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리스만

4시40분에 일어나 아직 잠들어 있는 고요하고 컴컴한 세상을 느낀다. 어차피 6~7시간을 잘 거라면 1시까지 스마트폰 만지다 잠들어서 7시에 피곤한 상태로 일어나느니, 10시에 자고 4시에 일어나서 새벽에 무언가를 해보자고 결심했다.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경제도 삶도 송두리째 바뀌고 있는 지금, 이 변화의 흐름속에 무언가 대단한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건 아니다. 그냥 지금까지 살아온 과거를 돌이켜볼 때마다 드는 후회를 5년후 10년후에는 더이상은 반복하지 않고 싶을 뿐이다.

 

아 그 때 게임좀 덜하고 영어공부나 했었더라면,,, 이라는 생각을 지금 하고 있으면 지금은 영어공부를 해야지 않겠는가. 지금도 게임하고 있으면 10년 후에도 똑같이 그때라도 영어공부를 할 걸 이렇게 생각할거잖아 그건 너무 슬프잖아?

 

나 자신에 대해 잘 알고 무얼 원하는지를 직시하는 것에서부터 변화는 시작된다고 본다. 나라는 존재는 좋던 싫던 부모를 반씩 닮아있기 마련이다.

 

평생 은행원이었지만 돈은 안따랐던,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에서 소개한 금융 가치관에 빗대어보자면 후자에 가까웠던 아버지. 하지만 그 성실함과 두루두루 순탄하게 지내는 성격은 나에게도 있어서 회사생활에 알게 모르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성격이 급하고 오지랖이 넓고 뭔가 이벤트, 활동을 좋아하던 어머니. 음악과 예술도 좋아했다. 아버지와 정반대의 성향인데 이또한 내 안에 어느정도 물려받은 유전자가 있다. 뭔가를 벌리고 다른 이에게 영향을 끼치고자 하는 (사업이든 강의이든) 갈망또한 가지고 있다.

 

장점 단점을 선택해서 물려받을 순 없겠지. 단점이라면 고지식하고 남의 말을 잘 안듣는 점. 그리고 새로운 걸 하고는 싶지만 일단 실행부터 해야하는데 너무 사전에 연구를 깊게 하고 앉아있는 태도. 약한 의지 이런것들이 떠오른다.

 

부모의 핑계를 대었지만 결국 그게 지금의 나다. 물려받은 유전자든 그렇게 교육받으며 자라왔든 내 스스로 살아오며 만든 인격이든 어쨌든 그냥 그게 지금의 나다. 어떻게 만들어졌냐가 아니라 그래서 어떻게 할거냐가 중요하다.

 

자서전 쓸것도 아니니 떠오르는 대로 끄적여볼까. 지금의 나와 미래의 나.

 

 

 

현재의 상황, 가진 조건

 

아내와 아이가 있는 30대 가장. 안정적인 가정 부양이 필요하고 무모한 리스크를 짊어질 순 없는 상태.

대기업 직장. 회사생활은 순탄하게 해왔고 한동안은 더 다닐 수 있겠지. 월급 안밀리고 추가근무수당 따박따박 챙겨주고. 노예의 삶에 만족한다면 당장은 큰 문제는 없는 정도의 연봉.

재산이라면 꼴랑 전세집 보증금이 거의 전부. 외벌이라서 현금저축에 속도가 나진 않는 상태. 그래도 완전 졸라매면 월200~300까지는 적립이 될거같기도 한데...

내가 좋아하는 것. 무언가를 공부해서 정리하는 일. 대표적으로 블로그질. 게임, 드라마 같은 혼자놀기. 음악. 요리.

내가 싫어하는 것. 껄끄러운 옛 지인과의 교제. 타인의 간섭. 여지가 없는 답답한 사람과의 대화. 크게 딱히 뭘 싫어하는건 떠오르질 않네. 싫어하는건 주로 싫어하는 사람 유형들이 떠오른다. 나이를 먹은건가.

