게 된다.

 

캐릭터 강해지려면 현질하는 수밖에 없고

하더라도 갈증은 해소되지 않고 끝없는 도박 유혹만 불러 일으킨다.

 

🔺 매크로 프로그램은 날이 갈수록 진화해서, 이제는 원래 자동사냥 모드에서 알아서 공격하지 않는 보스몹도 인식하고 같이 치고있다.

 

🔺 고렙사냥터 월드보스는 라인혈이 통제를 하고 있으니 엄두를 못내고,

필드 준보스들 잡으려고 해도 매크로들과 경쟁해서 죽이고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 한번은 이런일도 있었다. 매크로들이 우드벡 마을에 몰리면서 물약을 못사고 멍때리자, 점점 더 많은 수의 작업장 캐릭들이 모여들어 멈춰있게 되었고 모든 공간을 빼곡히 매워버리게 된다.

 

🔺 급기야 마을로 귀환하는 일반 유저들은 게임이 튕겨버릴 정도의 렉과 멈춤 현상을 겪게 되었다.

 

이게 게임이냐 진짜 ㅋㅋㅋ

 

 

사실 작업장 매크로 문제는 리니지W가 아니라 피씨 리니지때부터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부분이다.

 

https://www.inven.co.kr/webzine/news/?news=180041 

 

통제가 불러온 감옥 서버의 탄생… 리니지 '통제'의 역사

"통제도 리니지의 일부다." 엔씨소프트 김택헌 부사장이 지난 5월 16일 진행된 리니지M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통제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한 답변이다. 리니지에서의 통제란 다른 유저

www.inven.co.kr

🔺 아예 서버 전체를 작업장에서 먹어버렸다가 감옥 서버로 전락한 아우라키아 서버의 사례도 있었고

 

🔺 망해가는 리니지를 되살리고 엔씨 소프트에 엄청난 수익을 안겨다 준 전환점이 된 2017년 작 리니지M

모바일로 이식된 리니지M에서도 마찬가지로 작업장 매크로는 판을 쳤다.

 

그러니까, 작업장 매크로를 못잡는건지 안잡는건지 이 문제는 리니지W 만의 문제가 아니라 엔씨소프트 게임들이 대대로 가지고 있던 고질병이라는 소리이다.

 

🔺 페어리의 날개를 채집하는 요정숲 앞마당에 가면 역시 수많은 작업장 매크로 캐릭터들이 있고, 이것을 정리하려고 하면 이렇게 작업장 수호 캐릭들이 나와서 반격을 한다.

 

파티맺고 일점사를 날리는데 그럭저럭 상대할만 하지만

 

🔺 이들의 레벨도 계속해서 올라가고 장비도 세팅되고 캐릭터 스펙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다굴을 견디기 힘든 지경이 된다.

 

요즘에는 필드에서 작업장 매크로 캐릭들을 공격하면 경계에 등록되고, 그 다음에 지나가다가 보이면 다굴로 두들겨 맞는다고 한다. 

 

라인혈이 무서운게 아니라, 작업장 캐릭터 잘못 건드렸다가 자동사냥도 못돌리는 처지가 되는 것이다.

심지어 작업장 캐릭터들은 득템을 위해 높은 난이도의 사냥터에 진출하기 때문에, 혼자 사냥하는 일반 유저들 만큼이나 레벨업도 쑥쑥 한다.

 

요던3, 본던7, 용계 용던 이런데 진출해있는 캐릭터들 닉네임을 검색해보면 랭킹 100~200위 정도에 들어있는 것도 수두룩하다. 

BJ가 플레이하는 일부 도시섭 외에 대부분의 시골서버는 실 유저가 100~300명 될까말까? 나머지는 죄다 작업장 매크로이고 상위 랭킹에도 더러 포진해있다고 보인다.

 

🔺 작업장 매크로 캐릭터들이 판을 치니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고, 정작 플레이하는 실유저들이 대기열에 걸려서 몇 시간씩 접속을 못하는 사례가 몇 주 동안이나 이어졌다.

리니지W 공식 홈페이지에 보면 대기열 때문에 접는다는 성토의 글이 정말 많다.

 

또 한가지 문제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W 보상 이벤트를 모든 계정에 지급한다는 점이다.

TJ 쿠폰을 준답시고 변신/마법인형 카드뽑기권을 뿌렸는데

(나는 왜 이벤트를 김택진 이름따서 TJ 쿠폰이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안 오글거리나??)

여기에서 영웅변신과 마법인형을 뽑은 유저들의 닉네임을 보자.

 

🔺 PC에 퍼플로 계속 켜놔서 저 득템 글로벌 메시지가 모두 남아있었다.

쭉 되돌려서 하나하나 보니 정상적인 한글닉 유저가 뽑은 경우는 거의 없었다.

열에 여덟 아홉은 작업장 캐릭터들이 가져간 듯

 

🔺 알 수 없는 잡 영어 닉네임, 한자에 숫자가 붙어있는 딱봐도 매크로 작업장 캐릭터들, 이런 애들이 대부분의 영웅카드를 가져갔다. 

이런 캐릭터들에게 잘 줬다는 것이 아니고, 뽑기는 확률일텐데 작업장 캐릭들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으니 얘네들이 대부분을 뽑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게다가 여기에 희귀뽑기권을 확정으로 주니

이제 죄다 희귀변신 또는 희귀인형을 들고 레벨업을 할 것이 아닌가

일반 유저들의 스펙이 작업장 매크로 캐릭만도 못 쫓아가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나는 사람 손으로 열심히 플레이해서 뭐해 작업장 매크로가 템 다먹고 레벨도 더 높아서 고렙사냥터 먼저가고 나보다 오히려 센데,

이렇게 느끼는 순간 게임할 맛이 날까? 그냥 접는거지

 

차라리 게임 내에 고정위치 자동사냥, 자동귀환 및 복귀 같이 매크로가 하는 기능을 포함시켜 버리던지 일반 유저들도 하도록.

그리고 1인당 2계정 제한을 걸던가 1계정만 동접할 수 있게 하던가 그랬으면 좀 더 나았을 텐데 엔씨소프트는 작업장 매크로를 잡는것에 아예 생각이 없어 보인다.

 

가 방어용으로 옛날 프로젝트 꺼내와서 급조해 내놓은 리니지W

마지막 리니지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추억팔이 하면서 유저들만 우롱하고

어떻게든 최대한 빨리 뽑아먹을라고 매주마다 현질 패키지만 주구장창 내놓고

접속자 수 뻥튀기하려고 작업장 매크로캐릭조차 잡지않는 방만운영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엔씨 소프트에 미래가 없다는 것은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마지막 리니지가 아니라 다시는 엔씨 소프트 게임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사람이 매일 한트럭씩 생겨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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