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굉장한 스토리로 조폭 영화의 패러다임을 뛰어넘다.

文化/电影

2019. 5. 26. 07:00


영화 신세계 리뷰

 

아주 오랫만에 영화 리뷰를 쓰기 위해 블로그를 펼쳐본다.

그동안에 반창꼬, 라이프오브파이, 클라우드아틀라스, 박수무당, 7번방의 선물, 베를린, 인사이드잡, 트루맛쇼 등

꽤 많이 봤는데 써야지 생각만 하고 미루다가

신세계를 보고와서는 "어머 이건 꼭 써야돼~!!" 모드가 되어서 바로 글쓰기 버튼을 눌러버림


두서없이 적다보면 알맹이 없이 글분량만 길어질까봐 키포인트 나열후 최대한 간략히 끄적이겠음

(중간에 큰글씨로 스포일러주의 아래부터는 안보신 분들은 읽지 마시길,

어차피 본사람만 아는 신세계 영화내용에 대한 의문점 등임)


배우

액션

스토리

스토리

스토리

그리고 스토리


그렇다. 많은 면을 칭찬하기에 앞서 무엇보다도 이 영화 신세계는 스토리가 너무 좋았다.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비열한거리, 달콤한인생 같은 조폭 영화들의 특징이 무엇인가

 

건달님 존나 간지있으세요 하고 보여주다가 

밑에놈이 배신때리고 칼침놓거나 위에놈이 못믿어서 매장하는 식으로

남자다운 듯하지만 실상은 치졸하고 무자비한 진실로 씁쓸하게 끝맺음하지 않았던가

멋있긴 하지만 보다보면 결국은 다 그게그거고 이제는 조폭소재 자체가 식상한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신세계에서는 그런 중상모략의 수준이 아니라 경찰까지 얽히고 섥혀서

대체 누가 무슨 음모를 꾸민건지 실체를 종잡을 수 없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느낌이 조폭 영화라기보다는 첩보 영화에 가까운 수준이랄까

 

(영화에서 상반신만 나오는 씬이라 저렇게 삼선쓰레빠 신고서 찍으셨네 ㅋㅋ)


형사 최민식은 국내 제일 규모의 전국구 폭력조직에 대한 수사를 하면서

자본을 끼고 기업화하는 막을 수 없는 그들의 세력을 어차피 말살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니

조직의 수뇌부에 경찰의 끄나풀로 바지사장을 앉혀놓고 쥐락펴락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는다. (최민식이 꿈꾸는 신세계)


최민식씨는 황정민과 이정재의 주인공이 돋보이도록 최대한 극중 형사의 필요한 부분만 연기하며

과하게 주목이 되지 않도록 자제하는 캐릭터를 보여주셨다. 정말 대단한 연기자인듯...

그저 스며들어 있는 것만으로도 영화의 완성도가 몇배나 높아지는 듯하다.

 

그리고 이정재는 그런 최민식이 조직에 심어놓은 경찰의 첩자이다.

무려 6년간이나 조직의 일원으로 생활하면서 각종 정보를 빼돌려 경찰에게 제공해왔다.


뭐 걸리면 그대로 배때기칼빵+시멘트통담금+인천앞바다 투척의 3단콤보 세트메뉴 무료증정권을 받기에

언제나 스트레스를 받으며 조마조마한 삶을 살아간다.

부인이 아기까지 가지게 되어 이제 그만 안정된 일상을 원하지만 (이정재가 바라는 신세계)

최민식은 그런 그를 의심과 협박으로 무자비하게 보일 정도로 계속 이용해먹는다.

 

특히 이 영화에서 이정재의 놀라운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를 볼 수가 있는데

위의 황정민을 보라. 영락없는 완벽한 조폭 우두머리의 모습이며 캐간지를 좔좔 풍기면서 때때로 유머러스한 연기까지 잘 해주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영화를 보기 전부터 누구나 의심의 여지가 없던 황정민이라는 배우에 대한 기대치이기도 하다.


반면에 이정재는,

완벽한 조폭의 모습도 그렇다고 뛰어나고 예리한 눈빛을 가진 경찰의 모습이어도 아니된다.

