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리스만

빨리빨리좀 그만해!! 한국사람의 빨리빨리병 7가지

일상 생활속에서 느낀 우리나라 사람들의 몸에 밴 빨리빨리 습성 몇가지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1) 지하철 내릴때 아주머니들의 길막 크리      

신도림이나 교대역같이 붐비는 환승역에서는 사람들을 뚫고 문까지 가서 내리는 것도 어려운데, 문이 열린 후에도 한차례 더 인간 바리게이트가 쳐져 있습니다. 걔중에는 아예 먼저 저를 밀어제치고 문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도 많구요. 

 

여러번 겪다보니 짜증나서 이제는 문앞에 서있으면 그냥 힘으로 확 밀어버리고 내립니다만, 어차피 사람 많아서 자리도 없는데 그거 좀 빨리타서 뭐하겠다는건지 정말 이해가 되질 않는 부분이에요.

2) 문이 열리자 마자 다시 삐~~ 시내버스      

시내버스를 내릴때는 다들 느끼시겠지만 정류장에 드리프트하면서 문이 이잉~ 하고 열리는 걸 보면 마치 달리는 중에 뛰어내려야만 할 것 같은 압박을 받게 됩니다.

 

자리에서 주섬주섬 일어나서 카드를 찍고 내릴라치면 이내 문에서 삐~~~ 소리가 나는데요, 이건 기사가 문닫힘 스위치를 내렸는데 문앞 센서에 물체를 인식해서 문이 닫히지 않고 소리가 나는 것이죠. 간혹 개문발차 신공을 발휘해서 승객을 자빠뜨리는 용자도 더러 있습니다.

한가지 덧붙이면, 내릴때 카드 찍으려는데 뒤에 있는 사람이 손을 뻗어서 먼저 찍는 경우. 아니 내가 내려야 지도 내릴 수 있는데 먼저 카드 찍고 있으면 어쩌란 말이여... 생각을 좀 합시다;;

3) 엉덩이 붙이기도 전에 '다됐냐?'      

회사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오히려 더 심하지요. 출근하자마자 상사에게 부름을 받고 이런이런걸 만들어와라 하고 지시를 받은후, 양치질만 하고 앉아서 얼릉 해야지 하고 후딱 화장실에 다녀오는데 들어오다가 눈이 마주치자마자 '다됐냐?' '아뇨 아직...;;' '얼릉 해라' '네..'

 

아예 업무지시가 있기도 전에 미리 만들어놓는 레벨이 되어야 할까요 -_- 출근하자마자 부름을 받고 업무지시 '이거이거좀 만들고...' '그럴줄 알고 이미 해놨삼' '헐 진짜? 님좀짱인듯' '캬캬 그럼난 양치질하러 감' 이랬으면 좋겠다~ 와왕왕왕~

4) 커피 한 잔 마시는 시간도 아까워      

심지어는 인스턴트 커피를 타서 마시는데, 뜨거워서 먹는데 오래 걸리니까 찬물을 적당히 배합해서 원샷에 들이키는 경우도 종종 있더라구요. 담배피러 가는 시간도 아까우니까 한번에 두개씩 피고 ㅎㄷㄷ 

 

연봉을 받고 계약을 하는건 같은 시간내에 최대한의 아웃풋을 회사에 내야하는 거지만, 너무 스스로를 압박하면 여유가 없어져서 빠른 일처리가 더 어렵지 않을까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대부분은 자의로 그러는게 아니라 어쩔수 없이 너무 할 일이 많이 쌓여있으니까 그렇게 되는거지만... ㅠㅠ

5) 누를땐 초고속, 끌때는 밍기적, 택시 미터기      

 

다시 대중교통으로 돌아와서, 택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문을 열고 타면 이미 눌려있는 미터기 하하하하; 목적지에 다 오면 속도계가 0으로 완전히 멈춰서야 끌거면서 쳇.

 

사실 뭐 택시는 그것보다는 승차거부만 안하면 다행이죠. 택시만 믿고 밤늦게 놀았는데 '이 차는 승객용이 아님 거리레이싱 하는중임' 하면서 다 지나가버리면 짜증이 머리끝까지 점점 뿌직. 시민의 권리중에 승차거부하고 쌩까는 택시는 뒤에서 바주카를 쏴서 폭파시켜도 된다는 조항을 하나 추가했으면 좋겠습니다.

6) ㄹㄷㄹㄷㄹㄷㄹㄷㄹㄷㄹㄷㄹㄷㄹㄷㄹㄷㄹㄷ      

온라인 게임을 종종 즐기는 편인데, 게임에서도 빨리빨리 근성은 역시나 적용됩니다. 아니 오히려 훨씬 심하죠. ㅋㅋ 일단 3초정도 레디를 안하고 있으면 바로 강퇴, 칼고 칼레디는 게이머라면 몸에 배어야 할 1순위 철칙입니다. 그리고 우리편이 질 것 같으면 욕 한마디 싸부려주고 그냥 나감 ㅡㅡ; 절대 남을 위해 기다린다거나 하는 법은 없습니다.

7) 번호표보고 발걸음을 돌리게 되는

     

그 밖에 미용실에 머리를 자르러 갔는데 서너명이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면 '나중에 다시올게요' 은행에 갔는데 번호표에 대기인 15인 이러면 '에이 내일 한가할때 다시 와야지' 극장에 갔는데 대기자 많다고 VIP전용 코너에서 막무가내로 발권 요구하기, 피시방에 자리 없다고 선불 끝나가는 사람 찾아서 얼마나 남았냐고 2분마다 물어보는 쵿힝 등등...

미국식 천박 자본주의에 의해 돈을 버는 것이 제1목표인 사회가 되다보니 치열한 경쟁속에 점점 더 빨리빨리를 부추기게 되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삶의 여유나 행복을 찾는 것이 이유인 사회에서는 그럴 리가 없죠. 4~5시면 가게들이 문닫는 유럽이나 호주를 우리가 이해 못하듯이 그들도 아마 우리를 이해 못할거에요.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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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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