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리스만

가끔 블로그에 끄적거린 예전 일기들 모음 (2011~2014)

141016

여의나루-노들-노량진-대방-여의도 한강 산책

 

제목에서 썼지만 여의나루에서 출발해서 한강시민공원을 내려가서

걸어서 노들까지 간 후 노들 노량진을 거쳐 다시 여의도로 돌아왔다.

꼬박 두시간을 걸었더니 무슨 행군한 듯이 힘들다 ㅋㅋ

 

여름이라 하늘이 맑아서 그런지 야경도 뚜렷하고 예뻐보인다.

홍콩 상하이 싱가폴 등에서 봤던 화려함에는 못미치지만

강폭이 넓다보니 낮은 야경에서 오는 잔잔하고 여유로운 매력이 있다.

한국사람이고 서울사람이다보니 살던 곳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향수도 있고.

 

어두컴컴한 공원 산책로에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며 앉아있는 일행들과

조깅을 하는 사람들이 간간히 보인다.

 

멋지게 빛나고 있는 한강다리의 야경

이참에 다리 이름도 좀 찾아봤는데,

(운전을 안하니 길을 모르므로...)

강북을 바라보고 여의도 왼편에 있는 것이 마포대교

넘어가면 마포 공덕이 나오지.

 

그리고 이 다리는 원효대교, 63빌딩 근처에 있다.

 

다리 밑에서 촬영도 한창이다.

밤이고 멀어서 배우들 얼굴이 자세히 보이진 않았다.

 

지나치고 반대편에서 본 원효대교의 모습이 더 예쁘다.

 

이제 길이 굉장히 한적해지기 시작함

밤에 조깅하려면 으스스하겠다 싶다.

 

한강철교위로 전철이 지나고 있다.

 

밤에 다리를건너는 기차를 보면 왠지모를 애잔함과 도시의 고독이 잔뜩 느껴진다.

저마다의 지친 하루를 마치고 덜컹거리는 열차에 몸을 실은채 돌아가는 사람들.

그들이 지닌 하나하나의 외로움, 고단함, 건조함이 모여서 전해져온다.

 

이후로는 사진을 안찍고 쭉 걸었는데

더 가다보면 노들섬에 이어져있는 한강대교가 나오고

그쯔음해서 슬슬 한시간을 걸었으니 돌아가야겠다 생각했다.

 

왔던 길로 돌아갈까 했는데 새로운 방향으로 빙 돌면 다시 돌아갈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하고

노들역을 통해 굽이굽이 골목길로 들어가니

예전 갔었던 사육신공원 뒤편이 나온다.

와 정말 조명도 다 꺼지고 고요함 자체라 엄청 무섭...

긴장해서 끼고있던 이어폰도 뺀 채 걸었다.

 

사육신공원의 정문쪽으로 내려오면 이제 노량진이 보이고

거기서 계속 계속 걸으면 대방이 나온다.

대방역에서 여의도 방향 고가를 타고 넘어오면 샛강역이 있고

다시 또 여의나루 집까지 걸어서 돌아왔다.

 

산책치고는 꽤나 험난한 코스였다 ㄷㄷ


141015

휴가중의 독서

 

매번 휴가때마다 해외여해을 다다니곤 했는데,

이번에는 혼자만의 시간도 보내고 집에서 조용히 쉬면서 있었다.

 

일장일단이 있겠지만 단순히 빈둥대는게 아니라

계획을 세워서 못했었던 것들도 해보고 

이런저런 생각도 하고 너덜해진 내면을 다시 채울 수 있다.

 

멀리가서 좋은거 먹고 하지 않더라도 그저 쉬는 자체로 회복이 되기도 한다.

 

에어콘 켤 날씨는 이제 지났고,

선풍기 한대와

 

그동안 딱딱하고 불편한 기숙사 잠자리를 보상해줄 킹사이즈 침대

 

탱글탱글 왕따시만한 거봉

 

쓰디쓴 커피 한모금

 

내사랑 오레오

 

이 모든 조건을 갖추고 할 일은 바로

 

이 시간적 여유를 영양가있게 채워줄 추리소설 한 권.

 

이게 휴가고 힐링이지 또 뭐겠는가 크...


140830

대충 게임하다 종일 날리지 않게 계획세우기

 

보통 오후나 저녁때 약속 등이 있어서 외출을 하는데

눈뜨고 일어나서 일단 컴퓨터를 키고나면

대충 블로그나 깨작거리다 포털메인 뉴스기사에 낚이다

게임이나 붙잡고 있다보면 허성세월 보내기 십상이다.

 

그래서 한번 이렇게 몇시간 만이라도 해야되는걸 적어서 시간분배 계획을 짜보았다.

지금 청소까지 다 하고 색칠한 상태 그리고 블로그 쓰는중 ㅋㅋ

해보니까 시간계획을 세운다는건 매우 효과적인 방법임에 틀림없다.

 

1) 일단 주어진 시간이 얼마인지 파악하고

2) 꼭 해야되는, 미뤄도 나중에 해야될 일들과 소요시간 리스트업

3) 게임처럼 안해도 되는데 하고싶은 것들과 소요시간 리스트업

4) 2,3번에 적은 것들을 보면서 순서를 조율한다.

5) 실행

 

이를테면 일어나서 바로 게임부터 했다면

저 계획은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다.

그리고 외출하기 전에 게임을 넣어놓아도

붙잡고 있다가 약속에 늦는다던지 빠듯하게 나가게 된다.

