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리스만

임요환이 진정한 프로게이머인 이유

미 출시 10년이 지난 스타크래프트.

 

아직까지도 많은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초장수 국민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전략시뮬레이션이란 장르가 가질 수 있는 모든 매력을 다 품고 있기 때문인데, 하면 할수록 무궁무진한 전략, 그것을 가능케 하는 최적화된 세 종족간의 밸런스, 때론 모험과 운에 의해 승부가 결정나기도 하는 긴장감... 

 

이러한 것들이 현재까지도 e스포츠를 지탱하고 게임채널을 먹여살리는 1등 공신인 스타크래프트의 힘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스타크래프트가 e스포츠에 적합한 이유는 보는 것이 재미있는 게임이기 때문일 것이다. 

 

스타크래프트를 제외한 다른 게임들은 별다른 인기를 얻지 못하고 게임채널이나 e스포츠로서 육성되기 힘든 것도 그러한 이유이다.

 

애초에 관계자들이 고려를 했는지 모르겠지 (지금 상황을 보면 간과했던 듯) 동시접속자가 많고 인기있는 게임이라고 e스포츠로 정착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서든어택, 카트라이더 등 인기 게임들이 e스포츠 정식 종목으로 자리매김하기 힘든 것도 하는 사람은 재밌지만 보는 사람은 딱히 별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게이머가 의도하는 전략, 현재 상황이 얼마나 눈여겨봐야 할 시점인지, 그밖에 다양한 스킬을 통한 눈요기 등 이런 것들이 관객에게 전달이 되어야 일반 스포츠처럼 보면서 이해와 공감을 할 수가 있게 된다. 

 

스타크래프트는 하는 것보다 보는 것이 더 재밌을 정도로 박진감 넘치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있는 경기구조가 많이 나타난다. 

 

또한 프로게이머가 구사하는 빠른 손놀림과 고급 전략들을 보다 보면 탄성을 자아내기도 한다. 

 

바로 그러한 대표적인 선수가 임요환이고, e스포츠의 성장을 견인해온 수훈 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예전에 임요환이 한창 전성기일 때는 꽤나 많이 시청하곤 했었는데, 어느덧 나온지도 오래된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것에 염증이 나서 한동안은 잊고 살았었다. 

 

그런데 요즘도, 특히 이번 임요환의 경기를 보고 역시 테란의 황제가 괜한 말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실감했다. 

 

스타리그 ACE결정전에서 한빛의 윤용태와 맞붙은 공군의 임요환.

▲ 정찰도 못했는데 마치 뭐 할 줄 다 알고 있었다는 듯이 침착하게 리버드롭을 막아내는 모습. 리버가 내리는 순간마다 일점사를 해주면서 데미지 부담을 주고 적절한 위치에 배치된 터렛과의 연계로 효과적인 방어를 보여주었다.



▲ 초반 두 차례에 걸친 리버드롭을 손쉽게 막아내며 자원적 우위를 점하는 임요환. 상대의 생각을 읽고 있다는 듯한 느낌을 주어서 윤용태에게 적잖은 부담과 급박함을 안겨줬을 것 같다. 그런 와중에 고스트를 뽑아 놓아서 핵을 쏘려는 건가? 생각하게 만들었던 부분.



▲ 서로 대규모의 병력으로 상대방의 진지를 타격하는 와중에 열세에 놓인 윤용태는 본진에 회심의 리콜을 시도한다. 그런데, 아까부터 놀고 있던 고스트 한마리가 꿈틀꿈틀 움직이기 시작.




▲ 이것은, 락다운~!




▲ 락다운에 걸린 아비터는 터렛 사이로 들어오려다 묶였으므로 순식간에 공격을 받고 터져 버린다. 이어지는 임요환 점령군의 공격에 윤용태의 표정은 생기를 잃고...


미리 계획해온대로 너무도 완벽한 승리를 쟁취한 임요환. 부스를 나와서 세레모니를 선보인다.




무슨 의미인 줄은 알 수가 없는데...




Fuck you??????!!!!!! ... 가 아니고 집게 손가락인가.

 

 



정말 신나 보인다.



무턱대고 팬서비스로 핵을 쓰는 게 아니라 경기의 큰 흐름을 깨지 않으면서도  볼거리를 충분히 안겨주는 임요환의 플레이이다. 

 

요즘은 맵들이 풍부한 자원을 지원하면서 운영과 타이밍 전략이 주효한 흐름이 되었지만 그래도 유닛 컨트롤과 보기 힘든 특수 기술을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이 팬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하는 것 같다.

단순히 경기를 이기기 위해 준비해오는 것이 아니라, 프로게이머라는 특수한 직업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자신만의 인생 철학을 가지고 연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정내미 흐르는 프로게이머로서 활약해주면 좋겠고 변화될 e스포츠의 미래를 선도하는 한 사람으로서 힘써주길 바란다.

ps. 그런데, 스타 배경음악은 맨날 보는 사람들은 엄청 많이 들을 텐데 딱히 질리지 않는다. 정말 잘 만든듯...

오케스트라로 들어보자 가슴이 웅장해진다 ㅎㅎㅎ

 

 

 

 

다음 메인화면에 소개되었네요.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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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07

 

 

예전글 옮기다보니 이런것도 있네... 티스토리를 시작한건 무려 08년도 부터였구나. 당시에는 이렇게 포털 메인화면에도 소개되고, 블로거뉴스 상위에 올라가면 트래픽도 터지면서 하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지금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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