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리스만

황교안 아들 KT채용비리 검찰수사착수, 의혹쟁점 3가지

 

정치에 생전 관심없이 살아온 나같은 사람이라면 황교완이라는 사람이 누군지 예전에는 몰랐을 것이다. 아 황교완이 아니라 황교안이구나. 별칭으로 황교활이라고도 많이 불리던데 뭐 아무튼.

 

검사 출신인 황교안은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역임하며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등판하였다. 박근혜 탄핵 후에는 서열 2인자인 국무총리가 대통령 대행을 하게 되므로 황교안이 약 5개월간 권한대행을 맡았다.

 

적폐청산의 염원에 힘입어 문재인이 대통령에 당선된 후 청와대에서 방을 빼고, 올해 자유한국당에 입당 및 당대표까지 선출되며 다시금 수면위로 떠올랐다. 그리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중인데 이상하게도 열심히 할수록 되려 자유한국당 폭망을 가속화시키는 중이다.

 

특히 최근 아들의 KT 채용비리 의혹이 터지며 지지율과 평판이 나락으로 추락하는 모양새다. 황교안 아들 KT 채용비리 의혹사건은 알고보면 황교안 자신이 생각없이 내뱉은 말이 자충수가 되어 스스로 목을 조른 셈이 되었다.

 

사건인즉슨, 황교안이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청년들의 미래와 꿈' 이라는 특강을 했다. 

 

여기에서 "내가 꼰대처럼 생겼냐?" 라는 질문으로 꼰대인증을 한 것은 둘째치고, 내가 아는 청년이 3학점도 안되고 토익 800점인데 15개 중 5개 서류통과후 모두 최종합격을 했다고 발언한다.

 

황교안이 말한 이 청년은 KT에 입사한 자신의 아들을 가리키는 것이었으며, 곧바로 황교안의 아들이었기 때문에 특혜채용된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져나왔다. 황교안은 아들의 합격비결로 고등학교 영자신문반 편집장경력과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대학교 조기축구회 운영을 꼽았다.

 

말을 바꾸며 채용비리 의혹 사건을 무마하려고 했지만 이미 지펴진 불씨는 더욱 활활 타올라서 결국 청년민중당의 고발에  검찰은 수사를 착수하기로 한다. 

 

사실 황교안 아들의 KT 채용비리 특혜의혹은 예전부터 언급되었던 사안이라, 일부로 숙명여대 특강에서 언급하면서 불씨를 지피고, 미리 준비된 방어막으로 논란의 여지를 잠재우려고 노린 고단수 계략이라는 설도 있다.

 

하지만 평소 황교안이라는 사람의 발언과 행동을 봤을때 그렇게 두 수 세 수 앞을 내다보고 치밀하게 계획하여 움직였을 것이라고는 절대로 생각되지 않는다. 굳이 말하자면 황교안은 '박근혜 과'에 가깝다.

 

뭔가 넋이 나가있고 이상한 헛소리를 하고있는 황교안을 보면 어떻게 대한민국 최고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저 자리까지 왔는지 이해가 잘 안되는 그런 느낌? 딱 박근혜를 봤을때 드는 생각이 아닌가 (어쩌면 너무도 비슷한 소울메이트여서 박근혜시절 법무부 장관 발탁되었는지도...)

 

황교안 아들 KT 채용비리 의혹은 크게 세 가지이다.

 

 

 

먼저 황교안 아들 본인 말처럼 스펙이 딸리는데도 KT에 입사하게 된 경위이다. 내 생각에는 황교안의 발언에 따라 대기업 5군데 합격한 모두를 조사해봐야 한다. 부정청탁에 의해 합격한 것이라면 다른 대기업에도 압력이 행사되었을 수 있으니말이다.

 

사건은 현재 KT채용비리를 수사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에 할당되었는데, 검찰에서는 2011년 채용시점은 공소시효가 끝나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아... 이 무슨 황당한 소리인가 10년도 안됐는데 공소시효가 끝나다니

 

법을 바꿔서 모든 공소시효 3배씩으로 늘리고, 또 공소시효 끝나도 수사해서 죄가 있는지 없는지 사건의 본질은 밝히도록 해야한다. 아니 이놈의 나라는 어떻게 알면 알수록 곳곳이 비상식적으로 비합리적으로 덕지덕지 점철되어 있는걸까.

