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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중국편에 등장하는 요리들

타리게임즈 2019. 2. 5.

심야식당은 잔잔한 분위기에서 각 인물들의 어깨에 진 삶의 무게를 풀어내는 휴먼드라마이기도 하지만, 요리를 통해 위로받는 힐링 드라마이기도 하다. 심야식당 중국편 에피소드별로 등장하는 요리들 모음을 소개한다.

 

 

소시지와 계란말이 (EP08~09)

 

계란말이가 그리 맛있어보이진 않는데 ㅎㅎㅎ 일본장인의 부드러운 4겹5겹 계란말이가 정말 먹어보고 싶게 생겼었다. 

 

삼겹살 조림 (EP10~12)

이제야 제대로 된 중국요리가 등장하는구만. 요리들이 너무 일본느낌 메뉴들만 나와서 좀 그랬는데. (요리같지도 않은거에 이름과 추억만 넣어서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일본식)

 

홍샤오로우라고 하는 삼겹살 조림이다. 한국사람도 한번쯤 들어봤을법한 동파육이 바로 이 홍샤오로우이다. 홍(붉게)샤오(볶은후 조림)로우(고기) 라는 뜻이다. 중국요리는 뜻을 나타내는 한자로 이루어져 있어서 이름을 보면 어떤 요리인지 직관적으로 떠올릴 수 있다.

 

물론 중국도 요즘 서구문화가 한국보다 더 발달한 곳도 많고해서 요리 이름을 돼지가 고추장에 빠진날 이런식으로 짓기도 할거다 ㅎㅎ

 

새벽을 여는 식당 (EP13~14)

에그 샌드위치. 심야식당이니만큼 어릴적 집에서 엄마가 해주던, 할머니가 해주시던 요리들도 종종 등장한다. 그러고보면 나도 집에서 샌드위치 많이 해줬었는데. 감자랑 자색고구마 다져서 속 꽉꽉 채워넣어서 배불뚝이가 된 푸짐한 엄마표 샌드위치가 생각난다.

 

웃는 소시지 (EP14~15)

조폭으로 나오는 이 아저씨가 항상 소시지랑 맥주 주문하는데, 이거 일본 심야식당 원작의 캐릭터를 그대로 따라한것이다. 

 

굳이 이렇게 똑같이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싶긴하다. 심야식당 중국편이 생각보다 흥행을 못한것도 너무 일본꺼 그대로 리메이크하고, 요리가 중국사람 정서랑 안맞는 PPL 자주나오고 해서인데 말이지. 홍샤오로우같이 중국에만 있는 요리들을 푸짐하게 소개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참고로 일본 심야식당 원작에서 소시지 시켜먹는 조폭역할은 바로 이아저씨 고로이다. 고독한미식가 주인공 ㅋㅋㅋ 

 

줄무늬 셔츠 (EP15~16)

중국 전통음식인 대나무잎 찹쌀밥이 나왔다. 이거 참 맛있는데!! 중국어로 粽子 쫑쯔 라고 한다. 단오절에 시인 굴원을 기리기 위해 먹는 풍습에서 시작되었다.

 

거리의 복서 (EP16~19)

삼겹살 야채조림. 한국음식과도 비슷한 비쥬얼이다. 짭짜름하게 생긴 양념에 매콤하게 파랑 고추가 들어가 있다. 밥도둑일듯

 

전통 간장 (EP19~20)

전통간장 에피소드에서는 심야식당에 간장을 남품해오던 집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냥 동네 허름한 골목식당이 아니었네. 대대로 내려오는 장인의 집에서 간장을 납품받아 요리하는 클라쓰 ㄷㄷ

 

외할머니를 위한 소타나 (EP21)

게살만두. 한국식 만두가 아닌 중국의 小笼包 샤오롱바오이다. 숟가락에 올리고 샤오롱바오 끝을 살짝 터뜨려서 국물을 먼저 맛본뒤 만두를 먹는 방법은 이제 한국사람도 많이들 알고 있다 ㅋㅋ 하도 요리프로에서 떠들어대서

 

늦사랑 (EP21~23)

노교수와 젊은 여자의 사랑이양기인데, 요리도 고급지게 나오네 한입 먹으면 없어질만큼 양도 적다. 오뮬렛인디... 심야식당 요리는 좀 포장마차 스타일로 사람냄새나야하지 않니? 이런건 좀 안어울린다 ㅋㅋ 올리브 데코 멍미