이쪽도 저쪽도 아니면서 또한 양쪽의 모습을 동시에 가지고 그 사이에서 번뇌하고 흔들리는

정말 어려운 캐릭터와 내면연기를 해야만 하는 주인공이다.

 

때로는 냉철한 조폭의 모습을 띄면서 카리스마가 발산되지 않도록 절제를 하고

어떤 때는 경찰의 눈빛을 가지면서도 숨길 수 없는 불안함이 새어나오는 모습까지 완벽했다.

처음에 조폭치고 약간 애매한듯해 보이는 느낌을 받았던 것이 나중에는 정말 캐릭터를 잘 소화했구나 싶었다.

 

마지막으로 황정민이 만들고자 했던 신세계가 무엇이었는지는,

영화가 끝난 후의 에필로그에서 최종 반전으로 알게 된다.

보고서 허탈하면서도 와 ... 뭐지... 하고 감탄과 의문이 동시에 들었던...

정말 최고의 스토리라고 칭찬해주고 싶다.


이렇게 복잡한 꼬이고 꼬인 암모술수와 이해관계 속에서도

잠시도 지루하지 않게 얘기를 풀어나가며 몰입하게 만든 감독의 재주도 대단하다.

(찾아보니 박훈정 감독.. 악마를 보았다와 부당거래도 각본 하신 분.. 역시...)

 

물론 스토리뿐만 아니라 조폭영화답게 좀 잔인한 장면도 더러 나오고

과격한 액션씬도 심심치 않게 제공해준다.

저기 엘리베이터에서 펼쳐진 황정민의 칼부림은 영화 아저씨가 잠시 생각나기도 했음..ㅎㅎ


여기서부턴 스포일러 주의

 

회장 후보였던 박성웅이랑 뭐 크게 싸울줄 알았는데 맥없이 좌천되고

정작 경찰의 짜가리가 조직 수뇌부 곳곳에 심어져 있어서 그게 더 메인 스토리였음


특히 결말로 가면서 최민식의 계략대로 쟤하고 황정민이 싸움나서 모두 쳐내지고

서열2위인 이빨빠진 호랑이를 바지사장으로 앉히는데 성공...

...하는 듯 했으나 이정재가 야심을 부려서 최민식등 이 사실을 아는 경찰들과

나머지 조폭 서열가들을 한꺼번에 숙청하면서 단숨에 회장 등극


자 이게 결말이라 여기까지 보고서는 와 대박  끝내주네 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사실 후반부쯤에 이제 최민식만 없애면 조폭인생으로 탄탄대로 가능하겠다 싶었음


그런데 예상치 못한 부분은 완전이 내용이 끝나고 에필로그 식으로 나오는 장면인데

처음 최민식이 순경(?) 이던 이정재에게 일하나 같이 하자면서 이 조폭 프로젝트에 끌어들이는게 나오고

또 6년전 여수 장면에서 황정민 이정재가 칼부림하면서 한창 싸움질하던 모습이 나온다.


나는 또 여수 장면이 시간상 순서가 먼저인줄로 알고 아 그럼 원래 조폭이고 둘이 알던 사이였는데

그런 프로젝트가 있다는 것까지 알고 경찰로 가장해서 들어가서 되려 첩자로 오는

2중 스파이를 했다는 것인가? 와 개쩐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고 그냥 경찰하다가 8년전에 조폭 프로젝트 가담,

6년전 장면은 조폭역할 하면서 황정민 만나서 한창 커다는 장면 보여주는듯

둘 간의 우애를 다시 되새기는 부분이랄까


그래서 황정민이 경찰 자료에 이자성 있는거 보고서도 처단하지 않은게

이자성은 2중 첩자인걸 알고 있으니 당연히 잡지 않았겠거니 했는데

그건 아니고 그냥 브라더에 대한 사랑이 커서 믿어준 거구나


괜히 나혼자 두번 꼬아서 생각했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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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원고는 POOQ 리뷰단 활동의 일환으로,

‘콘텐츠연합플랫폼’으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