 

그런 점들을 고려해서 적절히 실제로 내가 실행하기 가능한 순서로

계획을 짜면 나같은 작심삼일의 대가도 계획표를 이행할 수가 있다.

 

또 계획을 짤 때 시간은 항상 조금씩 여유있게 해서

남으면 놀면 되는데 모자라서 전체가 파토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

 

앞으로는 매일매일 이런식으로 여가시간 관리를 해야겠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만약 수 년간 이렇게 살은 것과

대충 눈뜨고 게임하다 자고, 퇴근하고 게임하다 자고 

그런 생활을 반복한 것과는 인생 자체가 달라질 것이다.

 

매일의 계획은 이렇고 Long-Term Plan 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겠다.

어떻게 하면 장기적 목표를 수립한 대로 잘 이룰 수 있을지.

모든 계획작성은 그걸 하는 사람인 나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현실적으로 짜야 한다.


140722

개처럼 먹는다

 

회사식당에서 꾸역꾸역 밥숟가락을 쑤셔넣고 있다가 문득 생각이 떠올랐다.

(사실, 시도 때도 없이 오만가지 망상에 가까운 생각들이 머리를 채우고 있긴 하다.)

 

내가 지금 이 먹는다는 행위에서 무엇을 느끼고 있는걸까?

밥 한알 한알을 음미하며 입속에 퍼지는 맛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나

아니면 허기졌던 배를 채우며 포만감에 도취되려 하는건가

 

둘 다 아니었다.

그저 눈앞에 있으니깐 먹고 있었다.

밥상에 올려진 그릇에 음식이 담겨 있으니까 그저 퍼 먹을뿐.

 

별 거 아닌거 같지만 이것은 앞선 두 이유보다도 훨씬 더 강력하게 작용한다.

음식이 있으니까 먹는다는 이유.

있으니까, 없어질 때까지 먹게 된다.

 

내가 때되면 밥그릇에 사료 담아준거 남김없이 핥아먹는 개와 다를게 무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먹는 밥은 충족감도 만족감도 행복감도 가져다 주지 않고

더부룩한 속과 위장병만 가져오기 마련이다.

 

배가 고파서 무얼 먹을지 고민하고 그 시간을 고대하다 맛있게 먹는다는 것.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 결여된 식습관을 하고 있진 않나 돌아본다.

 

 

 




 

 

2011.10.22

 

하나 둘 씩 주변에서 떠나는구나.
그렇게 만나고 헤어지고 결국은 내 앞가림하면서 살아가야 하는게 사회인가보다...

큰 진로변경같은 것은 아직도 멀~~게만 느껴졌었는데
어느덧 바로 윗 선배마저 다른 길을 택하니
나도 진지하게 장차 방향에 대해 고민해야 될 것만 같다.

그리고 준비도 해야겠다.

 

 

2011.10.24

 

어릴적 

 

누구나 잘하는 것이 한가지 쯤은 있다고, 

꿈을 가지고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한다고,

 

그딴 뜬구름 잡는 입발린 소리는 안해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그냥 평범하게 살아도,

꿈도 잘하는 것도 없이 그냥 벌레같이 살더라도

그래도 세상은 아름답고 행복한 것들이 많이 있다고.

 

맘졸이며 나 자신만 보며 갇혀 있기보다는

주변을 둘러보며 마음의 여유를 갖고 넉넉한 웃음을 지을 수 있게.

 

그런 따스한 가르침 한마디면 되지 않았었을까.

 

 

2011.10.24

 

존경하는 어른이 죽임을 당했는데,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들에게 용의자로 체포되어 구속되었다.

 

너무 무섭고 괴로웠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아 이런일이 있을리가 없지 꿈이다 이건.'

 

라고 생각하며 잠에서 어거지로 빠져나온 나의 정신세계는 대체 뭐지.

 

일어나니 이불은 발길에 차여 침대 밑에 뒹굴고 있었고

뒤척였는지 머리는 헝클어진채 베개는 저만치 날아가 있었다.

 

악몽이었다.

 

 

2011.10.24

 

너는 가까이 있는 그 보드라운 손조차 만질 수 없는 존재.

 

그런 네가, 무엇이 그렇게 서럽고 안타까웠는지 비틀거리도록  망각의 물을 들이킨 채 내게 나타났다.

 

가누지 못하는 몸을 허리를 받쳐잡고 일으켜 세웠다.

 

가까이에 불어오는 숨결과 손끝에 닿아있는 가녀린 몸의 감촉이 전해지면서

 

비틀거리는건 이제 너의 몸이 아니라 나의 의식

 

안돼.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물끄러미 하얗게 질린 뺨을 내려다본다.

 

이봐, 여기 이렇게 언제든지 도와줄 준비가 되어있는데 말야.

 

손만 내밀어 주면 된다고.

 

악수를 청하듯이 가볍게 살짝만, 그럼 내가 잡을 수 있도록.

 

 

2011.10.26

 

사진이란건
찍는 사람의 마음을 비추는 것이다.

눈으로 보는 객관적인 모습이 아닌
마음이 보고자 하는 이미지로 대상을 비춰낸다.

사랑스럼고 아름답게 나타난 사진은
그것을 찍은 사람이 마음 가득히 애정을 품고
셔터를 누른 것이다.

너무 소중한 대상
또는 함께하는 이 시간이 정말로 행복한 그 때에
렌즈를 통해서 담고자 한다면 알 수 있을 것이다.

