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리스만

뮤직카우마저 폭등한 자산시장 버블의 현주소

작년에 음악저작권 거래 플랫폼인 뮤직카우를 이용해보고 후기를 포스팅했는데요.

 

 

뮤직카우 음악 저작권 거래사이트 이용방법과 곡선정요령

티비를 보면 지드래곤이나 신사동호랑이 같은 작곡가, 연예인들의 저작권료 수입만 얼마더라 하는 얘기를 듣게된다. 수억에서 수십억에 이르는 저작권료 수입을 언급하면 모두가 놀라며 부러

tali.tistory.com

당시에 좀 이용해보다 약간 수익먹고 접었는데, 요즘에 하도 광고가 많이 보이길래 오랜만에 들어가봤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① 뮤직카우란? 저작권거래 플랫폼

 

먼저 뮤직카우가 어떤 곳인지부터 간략히 설명드릴게요.

 

세계최초 음악저작권 거래 플랫폼을 표방하며 오픈한 뮤직카우는 말 그대로 노래의 저작권 지분을 잘게 쪼개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만든 곳입니다.

 

한번 노래를 눌러서 예시로 살펴볼게요. 송가인의 꿈이라는 곡입니다.

 

이렇게 주식 매매하는 호가창과 비슷하게 저작권을 사고팔 수 있는 거래창이 있습니다. 주식과 다른 점은 가격마다 옆에 퍼센트 숫자가 하나씩 붙어있는데요. 이것은 이 가격으로 샀을때 얻을 수 있는 저작권료 수익률을 뜻합니다.

 

즉 저작권 1주 가격이 10000원인데 옆에 수익률이 10%라고 나와있다면 최근 저작권 수입을 기반으로 1년에 10%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노래가 저작권을 어떤 채널을 통해 벌고 있는지, 또 최근 저작권료 거둬들이는 트렌드는 어떤지에 대한 정보도 간략하게 알 수 있습니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공연도 거의 못하고 수입은 대부분 유튜브를 통한 '전송' 채널로 들어오는 듯 합니다.

 

나온지 2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저작권료 수입이 들어오는 노래들도 있고요, OST처럼 잠깐 빤짝 했다가 수입이 사그라드는 곡들도 있습니다. 저작권 매매시에 그런걸 유념할 필요도 있습니다.

 

저작권이 아니라 이렇게 저작인접권 형태로 올라오기도 하는데요. 그 차이까지 자세히 아실 필요는 없고 저작권과 동일하게 수익을 배분받을 수 있는 권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분 항목을 보시면 1/7000이라고 나와있죠? 즉 뮤직카우에서 거래되는 송가인의 꿈 노래 1주는 노래 전체 가치의 7000분의 1만큼을 쪼개서 거래하는 것입니다.

 

지금 1주가 4만원이니까 7000을 곱하면 이 곡의 현재 가격은 2억 8천만원이 되겠습니다. 주식으로 치면 시가총액, 이 노래에 2억 8천만원의 가치가 있다고 가정하고 지분을 쪼개서 1주씩 거래하는 것이 뮤직카우의 핵심입니다. 이해가 되셨나요?


② 배당주와 유사한 투자방식

 

뮤직카우의 음악저작권 거래는 어떻게 보면 주식에서 배당주 매매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최초로 뮤직카우에 올라올 때는 주식이 기업공개(IPO)하고 거래소에 상장할때처럼 공모가 진행됩니다. 이 때 주식은 추첨해서 공모가로 배정받는데, 여기서는 옥션으로 높은 가격 입찰한 사람부터 가져간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보니까 저작권료 수입이 탄탄하고 앞으로도 계속 인기를 구가할 것 같은 곡이라면 옥션에 참여해서 저렴하게 보유하고 배당수익 + 시세차익을 노리는 것이지요.

 

옥션이 완료되면 위에 보여드린 호가창처럼 이용자들간에 자유롭게 매매가 이루어지고요. 다만 거래되는 저작권 지분의 숫자가 적다보니 거래량이 뜸해서 가격이 들쭉날쭉합니다.

