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리스만

리니지W 오픈한달 솔직후기 (과금BM, 추억팔이, 빠른 수명종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리니지W가 오픈한지 어언 한달이 흘렀다. 시간 참 빠르네.

 

블로그에 리뷰 공략 쓴다고 한달동안 해봤는데,

역시나 엔씨소프트 현질ㅈ망겜이다 싶었던 점도 있었고,

그래도 리니지라는 보증된 IP 기반이라 나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도 없진 않았다.

 

한달간 무과금 플레이 해보면서 느꼈던 점을 솔직히 적어본다.


1. 엔씨소프트의 거짓말과 과금유도

 

리니지W는 엔씨소프트가 마지막 리니지라고 부를만큼 자신있게 내놓은 야심작이다. 개발 기간이 4년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나 게임성보다도 정작 출시전 화제가 되었던 부분은 바로 엔씨소프트 특유의 과금유도 정책이었다. 앞선 작품 블레이드 앤 소울2가 과도한 현질유도로 욕먹고 폭망하자, 리니지W 쇼케이스에서는 유저의 반응을 의식해 BM을 완화시켰다고 하였다.

 

(BM : Business Model, 게임의 수익을 창출하는 과금 방식을 말한다. 그냥 과금패키지 라고 하면되지 무슨 거창하게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갖다붙여서 말하고 있어 -,-)

 

🔺 현재 변신, 마법인형을 제외한 다른 메인 BM은 전혀 기획하고 있지 않습니다.

 

특히 경험치와 아이템 드랍율을 올려주는 아인하사드의 축복을 없애고 지속적인 과금 없이도 정상적인 게임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를 보였다.

 

그런데, 리니지W 출시후 면면을 살펴보면 이런 말들이 또한번의 유저 기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지속적인 경험치와 드랍율 혜택을 주는 아인하사드 시스템은 없애놨지만, 마법인형 뽑기로 얻을 수 있는 경험치 보너스를 기존 리니지M에 비해 대폭 상향시켰다.

 

리니지M 출시 당시에는 전설 마법인형의 경험치 보너스가 +20% 이었다. 아래 예전 글 참고

 

[리니지m 현질유도] 상점엔 엔씨소프트 사행성만 가득, 추억은 어디로?

얼마전 리니지2 레볼루션을 플레이하면서 처음에 만원 정도의 현질을 했다. 왜 돈을 지불했을까? 게임이 너무 재밌어서 돈을 투자하고 더 즐길 용의가 있었기 때문에? 아니다. 그저 게임사가 만

tali.tistory.com

 

이는 결국 아인하사드 축복이라는 걸 없애고 대신 다른데서 현질을 유도해서 수익을 뽑아먹겠다는, 조삼모사나 다름없는 것이다.

 

레벨이 깡패인 리니지 세계관에서, 상대방보다 빠르게 레벨을 올리고 강력해지면 그 강력함으로 다시 필드를 통제하고 상대의 성장을 억누르는 메리트를 얻게 된다. 전설 마법인형으로 경험치 +100% 보너스를 준다면 당연히 이를 얻은 사람과 안얻고 하는 사람의 차이는 천지차이이다.

 

이제와서 보면 추억의 리니지가 이렇게 망가진 데에는 카드뽑기, 아인하사드 이 두가지 시스템이 등장하면서부터 인듯하다. 엔씨소프트는 돈을 많이 벌었겠지만 리니지라는 게임사에 한 획을 그었던 대단한 추억의 작품이, 이제는 사행성 빠찡꼬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되었다.

 

🔺 다음으로 문양, 수호성, 정령각인 같은것도 안내놓겠다. 돈 쳐발라서 캐릭터 스펙업하는 무한 과금경쟁 구도로 가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래. 이름이 '문양' 이라는 시스템은 없다.

 

그런데 뜬금없이 혈맹 메뉴에 피의 서약이라는걸 만들어 놓고 여기 들어가보면 캐쉬 충전해서 다이아로 강화하면 스탯을 올려주는 (경험치 보너스, 명중률, 스탯 등등) 문양과 유사한 시스템을 그대로 만들어놓았다.

