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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리뷰 양산형 급식웹툰 한계 부딪힌 99강화나무몽둥이

타리게임즈 2024. 11. 16.

+99강화 나무몽둥이

이게 왜 인기있는지 모르겠는데

나도 지금까지 계속 봐온걸 보면 그래도 의리로 계속 다음화는 보게 만드는 정도의 무언가는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요즘은 결국 이 작품이 가진 한계가 드러나는 것 같다.

그동안 노블레스나 신의탑, 호랑이형님, 마법스크롤 상인 지오처럼 대작이 용두사미가 되는 경우는 많이 보았다. 하지만 99강화 나무몽둥이 (줄여서 99몽) 경우는 사실 처음부터 노선을 잘못탄 경우에 해당한다.

우연히 초보자 기본템인 몽둥이가 버그로 +99 강화도면서 먼치킨이 된다는 설정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그 설정을 가지고 뭔가 스토리를 구성하기보다는 그냥 다 때려부수면서 어이없게 쉽게 이기지롱만 반복하다가 게임속 설정으로 최후빌런인 신을 때려잡으면서 1부를 끝낸다.

2부에서는 확장된 세계관에서 또 가상현실 게임을 이어가는데 어차피 주인공이 세계관 끝판왕인 상태에서 별 의미도 없는 토너먼트 경기를 개최해서 몇달째 시간을 끌고 있다. 왠지 이러다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오겠습니다 하고 장기휴재하는 다른 작품들의 전철이 연상되는 것은 나뿐일까.

그리고 처음에는 대충 나존쎈다이김 설정으로 '이 황당한 상황' 자체가 독자로 하여금 신선한 소재였을지 모르겠으나, 갈수록 아무리 만화라고 치고 보려고 해도 말이댐? 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애초에 유저 한명 버그로 나머지 수억유저를 다죽일 캐릭이 되어버리면 그 게임을 하는 재미가 있겠냐고 ㅋㅋㅋ... 그런 완벽재현 가상현실 게임일수록 밸런스가 가장 중요하고 개인보다 조직적인 컨텐츠가 묘미일텐데 말이다. 마치 버그유저 한 명을 위해 신규컨텐츠를 테스트하는 것처럼 의미가 없는 세계관이 되어버렸다.

한사랑의 할머니 집착 신파극도 억지로 끼워넣은 느낌에, 다른 등장인물들 또한 점점 들러리...심지어 주인공조차 뭘 하는지 모르겠고 필요할 때 나와서 때려잡으면 클리어되는 정도로 전락하고 있다.

좀 멀리보고 바닥에 깊게 박아놓은 설정에서 스토리가 풀어나가져야 하는데, 그냥 베도 적당히 하다가 막상 연재되고 뒤가 없이 돌려막는 느낌이 심하게 든다. 그냥 딱 요즘 범람하는 양산형 급식웹툰 중에서 어쩌다 인기먹은 것 딱 그정도. 적당히 심의는 안걸리게 은근히 야하게 그리면서 선정성으로 눈길 사로잡는 양념 치는 것은 덤.

(팬티에 깃든 에고무기같은 유머도 너무 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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