 

 

2011.11.01

 

눈앞에 쿠크다스 하나가 있으면 하나를 까서 먹고, 

비닐봉지에 가득 각종 과자가 들으면 그걸 앉은 자리에서 다 먹네.

 

이놈의 혓바닥은 합성 화학 조미료의 공격에 너무 허무하게 무너진단 말야...

 

먹는거 욕심내는 건 당연한 거지만

못참고 미련하게 쳐먹고 후회하는 것도 멍청한건데 쩝.

 

 

2011.11.01

 

매일 한 줄이라도 쓴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가 않다. 

폰으로라도 생각날 때 한마디 씩만 남겨놓으면 되지만,

막상 머리속에서만 생각을 굴리다가 놓쳐 버릴 때가 많네. 

 

 

2011.11.01

 

잘 정리해서 간직해 두었다가 

힘들고 그만두고 싶을때마다 꺼내어 본다면

위기를 견딜 수 있는 힘이 될까?

 

엄한 짓 하지 말고 그냥 마음에 솔직해지자.

애써 노력하지마.

어차피 안될거.

 

나 자신을 죽이는 짓을 계속하는 것이 무슨 추억이라고,

그냥 인생 금같은 시간 날려먹는 거라는 걸 솔직하게 인정해.

추억, 그런거 없어.

 

지긋지긋한 공격과 방어, 남는 건 상처 뿐.

 

 

2011.11.03

 

쓰러지듯 침대에 몸을 내던지고,
마치 전신마비 환자처럼 눈만 꿈벅이며 죽어가고 있다.
하루가 왜이렇게 짧고 고단한걸까.
한치 앞만 보며 달리는 하루하루가 지겹다.

오늘 이렇게 살아있어서 감사한 그런 일상이어야
멀리 내다볼 미래와 인생의 전체도 행복할텐데.

히사시조의 장중한 선율을 귓가에 꼽고
이렇게 또 하루를 마감한다.

과연 내일은 의미를 찾을 수 있는 하루가 될까.

 

 

2011.11.03

 

공개된 상태로 올리지만 사실은 비공개인
이렇게 허공애 대고 토해내는 글쓰기가 좋다.

블로그 트위터 싸이월드 페이스북...
전부 나란 존재를 포장하는데 신경이 쓰이지만
이건 진짜 순도 백프로의 마음의 소리를 끄집어낼 수 있으니까

어디 멀리서 지나가던 사람이 들어도 좋고
그냥 아무에개도 닿지 않은 채 벽애 튕겨 부서진 메아리가 되어도 좋고.

무댓글 운영의 기록을 세우며 한번 해보자.
오히려 이런 것이 스스로를 투영하는데 더 보탬이리라...

 

 

2011.11.09

 

12시간을 자버렸네 

그래도 일어나기 힘들었다.

 

무언가 계속 꿈을 꾸는데

피곤했는지 꿈조차도 진행이 안되고 내용이 제자리인듯

 

그게 무엇이었는지도 잘 생각이 안나지만....

 

밤 새도 끄떡 없었는데,

놀면서 밤샌거 가지고 이렇게 종일 겔겔거렸다니,

 

나이가 들긴 들었나보당.

 

 

2011.11.09

 

평소에 머리속에서 펼쳐지는 각종 무한 망상의 시나리오를 

구체화해서 글로 끄적끄적 한번 적어보려고 시도한건데...

그 때 당장 기록하지 않으면 절대로 다 잊어먹어 버린단 말야 흠.

 

 

2011.11.09

 

정보의 바다를 인터넷을 빗대어 표현하면서 

도서관에 있는 책의 몇십만배 정보가 쉽게 검색으로 찾을 수 있는 곳에 있다느니

식의 비유를 많이 접해왔다.

 

마치 (이글아이나 매트릭스 등의) 영화에서처럼,

컴퓨터가 나중에는 스스로 진화하여 기술을 개발하고

역사를 이끌어 나가는 수준이 되리라고 당연한 듯이 예상하면서.

 

하지만  똑똑하고 가방끈 긴 사람들을 조금씩 많이 알게 되면서

그런 생각은 첨 어이없는 것이라는 걸 알았다.

 

최선두의 첨단 기술을 개발하거나

사회를 주름잡는 기득권층의 노하우는

여전히 사람의 대가리에서 나온 아이디어들이며

앞으로도 그렇게 계속될 것이다.

 

컴퓨터가, 소프트웨어가 진보된 방식으로 데이타를 처리/가공하여 결과물을 도출하고

인간이 (또는 그동안의 수준의 기계와 함께한 인간이) 할 수 없었던 보다 복잡한 계산을

이제는 할 수 있고 앞으로 더욱 발달할 것이라는 말일 뿐이다.

 

컴퓨터의 인공지능보다 여러 연구자들이 발표한 논문을 참고해가며 실질적인 도움을 받게 되고

게다가 그것들의 99.9%는 영어라는 사실.

 

유익하고 전문성있는 알짜배기 정보는 대부분

유료로 제공받아야 하는 특허나 논문, 학술 정보 등에 편중되어 있으며 (게다가 영어)

일반인이, 우리같은 사람들이 네이버나 뒤적이면서 찾는 것들은 정보가 아니라 쓰레기 지식일 뿐이라는 것.

 

알아야 더 많이 알 수가 있다.

 

 

2011.11.09

 

아 꼭 집에와서 컴퓨터를 켜고 앉으면 

밀렸던 생각들을 끄집어내려고 해봐도 전혀 무리다. 