 

 

리니지W 혈맹휘장에 숨겨논 문양 과금시스템, 여전한 현질BM

리니지W 공개전, 먼저나온 엔씨소프트의 또다른 게임 블레이드앤소울2가 엔씨스러운 개돼지 과금유도 구조로 욕을 많이 먹으며 주가도 폭락했다. 그후 리니지W에서는 과도한 과금정책을 대거

tali.tistory.com

 

아니 이름이 문양시스템이 아니고 피의서약 시스템인데 현질로 캐릭터 스탯 올리는 거면 두개가 다른 시스템인거야? ;;;; '약속' 을 하지 말던가.

 

이 피의서약 시스템은 홍보영상 같은데도 없어서 이미 과금하고 플레이하는 사람 중에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었다 ㅋㅋㅋㅋ

 

아 엔씨가 이번에는 좀 정신차리고 과금을 그렇게 심하게 유도하진 않는구나, 혜자 패키지를 많이 내놓는구나 하고 지르고 겜하다가 나중에 발견해보니 앤간히 질러서는 어차피 핵과금러 중과금러한테 쳐발리는 상황이 그려지는 거

 

🔺 리니지W가 워낙 과금 금액이 큰 게임이다보니 수천만원 질렀다고 VVIP 취급 해주면서 떠받들어주지도 않는다. 현질하면 얻는 마일리지로 상자를 까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무제한으로 열 수 있어서 스펙상향이 과도하게 되니까 엔씨소프트에서 상자를 많이 연 계정들을 1~3일간 압류한 사건도 있었다.

 

스샷과 같이 수백 수천만원 내고도 계정이 정지당해 게임을 못하자 (하루 못하면 랭킹 쭉쭉 떨어져서 폭망) 화가난 과금러들이 환불하겠다는 글을 비롯해 공지사항 댓글만 수천개가 달리기도 했다.

 

🔺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믿고 현질을 해달라는 엔씨소프트의 읍소에 또 넘어간 사람들. 하지만 이렇게 말로만 BM정책을 바꾼다면서 더욱더 교묘하게 현질과금유도를 숨겨놓은 전략을 보니 치가 떨리고 정내미가 떨어져서 이번 리니지W를 계기로 엔씨소프트와 영원히 빠이빠이 하게된 사람들이 많다. 

 

리니지W로 빠짝 매출회복은 할지 모르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엔씨소프트라는 게임회사의 미래는 정말 어둡다.


2. 리니지 IP 기반의 재미 요소

 

하다보면 여기 저기서 사냥하는 재미, 보스 잡아보는 도전, 캐릭터 스펙업하는 맛은 있었다. 원래 리니지는 재미있는 게임이다. 그랬으니 그 많은 인기를 얻었던 거지

그래도 나름 한때는 동시접속자 13만명을 찍었던, 시대를 앞서간 메타버스 게임이었으니까.

 

리니지W가 재밌는게 아니라 원래 리니지가 그래도 재밌는 게임이어서 그 기반을 가져온 것중에 재미 요소는 있었다는 소리이다.

 

🔺 추억의 말하는 섬, 본토던전 같은 곳을 돌아다니면서 보스도 만나보고 (어차피 딜량 적어서 과금러가 잡아주는데 옆에서 도움만 주고 템도 못줍지만)

 

 

리니지W 고통은 아래로 흐른다 : 40레벨 히든퀘스트 흑마법책, 탐지석 사용위치

리니지W 40레벨 이후 수행 가능한 히든 퀘스트 하나를 찾았다. 레벨40 되면 수행 가능한 퀘스트인데 곧 45를 목전에 두고 이제야 발견했네. 슬슬 리니지W도 해볼만큼 한거 같아서 무기 지르고 게임

tali.tistory.com

🔺 리니지W에서 나름 RPG 요소를 가미하려 조금은 노력해서 헤매면서 퀘스트를 해보기도 했고, (물론 이런 요소가 재밌다면 그냥 로스트 아크나 다른 RPG게임을 하는게 훨씬 낫다)

 

🔺 하나하나 장비를 맞춰가면서 6검 4셋에서 7검 5셋으로 스펙업하는 재미. (물론 7검 5셋 해봐야 과금러는 이미 파템 도배하고 9검 7셋 하고있으니 그냥 쳐맞는 운명만 남아있다)

 

이런걸 잠깐 무과금으로 느껴보는 재미는 있었다. 

