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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셰프 칠리크랩 (반조리식품 쿠킹박스) 싱가폴 대표요리 집에서

타리게임즈 2018. 12. 18.

싱가폴 여행가면 뭐먹을까에 항상 등장하는 바로 그 칠리크랩 맞다. 위메프 십일절 폭풍쇼핑할때 눈에 띄어서 샀는데, 생각보다 구성이 잘되어 있고 맛도 괜찮았다.

마이셰프가 브랜드 이름이고, 이렇게 요리세트처럼 파는 쿠킹박스를 말한다. 반조리식품이라고 해서 조리가 반 되어있는건가 했더니 그런건 아니었다. 

다만 재료가 이렇게 다듬어져서 분리포장 돼있으니 편하게 꺼내어서 요리할 수 있다. 노란색으로 보이는건 치즈가 아니라 달걀이다. 액상란이라고 이렇게 달갈물만 따로 포장해서 요리재료로 사용하나보다. 

액상란이란게 약간 위생면에서 걱정되기는 함. 얼마전 초코케이크 집단식중독 사태의 원인이 바로 액상란의 살모넬라균 오염 때문이었다고 하네.

마이셰프 쿠킹박스 칠리크랩에 게가 크지는 않다. 꽃게 정도. 싱가폴 가서 먹으면 중크기나 대게같은거 한마리가 봉긋한 게껍데기를 보이며 놓여있지만, 꽃게로 그런 비쥬얼까진 안나올거로 보인다.

마이셰프 쿠킹박스 칠리크랩 요리법 및 원재료. 꽃게를 비롯한 많은 재료가 중국산이다. 이 가격에 이구성 만들려면 어쩔수 없겠지....

요리법은 간단하다. 꽃빵 먼저 노릇하게 구워놓고, 야채볶다가 꽃게넣고 소스넣고 졸이면 된다.

이게 은근히 재미있다. 즉 마트에서 요리되어있어서 데우기만 하면 되는 탕같은거랑 달리, 마이셰프 칠리크랩은 재료만 손질되어 있어서 요리는 내가 전부 해야한다. 마치 과학상자로 만들기하는 것처럼 요리연습 패키지를 하는 기분이다.

레시피에서 하라는데로 올리브유랑 꽃빵을 먼저 준비

기름 (살짝만) 두르고 꽃빵을 올린다

노릇노릇 해지도록 뒤집어가며 데워준다. 구워졌으면 칠리크랩 담아낼 접시에 먼저 덜어놓는다.

자자 빨리하자 바로 이어서 양파와 샐러리, 다진대파 투척. 양파가 투명해질 정도로 볶아주랬는데,,, 양파는 원래 하얗고 투명한거 아녀??? 

어차피 꽃게를 넣고 센불에서 볶을거니까 내생각에는 그냥 처음부터 이렇게 다넣고 센불에서 볶아도 된다. (....) 아마 파기름같은 야채 풍미가 나와서 꽃게에 묻어나도록 하라는 의도 같지만.

꽃게를 볶아주다보면 꽃게살이 투명에서 흰색으로 익어가고, 껍데기도 붉은색으로 바뀐다.

그럼 칠리크랩 소스를 부어준다. 불을 줄이고 졸이는 형태로 태세전환

그리고 문제의(?) 액상란을 넣고 휘휘 저어준다. 카레만들 때 계란 넣어봤다면 알겠지만 이게 약간 전분처럼 걸쭉하게 해주는 역할도 한다. 레시피에 파는 이때 넣어주라고 되어있지만 그냥 처음에 다넣음 귀찮

아참 그리고 태국고추같은 빨갛고 자그마한 홍고추도 들어있는데 매운걸 싫어해서 넣지 않았다. 매콤한거 좋아한다면 넣고 불맛나게 강불에 살짝 지지면서 볶아줘도 맛있을듯

계란이 익고 칠리크랩 소스가 살짝 졸여졌다 싶으면 접시에 예쁘게 담아내면 된다. 꽃빵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담아도 먹음직스럽게 보일수가 있다 후후후

싱가폴에서 칠리크랩 먹어보면 사실 되게 특이한 맛이 아니다. 그냥 애입맛에 얼리는 새콤달짝한 소스로 크랩 졸여낸것일뿐. 집에서 이렇게 싱가폴 대표요리 칠리크랩을 흉내낼 수 있다니 아주 편하고 좋은것 같다 ㅎㅎㅎ 

꽃게라서 살이 대게처럼 흐드러지게 많진 않지만 기분내는 정도로 해볼만하다. 마이셰프 쿠킹박스 만족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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