 

어향육사 (EP23~25)

鱼香肉丝 위시앙로우쓰 아까도 말했듯 중국요리는 한자를 보면 대충 연상할 수 있는데, 직역하면 물고기 향이나는 채썬 고기이다. 집에서 나도 만들어본 적이 있는데 상당히 맛있다. 물고기 향인지는 모르겠고 그냥 고기라서 맛있음 ㅋㅋㅋ

 

마음의 닭죽 (EP25~26)

심야식당 단톡방에 닭죽한다고 오라고 해서 사람들이 모두 왔다. 몇시간동안 정성껏 고아내어서 만든 그야말로 일품닭죽이다. 

 

와 이렇게 아는 식당주인 한명 있어서 단골로 맨날 가서 먹으면 정말 좋겠다. 좋은 재료 들어오면 알려주면 한번씩 가고 크

 

계란 볶음밥 (EP27~28)

추억의 요리로 등장한 계란볶음밥.

 

스타와 부랑자 (EP28~30)

계란후라이를 올린 간장볶음면. 면 좋아하는 사람한텐 이거 존맛탱인데. 반숙 계란 터뜨려서 휘휘 저어서 면이랑 청경채랑 같이 후루룩 먹으면 크... 짜파게티 짜이찌엔 하는거지

 

생선 덮밥 (EP31~32)

역시 추억의 요리로 나온 생선덮밥. 생선살 볶아서 밥위에 올리고 마요네즈 뿌려놓았는데 비쥬얼이 너무 일본느낌이잖아? 중국요리에서 이런건 못본거 같은뎅... 

 

중국에 생선요리가 정말 엄청 발달해서 생선만큼은 한국과 비교가 안될 정도인데 그쪽으로 많이 좀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생선도 겁나 큰 팔뚝만한거 많아가지고 ㅋㅋ

 

꽃보다 남자 (EP32~33)

전병이라는데 비슷한건 먹어봤지만 이건 처음본다. 煎饼果子 라고 티엔진 지방의 음식으로, 한국사람들 출근길에 사먹는 토스트 같은 포지션으로 보면 된다. 안에 두부 깨 샹차이(고수) 달걀 춘장 등을 넣고 밀가루로 싸먹는 것이다. 

 

집에서 만들어본 적 있는데 중국 사람은 안먹는 깻잎을 넣어도 잘어울린다 ㅎ

 

댄서 (EP33~35)

슈크림 빵이라고 이게 나왔는데, 설마.. 요리라고 내놓은거니? 이번 에피소드에 나오는 요리를 내가 못보고 지나친거라고 믿겠다

 

심야식당 분점 (EP35~36)

심야식당에 제자가 들어와서 분점을 차리려고 하는데, 계란찜을 연습한다.

 

아이고 부드러워 보인다. 계란찜은 한번도 요리해본적이 없는데, 보니까 생선 찌면서 나온 기름을 풀은 계란에 같이 넣고 중탕으로 끓이네. 매우 손이 많이가고 정성스럽게 만든다. 한국에서는 그냥 뚝배기에 넣고 끓이던거 같은데 흠... 한번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

 

백합 술찜 (EP37)

심야식당에서 서비스라는걸 처음봤다 ㅋㅋㅋㅋ 서비스로 백합탕 실화냐. 한국어로 백합 술찜이라고 번역되어 있는데 酒蒸蛤蜊 무명조개에 술을 넣고 쪘다는 뜻이다. 근데 쪘는데 국물이 왜케많지

 

심야 택배 (EP38~39)

중국을 대표하는 요리 훠궈가 등장하셨다. 훠궈냄비 중간에 불올라오는거 엄청멋지네 집에 저런거 하나 놓고 일주일에 한번씩 훠궈 해먹고 싶다 ㅋㅋ

 

당신의 인생을 축복하며 (EP39~40)

대망의 중국편 심야식당 마지막 에피소드를 장식하는 메뉴는 완자튀김. 다소 초라하지만 정겹기도 한 음식이다. 우리나라 식탁의 멸치볶음같은 의미일까? 

 

다소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중국편으로 되살아난 심야식당에서 여러 요리들을 감상하고 사람사는 냄새 느낄 수 있는 힐링타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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