 

해가 갈수록 건망증이 점점 심해지는듯

이러다 반도 안산 나이에 치매가 오는거 아닌가 몰라...

 

그때 그때 폰으로 작성해보는 수밖에 없겠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쉽지많은 안단 말이지

 

 

2011.11.09

 

인터넷 야동 게임
이 세가지를 끊어야

쓸데없는 시간낭비와 에너지소모를 없애고
운동 공부 등 해야하는
꾸준히 하고 싶은 것들에
매진할 수가 있다.

셋다 컴퓨터로 인한 것들이네...
암튼 컴퓨터와 온라인 문명의 폐해가 문제...

 

 

2011.11.11

 

정신없고 힘들다.

돈버는게 쉽진 않네

 

 

2011.11.15

 

이놈의 머리를 어떻게 해야할까 

주말에 또 못 잘랐더니 한 주 동안 또 신경이 쓰이는구나.

 

왜 저에게 이런 핸디캡을 주시었나이까. 귀찮게스리... 

 

 

2011.11.22

 

밥을 먹는데 옆쪽에 앉은 동료로 보이는 두 남자에게 무심코 시선이 갔다. 

선배인 듯한 쪽에서 상대방을 빤히 쳐다보며 업무적인 질문을 하고 있는데,

저런 얘기나 하고 앉았다가는 밥 먹다가 쏠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대오 가르마와 쳐진 안경 너머로 부릅뜬 짙은 쌍꺼풀의 두 눈이

어찌나도 정직하게 상대방을 직시하며 대화를 하고 있는지,

왠지 혐오스러워졌다.

 

정확히는 그 면상이 아니라,

그러한 대화를 포함한 그 둘의 인간관계 자체에 대해서.

 

그러한 사람과의 관계만을 가진채 매일 출근을 한다는 건 끔찍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1.11.22

 

꿈을 꿀 새도 없는 것 같다. 

 

누움과 동시에 눈뜨는 고통에 직면한다

 

 

2011.11.22

 

여전히 뭔가 쓰려고 하면 하나도 기억나질 않고 까먹네. 

 

그냥 지어서라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다독을 해야 될까?

 

글은 어차피 평생을 두고 익히는 취미이므로,

 

조급함을 버리고 즐겁게 한 발자국씩 담궈 나가자. 

 

 

2011.11.22

 

오늘은 왠지 쓰질 않네. 

 

다시 회사를 들어가는 것만 아니었다면 자제하지 않고 달렸을 것 같다.

 

그냥 한껏 취해서 즐기고 놀다가,

 

풀썩 쓰러져서 해가 중천에 뜨도록 잠들고 싶다.

 

게으름을 부릴 수 있는 것이야말로

 

최고로 허락된 자유이자 누릴 수 있는 여유가 아닐까나.

 

근데, 진짜 참이슬이 제조지가 서울이냐 지방이냐에 따라서 각기 맛이 다른건가??

 

 

2011.11.22

 

이십분이 다되도록 오지 않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별 생각없이 기다리고 있었겠지만
추운데 시간날로 날려먹고 있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짜증이 확 솓구쳐오른다.

이미 기다린 것 이상으로...
조금 늦는게 아지라 그 버스는 아예 안오고
더 잇다가 다음 버스를 타야할 것 같은 예감이
한 번 더 화나게 만든다.

아 손시려.

 

 

2011.11.30

 

3일간의 교육이 끝났다. 

 

좋은 사무실, 좋은 식당, 좋은 분위기, 여유.

칼퇴근 하고 저녁에 연극을 본다던지...

무려 해가 떠있는 밝은 오후에 강남에 도착해서 맥주를 한 잔 한다던지...

뭔가 사람다워진 하루 일상의 싸이클.

 

하지만 이제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겠지.

잠깐의 달콤한 꿀물에 너무 취해버리면 아니될 터.

보다 값진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미래를 위해서

지금 순간순간 노력을 해서 준비를 쌓아놓자.

 

사실 뭐 교육도 그런 차원에서 들었던 게 아닌가.

그러한 과정 자체를 즐기는 구조가 되도록

하고 싶은 일, 열심히 매진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가며 하자.

 

 

2012.01.21

 

쓸쓸하고 외로운 밤이네. 

 

이 새벽까지 만화나 쳐보고 앉아서 뭐하고 있는거냐 대체...

 

정서적 방황과 공황,

 

돌파구는 어디에. 

 

 

2012.04.26

 

술 넉잔을 부어넘기고 들어온 밤, 밀려오는 자괴감

그리고 등을 타고 이마로 흘러내리는 식은땀.

 

온라인도 오프라인도 지겨워진 히키코모리가 되어 아무도 없는 블로그에 마냥 뚫어져라 쳐다보지만

아무런 답도 해답도 위안도 주지 못한채 주어진 시간은 흘러만 가고 그것은 또다른 상실이 된다.

 

음악이든 글이든 그림이든,

어느 방면의 타고난 예술적 재능이 있었더라면

이럴 때 아니 대부분의 생활속에서 몰입을 통해 분출과 해방을 맛보았을지 모른다.

그러나 현실은 그조차도 없고, 빈껍데기일 뿐인 주제에 뭐가 그리 불만족 스러운지

당연히... 채워진게 없어서 답답해지는 것일까나.

 

그냥 몇줄 씨부려봐도 형편없는 글솜씨로 내가 무슨소리를 하는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도 점점 몽롱해지는 가운데,

그저 내일의 하루만 눈앞에 보이고 언제까지 이렇게 살 것인지 막막하기만 하다.