 

황교안 아들은 법대 출신인데 KT에 마케팅 직군으로 입사하였다. 황교안이 숙명여대 특강시 언급한 스펙 내용은 거짓말이었고 아들의 실제 스펙은 연세대학교 졸업, 학점 3.29/4.3, 토익 925라고 한다. 뭐 이것도 사실 요즘 시대에 대단한 고스펙이라고 하긴 어렵다.

 

2011년 황교안 아들의 KT 서류심사 배점은 어학,학점,자격증을 반영한 기본스펙 79점 + 대외활동 18점이었다. 이는 만점 110점 중에 합격기준선보다 8점 높은 수준이다. 뭐 이건 실제 입사지원서와 당시 배점기준을 대조해보면 금방 뽀록나는거니까 조사하면 나오겠지.

 

이어지는 필기시험 (인적성)에서는 상위 20% 이내가 아니었고, 실무면접인 직무면접, 집단토론, PT면접에서는 합격자 평균정도의 점수를 받았다. 법대 출신인 지원자가 마케팅 직군에서 이정도만 해도 잘한거라고 생각은 든다. 애초에 법대를 법관련 아닌 부서에서 누가 뽑아...

 

문제는 2차 임원면접에서 4명의 면접관 모두에게 올A를 받으며 최종합격했다는 점이다. 이부분이 황교안 아들의 KT 채용비리 의혹이 가장 크게 문제되는 부분이다. 실무자 면접관들에게는 평균정도의 점수를 받고 임원들 앞에서는 올A를 받는다는게 말이 되는지?

 

* 참고로 황교안 아들은 2001학번인데, 졸업후 고시 공부를 하다가 2012년 1월에 KT로 입사하였다.

 

 

두번째 의혹은 마케팅 직군으로 입사한 황의 아들이 1년만에 느닷없이 법무실로 이동한 정황이다. 입사 1년 후면 이제 막 신입사원 딱지를 떼고 시키는 허드렛 일 하는 정도인데, (애초에 법대 출신이라면 더욱 적응기간 필요했을 것이고) 갑자기 왜 어떤 절차로 법무팀으로 가게 된 것일까?

 

회사를 다녀본 또는 다니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이게 얼마나 일어나기 힘든 인사이동인지 잘 알 것이다. 특히나 법무팀 같은 경우는 현직 변호사들을 부장 임원급 대우해주면서 데려다놓는 경우가 많지, 고시도 못붙은 일개 법대 졸업생을 쓰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여기에 많은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은 바로 황교안의 후배검사인 남상봉과의 관계이다. KT 새노조 대변인 이해관은 2013년 정 전 부회장이 승진후 법무실 규모확대를 주도했으며 이 때 황교안 아들도 법무실로 오게된 것이라고 배경에 대한 의심을 제기했다.

 

2013년 1월 1일 정성복 (검사출신) 부회장 승진 → 법무센터 규모확대 추진?

2013년 1월 1일 남상봉 (검사출신) 영입 → 법무센터장 전무

2013년 1월 황교안 아들 KT 법무실로 인사이동 

2013년 2월 KT 전 회장 이석채 배임협의 등으로 고발 

2013년 2월 13일 황교안 법무부장관 지명 

2013년 3월 11일 황교안 법무부장관 취임 

2013년 10월 KT 전 회장 이석채 압수수색 시작 

2014년 1월 KT 전 회장 이석채 구속영장 기각 

 

이 이석채란 놈은 개발비 3000억짜리 위성을 5억에 팔아넘기는 등 어지간히도 해먹은 놈인데 당시에 요리조리 잘 빠져나가다가 올해에 채용비리로 다시 조사받고 결국 구속되어 재판중이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당시 황교안이 법무부 장관이고 황교안 아들이 KT 법무실에 있는데, KT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었을까? 아니 제대로는 커녕 황교안이 그동안 해온 업적에 비추어 볼 때 어떻게 수사를 지휘 지시했을지 안봐도 비디오다.