 

주식에서의 배당 수익률이 뮤직카우에서는 1주당 저작권료수입 / 저작권 가격이 됩니다. 배당률이 10%라고 한다면 저작권에 투자를 했을 때 10년이 지나면 본전만큼 배당을 받는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물론 배당재투자로 복리수익을 노린다면 이익 증가는 더 빨라지겠지요.

 

뮤직카우 측에서도 투자전략 코너에서 이러한 부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평가된 우량한 저작권을 사놓고 배당을 받아서 재투자하면 복리효과로 투자금이 빠르게 늘어난다고 소개합니다.

 

이론상으론 맞는 말인데, 실제로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고 언제든지 현금화 할 수 있는 주식과 달리, 음악저작권은 대량으로 보유할 경우 매도하고 싶을 때 받아줄 사람이 없어서 헐값에 팔거나 매도기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실제 배당주 투자와 비슷하지만 이렇게 다른 점도 있으니 유의하여 접근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③ 코인과 닮은 최근의 급등

 

그런데 사실 최근의 모습을 보면 그런 걱정은 기우였네요. 요즘 카카오톡 등에서 광고가 하도 자주 보이길래, 뮤직카우 근황이 궁금해서 들어가봤더니, 여기 올라온 음악저작권들이 전체적으로 가격이 폭등해 있었습니다. 마치 코인 대상승장을 보는듯한 모습이었어요.

 

차트로 한번 보실까요?

 

두둥... 텐배거도 아니고 무려 50루타를 친 이 노래의 이름은 바로 2021년 차트역주행 히트곡 <브레이브 걸스 - 롤린> 입니다. 최초 뮤직카우 상장시 옥션낙찰가가 23000원 정도였는데요.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음악저작권 가격도 폭등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건 참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롤린의 인기가 아무리 뛰어나도 현재 백만원 넘는 가격은 납득되지가 않거든요. 2021년 3월부터 역주행 인기가 시작되었는데, 저작권료 수입은 8월에 갑자기 엄청나게 들어와 있죠?

 

이게 8월분만 들어왔다기보다는 앞에 누적된 수입이 일괄정산된게 아닌가 하는데요. 따라서 9월 이후에도 계속 이 수준으로 들어올지 아니면 일시적이었을 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투자할 생각이라면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야겠죠. 직접 뮤직카우 측이나 소속사, 저작권 협회등에 문의를 해보는 것도 방법이겠구요.

 

만약 8월 정산금이 일시적이라면, 현재 가격으로 배당수익률은 1.4%입니다. 100만원 넣어놓으면 1년이자 14000원인 셈이라, 차라리 은행 예금에 넣어놓는 것이 안정적이고 낫습니다.

 

결국 배당수익률 기대보다는 시세차익을 노리고 접근할 수 밖에 없는데, 실체가 없는 코인처럼 내가 비싸게 사도 내 뒤에 누군가가 또 비싸게 사주는 것을 기대하는 '투자가 아닌 투기'가 되는 것이죠.

 

이렇게 인기가 급상승한 롤린같은 곡이 아니더라도 그냥 아무거나 눌러보면 작년말부터 올해 대부분 큰 폭의 상승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FOMO에 시달리다 뭐라도 투자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사람들의 자금이 음악저작권으로까지 유입되면서 유동성이 늘어나니까 자연스럽게 자산가격이 상승하는 원리로 이어진것이에요.

 

뮤직카우에서는 전체 등록된 음악저작권의 가격변동을 KOSPI처럼 지수화해서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보시면 특정 시점에 급등을 하면서 지금 끝없이 치솟는 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비트코인 차트랑도 약간 흡사하지 않나요? ^^

 

언젠가는 내 뒤에 누군가 따라와서 사줄 사람이 없을 때가 오겠죠. 그때는 비로소 이 투자물이 가지는 가치로 적정 가격을 평가받게 될 것이고요. 그렇다면 지금의 낮은 배당수익률 (높은 저작권 가격)이 과연 유지될런지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블로그의 정보

TALI's MANDALA

금융투자의 만다라를 찾아서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