 

생활 계획부터 바꾸면 좀 달라지려나.

젊은 시절이 너무 아쉽고 못다한 것들로 미련만 남는 것 같다.

후회따윈 해봐야 소용없겠지. 그렇다고 앞으로 더 잘할 생각조차 안하면서.

 

모르겠다.

빼어나지도, 그렇다고 강하지도 않은 내가, 처지가,

 

싫다.

 

 

2012.07.24

 

정말 일분안에 잠드는 듯
그리고 눈깜빡한거같은데 아침
또 하루의 시작

그래도 군대에서 아침에 내무반 침상에서 정신이들고 또하루를 시작할때같은 그정도 드러운 기분은 아니다.

어쨋든.. 가끔은 꿈도 좀 꾸고 싶은뎅.
가진 꿈이 없으니, 자다가라도 거저 얻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2012.08.05

 

끼익... 쿵. 

 

 

커다란 문이 굉음을 내며 닫혔다.

 

그늘이 사라지며 뜨거운 햇빛이 머리 위로 내리쬔다.

 

잠시, 아니 꽤 오랫동안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우뚝 서 있었다.

 

아주 천천히... 오른쪽으로 목을 서서히 꺾는다.

 

우드드득, 뼈마디 소리를 확인하고 반대쪽으로도 같은 행동을 한다.

 

햇살이 피부에 닿아 세포 하나하나가 반응하는 것을 음미라도 하듯이

 

가볍고 기분좋은 발걸음을 하나 둘 내딛는다.

 

 

 

그러나 그 눈빛은 영혼이  빠져나간 송장처럼 핏기가 없다.

 

눈동자조차 회색빛으로 탁해져있어 어디를 보는지조차 알 수 없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짐작조차 못할 긴 세월...

 

그래도 결국 이렇게 다시 나왔다.

 

그리고 이제 사냥을 하러 출발한다.

 

그것만을 위해 살아왔으니까.

 

살아왔다고 할 수나 있을까, 단지 기다려 온 것일 뿐.

 

이제와서 그런 것들이 다 의미가 있을까...

 

수천 번을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도 이미 까마득한 오래 전 일.

 

이제와서 의미를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짓이다.

 

그저,,, 죽인다.

 

모든 것을 앗아가면 그 뿐이다.

 

나라는 존재가 자아를 가지고 움직이는 게 아니다.

 

이렇게 되도록 유도한 운명의 수레바퀴 안에서 놀아날 뿐

 

 

 

그렇게, 사내는 천천히 또 무겁게 문에서 멀어져 갔다.

 

뜨겁게 꽂히는 태양이 무수한 흉터가 새겨진 팔뚝에 비쳐 으스러진다.

 

 

2012.08.20

 

잠이 오질 않는다.
십일만에 돌아온 기숙사 침대가 낯설어서일까
매일 올빼미처럼 새벽에 자던 습관이 남아서인가
나 자신을 둘러싼 온갖 문제서부터
과거의 일들을 떠올리며 재해석을 하기도 하고
온갖 상상의 나래 속에 정신은 더없이 말똥하다.
간만에 출근이라 일찍 가려면 얼릉 눈붙여야 할텐데.

 

 

2012.08.21

 

영원할 것 같던 기나긴 휴가가 끝나고 회사로 복귀했다.

휴가는 4일이었지만 앞뒤 주말에 광복절에 9일이나 주욱 쉬었네.

싸움을 벌인 이후로 집에서만 뒹굴거리며 나만의 시간을 보냈는데,

그렇다고 하고자 했던 자기 성찰이나 마음다짐 같은 것은 끝내 못하고

게임이나 깨작거리고 책이나 좀 보다가 결국 시간을 다 버렸다.

 

그래도 혼자 집구석에서 느긋하게 있으니 참 좋았나 본지...

기숙사 돌아오고 이 생활을 얼마 못하겠다 혼자 살고 싶다는 생각이 솟구쳐온다.

 

해외여행으로 휴가를 보낼 때는 시간도 짧게 느껴지고 노느라 정신없어서 몰랐는데

이렇게 오래 쭈욱 쉬고 있으니까 일도 그만두고 그냥 빈둥거리기나 하고 싶어진다.

 

어쨋든 복귀 하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일더미가 위태롭게 쌓여 있다가

나를 보더니 이쪽으로 무너져 내렸다.

갑자기 과도한 업무에 깔린 채 하루를 정신없이 보내니 적응이 확 되네,

그래도 이제 너무도 신물나게 지겨운 느낌은 가시지가 않는다.

원체 뭐 한가지를 오래 못하는 성격인데... 이정도면 꽤나 오래 버텼지.

그렇다고 자기발전이나 미래비전이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하루하루 밥 벌어먹는 월급쟁이 생활에 염증이 나는 것인가보다.

 

내일도 출근과 함께 기다리고 있을 일들을 알기에

집에 돌아와도 편한 마음으로 쉴 수가 없고 한숨만 나온다.

 

그만두고 살아갈 방법만 찾는다면야 그러고 싶다.

몸은 지겨움에 천근만근 무거워지고

마음은 지쳤다고 한숨만 연거푸 내쉰다.

 

 

2012.08.21

 

거의 모든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해보며

 

파워블로거 수준까지 운영해본 적도 있었지만

 

 

그냥 이렇게 아무도 모르는 지하 단칸방 같은 공간에서

 

가끔 생각날때마다 메아리를 기다리지 않고 끄적이는 것이 제일 편한 것 같다.