하고싶은 것. 운동. 다이어트 목적을 넘어서 온몸이 근육질로 강한 완력을 기르기. 나중에는 무술같은것도 하나 배우고 싶고. 악기연주. 유창한 영어와 자유롭게 구글서칭 할 정도의 실력

해야되는 것. 독서. 새로이 맡은 회사 업무에 필요한 전공지식 공부. 역시 운동.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잘하는 것? 중국어. 설명충. 게임의 룰과 허점찾기.

 

나 자신에 대해 이렇게도 생각나는게 없고 표현할 거리가 없다는 사실이 놀랍고 충격적이다...

 

미래의 모습, 실현 계획

 

10년 뒤에는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가.

아내와 아이가 있는 40대 가장. ㅋㅋㅋㅋ 나이만 10년 먹었다. 아이를 한 명 더 낳을지는 모르겠다 아직은. 경제적인 문제는 핑계이기도 하고 현실이기도 하고...

(불안한) 대기업 직장. 10년 뒤를 상상해보니 갑자기 확 소름이 돋네. 회사에서 10년 위의 부장들 중에 일부 잘나가는 사람들 말고는 월급도둑이거나 나가라고 압박하는데 버티거나 그런사람이 태반이다. 

점점 치열해지는 피라미드 구도속에 나는 애초에 부장까지 승진이 될랑가도 모르겠고. 그렇다면 10년뒤에는 이 직장이라는 게 노후대비는 커녕 당장의 생계 안정도 불확실한 것일수도. 대기업의 분업부품으로 반평생 일해온 뒤 경력을 살려 다른 직장을 구하는 것도 어려워보인다.

무엇보다 10년 후에는 기존의 전통 산업구도가 완전히 개편되고 4차산업으로 확실히 넘어간 상태일 것이다.

재산. 이건 예상은 안된다. 내 희망만 있겠지. 지금부터 10년 어떻게 하냐에 따라 결정되는 거니까. 요즘 많이들 떠드는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준이 될지는 모르겠다. 일단 목표는 부부동반으로 작은 사업체를 시도해보며 현금흐름을 궤도에 올려놓는 것인데. 집은 하나 샀겠지 그때쯤이면 설마? ㅋ

10년후의 나니까 좋아하는것 싫어하는것은 생략.

하고싶은 것. 여러가지 취미. 잡기에 능한 중년의 모습이면 좋겠다. 운동 음악 요리. 그리고 안해본 낚시나 겨울스포츠, 골프도 배우고 싶고.

해야되는 것. 결국 이 모든것은 독서와 엄청난 양의 공부로 나 스스로가 성공할 자격이 있는 사람, 돈을 버는 사람으로 변화하지 않으면 절대로 불가능하다. 통찰력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갈 수 있기를.

 

경제적인걸 떠나서 무엇보다 아내 아이와 '가족'으로써 의지하고 교류할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하는게 가장 큰 바램이다. 성장 과정에서 가장 결여되어 있는게 이부분인데 안쓰고 빠뜨린 걸로 봐서 떠올리기도 싫을 정도의 트라우마가 잠재되어 있는게 아닐지.

 

구구절절 썼지만 결론은 간단하네. 공부하고 자기관리를 열심히 해서 스스로를 바꿔야만 한다는거.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냐가 쌓이고 쌓여서 10년후의 모습이 되어있는 것이니까. 

 

10여년간 거쳐온 예전 블로그들의 잡다한 글들을 가까운 시일내에 모두 가져와서 옮기고, 앞으로는 독서를 통한 사색으로 많은 글을 작성해야겠다. 무언가 생각이 떠오르면 그 즉시 어디든 메모하고. 블로그든 메모지든 스마트폰이든.

 

경제적인 계획에 대한 부분은 공부하면서 따로 자세하게 포스팅 해보도록 하고. 일단은 하루하루 생활 습관을 바꾸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강해지도록 조금씩 꾸준히 단련을 해보자. 영어도 새벽에 한시간씩 하면 일년에 300시간 하잖아. 이틀하고 안하고 몇달 허비하니까 평생 못하는거지.

 

내일의 나에게 오늘 하루를 이렇게 살았습니다 보고서를 보낸다는 느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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