 

엔씨소프트의 돈만 뽑아먹는게 최우선인 전략에 질려서 나는 애초부터 리니지W를 0원 무과금으로 플레이 했는데 한달지난 지금 생각하면 정말 옳은 선택이었다.

 

3만원짜리 초보자 패키지를 사던, 10만원 정도 변신을 위한 패키지를 사던, 300만원어치 카드뽑기를 해서 영웅등급을 노리던

얼마를 쓰던 더더더 써야 되도록 갈증이 나게 만드는게 엔씨소프트의 BM전략이니까 아예 처음부터 1원도 안쓰는 것만이 유일한 해답이다.


3. 이미 다떠나고 과금러만의 리그

 

떨어지는 매출 회복을 위해 급하게 내놓은 작품이라 그런지 온갖 버그 투성이에 툭하면 서버점검하고 연장되면서 게임 못하기 일쑤였다.

 

이런 허접한 운영방식또한 이제는 국내 최대 게임사인 엔씨소프트 맞나 싶을 정도로, 마치 20년 전 리니지를 빼다박은 듯 했다.

 

BM정책을 완화해서 과금 부담을 줄이겠다고 했지만, 막상 게임 오픈 후에는 빠르게 매출을 올리려는 엔씨소프트의 조바심 가득담긴 패키지 상품이 매주 쏟아져나왔다. 이제 한달쯤 되니 나처럼 맛배기로 게임 할만큼 해본 사람들은 거의 접어가는 추세이고, 남은건 멋도 모르고 그냥 하거나 아니면 이미 과금해서 계속 해야되는 락인된 유저들 뿐이다.

 

🔺 엊그제 접고 무기랑 장비 질러버린 다음 레벨업 안하고 있는 상태인데, 하루에 랭킹 한 10위정도씩 빠지는 듯 하다. 바꿔 말하면 지금 내 경험치 통과해서 하루에 올라가는 사람이 10명 정도밖에 없다는 소리. 레벨 45 이상이 서버에 350명 밖에 안된다.

 

시골섭이라 그렇다고 볼 수도 있는데, 유명 BJ가 활동하는 도시섭은 몇 개 안되고 또 대기열 넘치는 서버도 대부분 작업장 다중클라 계정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 측에서 매크로 작업장 제재하기 시작한 후로 조금씩 줄어들고는 있다.

 

🔺 게임 하다보면 느끼겠지만 그냥 액티브 유저도 정말 없다. 게임을 해도 24시간 자동사냥만 돌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이런 사람은 나처럼 무과금이거나 극소과금이겠지. 상위랭킹 노리고 혈맹 가입해서 쟁하고 활동도 하는 유저들은 끽해야 100명 정도 될라나?

 

보스 레이드 할 때 보면 서버에서 모이는 사람 다해봐야 100명도 안되고, 라플시아 쟁탈전 참가하는 사람도 없고, 죽은듯이 자사만 돌리는 유저들이 대부분이다.

 

이제 슬슬 컬렉과 장비뽑기 캐쉬템 내놓기 시작했다고 리니지와 엔씨소프트를 잘 아는 사람들은 수명이 빨리 끝나겠구나 얘기하던데, 곧있으면 고인물만 남고 의미도 없는 게임이 될듯.


추억팔이로 잠시 해볼만은 했는데 역시나 과도한 현질유도에 과금 안하면 할 수 있는게 없고, 있다고 해도 몇개월 시간들여서 노가다 해야되는 거라 엄두도 안나고 (그거 노가다 해서 만들 때쯤이면 비싼 캐쉬템 내놓으면서 앞에껀 무료로 뿌릴 것이다)

 

필드에서 보이는 액티브 유저수도 훅 빠지면서 게임 수명도 어느때보다 빨리 폭망하는 분위기라... 이쯤에서 나도 빠지는게 맞는 것 같다.

 

남은 캐릭터로 대만 한자아이디들 막피나 하려고 몇명 죽이고 돌아다녔는데 첨엔 좀 재밌다가 금방 '아 이게 또 무슨 의미가 있냐' 생각이 들어서 그냥 깔끔히 삭제했다. 접속해있는 것 자체가 자꾸 신경쓰고 들여다봐야해서 시간낭비 에너지낭비...

 

리니지여 안녕

그리드형

블로그의 정보

TALI's Mandarin

타리의 중국어 교실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