 

 

전혀 부담없이 해야 내가 좋아하는 만큼만 할 수 있고

 

정말 누구에게도 들려주지 않는 솔직한 목소리를 남기게 되고

 

그래야 오래 할 수 있는게 아닐까 싶다.

 

이건 또 언제까지 남아있게 될까.

 

 

2012.09.17

 

'보여줄 게 있다고 하더니 이거였나...'

 

미누는 최대한 실망한 내색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제인이 내밀은 종이책자를 보고 있었다.

눈앞에 펼쳐져 있는 그것은 백화점에서 할인하는 상품들을 소개하고 있는 카달로그였다.

제인은 그 중에 조금 귀여운 문양이 그려진 백을 가리키며 매우 싸게 나온거라고 설명하고 있었다.

그 모습이 마치 기분 좋은 일이라도 있는 양 다소 신이 나보였다.

 

"음 괜찮네"

 

그는 최대한 표정 변화를 억누르며 그녀의 말에 동조하는 대답을 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조금은 덜떠름한 반응인 것을 그녀도 느꼈으리라 생각했다.

생각 같아선 한바탕 따지고 불평을 쏟아놓고 싶었지만 그것만은 절대 금물이다.

그렇게 큰 싸움을 해봐야 바뀌는 것도 없고 얻는 것도 없다는 것을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미누는 적당히 그녀에게 장단을 맞춰주면서도 사주겠다는 확답만 얼버무리며 피했다.

지나가는 말로 사주겠다는 뉘앙스라도 비춘다면 제인은 그가 기억도 나지 않는 먼 미래에도

언젠간 그 약속을 꺼내들며 요구할게 분명하기 때문이었다.

 

얼마전에 했던 쇼핑에 관심이 없다던 얘기는 뭐였지 그럼.

옷과 신발 등에는 이제 관심이 없고 가방에 더욱 열을 올리겠다는 뜻이었던 건가.

새삼 변한게 전혀 없는 현실에 미누는 강한 염증을 느꼈다.

갑자기 온몸에 피로감이 밀려드는 것 같았다.

 

 

2012.10.06

 

끼이익ㅡ

 

퇴근버스를 타고오는데 차가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평소에도 가끔씩은 끼어들기나 앞차의 급정거로 비슷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되서 몸이 쏠려도 그닥 놀라지는 않는 편이다.

 

그런데 급정거를 하다가 퉁 하는 충격이 느껴졌다.

 

버스가 커서 그런지 부딪히는 느낌은 상대적으로 가벼웠는데

 

시골길이라 지나가는 개나 들짐승이라도 친 줄 알았다.

 

그때까지도 별 생각없이 앉아서 폰이나 만지작거리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기사가 나가서 상황을 보고 한참을 안오길래 그제사 꾸물꾸물 나가보니 왠걸

 

사람이 치어서 쓰러져 있는게 아닌가.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혔는지 치일때 다친건지 피가 바닥까지 흠뻑 흐르고 있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퇴근자들은 호출된 다른 버스로 옮겨타고 갔고,

 

도로에 쓰러져 있는 사람 앞에서 기사가 다른 차들을 비켜가게 인도하면서 구급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러다 죽는거 아닌가 생각도 들었는데 꿈틀거리며 깨어날 기미가 보이고 있었다.

 

응급처치를 해야되는거 아닌가도 싶고... 하지만 다 생각만으로 접어두고 그냥 나도 다른차를 타고 돌아왔다.

 

병원 가서 잘 치료받겄지...

 

 

 

것보다 오히려 사고장면을 봤으면 남아서 증인을 해달라는 말에

 

사실 솔직히 못봐서 그렇게 얘기하긴 했는데 (급정거해도 놀라지않고 그냥 무덤덤하게 있으니깐)

 

만약 봤다고 해도 거기 남아서 진술하고 뭐하고 두어시간 더 허비하는게 아까울 것 같았다.

 

나도 참 간사하다고 해야할지.. 그냥 왜 귀찮게 사고가 나고 그래 라는 생각뿐.

 

 

 

사람 다쳐서 쓰러져 있는데도 걱정보다 귀찮다는 생각이 들다니

 

일본 만화에 나오는 삐뚤어진 중학생 같은 심보가 아닌가.

 

어쩌다 스스로에게 떳떳하지 못하고 부끄러운 사람이 되었나.

 

일에 치여 하루하루 권태롭게 살다보니 감정도 메말라서 이리 되었나.

 

아니면 단체로 타고오는 버스였기에 군중심리가 발동한 걸까.

 

 

 

뭔가 메마른 인간성을 지고 있는 썩어가는 영혼과

 

그런 스스로를 알면서도 그냥 인정하고 타협한채로 살아가는 모습

 

그런 모습에 씁쓸한 밤이다.

 

 

2012.10.07

 

퇴근 버스를 기다리는데 분명 시간 전에 나왔는데도 안오는 것이다.

 

벌써 여러번이나 이 시간대에 이런 경우를 겪었음을 떠올리며 짜증이 났다.

 

피곤한 몸이 너무 무거워서 아까운 택시비를 내고서라도 얼릉 타고 가자 라며 승강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심야 시간이라 그런지 한대만 정차해 있었는데 어두운 눈으로 멀리서 봐도 좋아보이는 오피러스 택시였다.