 

한편 KT에서는 검사출신 정성복이 2009년 입사해서 윤리경영실장을 하다가 2013년 부회장이 되고 법무센터장에 황교안 후배검사가 전무로 입사하고 이어서 황교안 아들을 법무실로 인사이동 시켰다. 캬... 이렇게 연결해놓고 보니 정말 멋진 한폭의 그림이구나.

 

남상봉은 인터뷰에서 황의 아들을 자기가 직접 법무실로 데리고 왔다고 밝혔다. (자수?? -_-??) 법무실이 기피하는 곳인데 청탁을 받아서 했겠냐는 소리이다. 

 

아니 그러면 법무실이 누구나 가기 싫어하는 곳인데 마침 선배 검사님 아들이 같은회사에 있으니 힘들게 키우려고 데려왔다는 말인가? 본인도 회사 들어온지 한달도 안되서 업무 파악하고 바쁠텐데 굳이 인맥을 찾아내서까지? ㅋㅋㅋ 

 

황교안도 그렇고, 얘네들 특징이 꼭 안해도 될 말을 해서 자기 잘못을 까발리는 종특이 있다. 같이 수사 잘 받아라...

 

 

황교안의 발언을 보면 참 뭐가 자기에게 득이 되고 문제가 될지 판단 자체를 못하는 것 같다. 그가 해명한답시고 내놓은 아들의 스펙, 보건복지부 장관상에 대해서도 그 진위에 대한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 찔리는게 많으면 가만히나 있지 왜 주절주절 해가지고 내가 다 답답 어휴

 

대한민국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은 병원에서 오랫동안 헌신한 대학교수나 의사 사회복지사 등이 받는다. 뭐 이를테면 이국종 교수라던지.. 다른 장관상도 마찬가지다. 해당 분야에서 사회에 공헌한 기여도가 큰 저명인사에게 주는게 장관상의 레벨이다.

 

2000년 수상자 봉사회 부회장, 학원 대표, 공기업 과장 등 3명

2003년 작업치료사, 공기업 직원, 기업 봉사활동가 총 3명

 

하지만 황교안의 아들은 고등학교 때 받았다고 했다. 기자들이 취재해보니 당시 아들 뿐 아니라 당시 중학생이었던 딸도 동시 수상을 했다. 황교안 아들딸은 2001년에 어떤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을까. 

 

장애우와 함께하는 청소년 모임 이라는 단체를 설립하고 운영한 공로라고 되어있다. 2001년 4월에 사이트를 만들고 7월에 정식 운영을 시작, 11월에 장관상을 수상한다. 

 

얼마나 활동을 했길래 상을 받았을까. 황교안 딸이 장함모 사이트에 올린 글을 엮어 발행한 책에 따르면 2004년 12월 기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친구를 맺은게 10건 정도라고 한다.

 

이게 사실이라면 중고등학생이 참 좋은일을 한 셈이긴 한데 과연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할 정도의 사례인지, 또 실제로 했다고 하더라도 사실상 경제적 뒷받침과 기획, 운영을 당시 검사인 황교안이 전폭지원해주었을텐데 애들이 수상하는게 맞는지 의아해지는 부분이다.

 

2001년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은 김원길이라는 사람인데, 김원길로 검색하면 황교안의 남자라는 듣보잡 정치학 박사가 내년 자유한국당 총선 공천을 노린다는 기사가 나온다. 이 사람과는 다른 인물이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이 김원길이란 사람에 대해서 알아봐야겠지. 김원길은 기업인 출신으로 민주당으로 정계에 입문하여 3번 국회의원을 하고 반 노무현 기조로 나가다가 17대 총선에는 한나라당으로 변절 후 낙선, 이후 한국여자농구연맹 총재직을 하는 인물이다.

 

포인트는 황교안과의 연결고리가 있느냐인데, 황교안은 57년생 경기고등학교 졸업 성균관대 학사 석사, 김원길은 43년생 경기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이다. ㅋ 대한민국을 이끄는 명문 경기고 출신들이셨네?

 

부디 특검 또는 공수처를 통해 과거 행적까지 낱낱이 모두 파헤치는 제대로 된 수사가 이루어지길 고대해본다. 좋은게 좋은거지 라며 자기들끼리 눈감아주고 헤쳐먹으며 살아온 세월, 그동안 망가뜨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저들에게 책임을 묻고 적폐의 대를 끊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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