 

문을 열고 인사를 하면서 들어가 앉는데, 운전석 등받이가 뒤에 닿을 정도로 젖혀 있었다.

 

기사는 스마트폰으로 깨작거리며 뭔가를 보고 있다가 대꾸도 없이 시큰둥하게 몸을 일으켜 세운다.

 

가끔 이런 택시를 보는데 돈벌이로 한다기보단 은퇴후 소일거리로 하는 정도의 분들이었다.

 

그렇다고 이 사람처럼 젊으면서도 거드름이 몸에 밴 경우는 보지 못했었는데.

 

운전도 총알택시 마냥 페달을 마구 밟아대고 핸들을 심하게 흔들어대며

 

중간에 목적지를 바꿀 상황이 되어서 얘기하니 역시나 시큰둥하게 고개만 끄덕인다.

 

다와서 요금을 내는데 지갑을 보니 잔돈이 없다. 5만원 짜리 한장 뿐.

 

이걸로 드려도 될까요 라고 물어보니 수납통을 열려고 손을 뻗다가 관두더니

 

5만원은 곤란한데 라며 그냥 카드줘요 란다.

 

보통은 카드를 싫어하니까 현금으로 가급적 내려는 편인데, 이렇게 나오니 뭔가 선수를 뺏긴 느낌이다.

 

내돈내고 탄건데 왠지 태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영광이었습니다. 라고 해야될 것 같은 이 시츄에이션은 뭐지...

 

 

2012.10.11

 

이십분이 다되도록 오지 않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별 생각없이 기다리고 있었겠지만
추운데 시간날로 날려먹고 있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짜증이 확 솓구쳐오른다.

이미 기다린 것 이상으로...
조금 늦는게 아지라 그 버스는 아예 안오고
더 잇다가 다음 버스를 타야할 것 같은 예감이
한 번 더 화나게 만든다.

아 손시려.

 

 

 

2012.10.15

 

뭐하고 있는거지 이시간까지... 내일 어떡하려고...

 

아휴 이것도 병이네 병 진짜

 

뭔가 극단적 조치가 필요하다.

 

아아..............

 

 

 

2012.10.18

 

에 누웠다 성공 휴.
일찍 일어나야지

 

 

2012.10.18

 

보통은 꿈을 잠을 깊고 편하게 못잘때 꾸던데

 

술을 먹었을때나 너무 피곤해서 설쳤을 때 등...

 

이번에는 약 때문인지 자고 일어났는데도 제대로 잔 것 같지 않고 피곤하면서

 

중간중간 꿈을 여러개나 꾸었다. 오랫만에...

 

아 이럴때 쓸라고 만들어놓은 카테고리인데... 쓰자니 또 귀찮

 

글재주가 뛰어나서 재밌게나 쓰면 모를까 쩝

 

 

2012.10.18

 

일찍 출근하려고 좀더 빨리 자려고 했지만

 

디아블로 1.05 패치가 드디어 업데이트 되어서 한번 해보느라...

 

뭐 30분만에 질려서 그냥 끔 ㅡ,.ㅡ;;

 

역시 망겜인듯

 

 

자자.

 

 

2012.10.23

 

회사버스를 타고 지나는 길

양옆으로 울창한 나무들이 한껏 단풍을 드리우고 있다.

불붙은 듯한 선홍빛 계란말이같은 노란색

참 예쁘게도 피었(?)네.

햇살도 화창하니 날씨도 너무 좋고...

단풍놀이 끝.

 

 

2012.10.23

 

쓰고있던 갤s에 최악의 후회와 실망을 남긴채

다시는 갤럭시를 사지 않으리라고도 생각했었지만

갤2부터는 그래도 쓸만해진 모양새에 한번 더 믿어보기로.

약정이 거의 끝나가니 타이밍 봐서 노트2로 바꿀생각이다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쓰고 틈틈히 애용할듯

삼성모바일샵 매장에서 시연을 해보니 속도도 빠르고

이제야 쓸만해진 수준이 된 것 같다.

삼성이 아니라 구글 안드로이드가 문제였던 걸까.

암튼 얼렁 바꾸고 싶다.

아이폰5 빨리 나와라 가격인하좀 되게 ㅋㅋ

 

 

2012.11.02

 

피곤하다

 

그런데 또 이시간에 자다니... 무슨 생각인거냐

 

이 상태로라면 내일도 또 피곤하겠지

 

한동안 일찍자기 다짐하고 잘 지키다가 

 

얼마 안되서 또 이러네

 

나란 놈은 정말 의지 박약인가보다.

 

....

 

자자.

 

 

2012.11.16

 

알람을 맞추징 않고 허리가 욱신거릴 정도로 뻗어 자고나니

 

쌓여온 몇 주간의 피로가 한번에 증발해서 사라진 것 같다.

 

주말에 하루쯤은 이렇게 부족한 잠을 채워서 재충전이 필요한듯

 

물론 평소에 게임하다 늦게자지만 않고 규칙적으로 7시간씩만 자주면 필요 없을텐데;;;

 

빨래도 하고, 옷장정리도 하고, 청소기도 한번 밀고

 

주변을 싸그리 치우면서 마음가짐도 다시 먹는 시간을 보내야겠다.

 

정리도 안하고 드럽게 쌓아놓다가 한번씩 날잡아서 내가왜이러지 하고 싹 치우고 ㅋㅋ

 

저녁먹으려면 좀 남았으니... 아 근데 게임부터 켜고 있네 또!?

 

-.-

 

 

2012.11.29

 

유레없이 일찍 찾아온 강추위라고 한다.

 

11월의 끝자락이 채 닫히기도 전에 살을 에는 듯한 바람에 한겨울의 냄새가 실려온다.

 

비집고 들어온 초겨울 앞에서 차가운 공기가 폐 속에 들어오자

 

정신이 번쩍 난다. 난 뭘 하고 있는가, 요즘 왜이렇게 나태하게 하루하루를 연명하는건가.

 

매일 일찍 퇴근해버리고 가서 하는건 게임밖에 없고...

 

점점 마음까지 축나서 내면엔 우울함만 가득차고 안좋은 생각만 하고

 

 

안돼! 이제는 바뀌어야지!

 

점심시간에 눈을 좀 붙인 덕분에 저녁에도 기절할듯한 졸음이 몰려오진 않는다.

 

할일없이 칼퇴할 수도 있었지만 일거리를 좀 떠맡아서 늦게까지 남고,

 

도서관에서 눈에 띄는 책도 하나 빌려왔다.

 

 

 

집에 들어서서, 빨래도 하고 부지런히 개인정비를 해야지 다짐하면서 컴퓨터를 키고

 

 

2012.12.02

 

오징어짬뽕 스몰컵에 레토르트햄버거 그리고 카스레몬 캔맥주 하나.

 

물붓고 전자렌지 돌리는 것조차 귀찮다 -_-

 

왜사니

 

 

2012.12.19

 

아 이번에는 투표해야되는데 진짜로

여지껏 한번도 한적이 없어서

심지어 투표율 80퍼센트일 때조차 안했던지라

이번에 내가 하면, 이런 나도 하는데,

투표율 85% 찍지 않을까 예상과 기대를 해왔었다.

그런데 또 출근해있는 현실 ㅠㅠ

오후에 마치고 올라가서 투표할 수 있었음 좋겠다.

뭐 얼마나 정치에 관심있고 많이 알고의 문제가 아니라

선거참여하는 행동에서부터 세상에 대한 관심을 시작하는거니깐...

오늘은 정말 꼭 하고 싶다.

 

 

 

2012.12.30

 

밤까지 부슬부슬 눈이 내리고
제설작업이 채 되지 않은 새벽.

소복히 쌓인 하얀 눈을 밟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 겨울 참 많이도 내렸는데
예쁘게 가지런히 쌓인 눈길은 처음인듯

바람 스치는 소리조차 없는 적막속에
고요히 가라앉은 눈 덕분에 한층 더 평온해진다.

마음속도 이와 같이
항상 깨끗하고 잔잔히 살아갈 수 있으면...

 

 

2012.12.30

 

 

 

 

 

타임스퀘어 앞도 참 예쁘게 꾸며놨다.
넓은 광장이 있어서 거대 조형물 설치할 여건도 되고..
왠만한 해외여행 가서 보는 것보다 예쁘기도 한듯?
아 물론 유럽말고 아시아 레베루 에서 ㅋㅋ

 

 

2013.01.02

 

라기보다는 구체적으로 말하면

청소기 10 빨래 10 옷장정리 80 으로 이루어진 대대적인 구조조정이었다.

 

맨 처음에 반팔 긴팔 등등 분류를 해서 선반마다 쌓아놨던 것이

위에 몇개만 꺼내 입고 빨래하면 또 위에 쌓이고 

시간없으면 대충 때려박고 그러다 온갖게 그 위에 뒤죽박죽 엉키면서

 

오늘날 그것들을 헤집어 내었을때 2년 전 맨 밑바닥에 깔린 반팔 티셔츠는 

한 시대를 풍미한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납작하고 멋진 화석으로 발견되었다.

 

외투 넣는 옷장 따로 있고 신발장도 공용이고 해서

기숙사는 역시 뭔가 심적으로도 안정이 안되고 개인공간의 정리가 어렵다.

.

.

.

.

는 핑계고 얼마나 평소에 어지르기만 하고 안했으면 2년 가량 옷들의 적층구조를 만들 수 있는거냐

 

아 정말 맨날 입을 게 없어서 주말에 티나 하나 사야지 남방이나 하나 사야지 이러고

빨래 안하면 금방 속옷 양말이 떨어지는 사태가 났던 것이 다 이런 연유 때문이었군.

 

정리를 거의 마쳐놓은 지금은 무려 못보던 긴팔티 10여벌 반팔티 20여벌 양말 20켤레 등이 발굴되어

갑자기 묻어뒀던 타임캡슐을 뽑아낸것 마냥 옷부자가 되어버렸다.

심지어 찢어진 청바지는 회사에 못입고 다니니까 누굴 주던가 버려야되는데

조금 튿어진 것부터 멋스럽게 째진 것까지 다양하지만 그런것도 여섯벌이나 된다. 처치곤란 큭

 

암튼 새해 답게 뭔가 마음가짐을 새롭게 한 듯 해서 조금은 뿌듯하다.

사실 올해의 목표나 다짐같은거 전혀 생각도 안하고 또 릴레이를 시작했는데,

오히려 직접 행동으로 바로 움직여서 이렇게 치우니 차라리 말로만 약속했던 그 어느 해보다도

새해의 각오가 제대로 다져진 첫날이었던 것 같다.

 

결론은 평소에 정리를 잘하자. 허허허허....

 

 

2013.09.08

 

날씨도 화창하고 마음까지 상쾌한 주말의 아침이었다.

류가 정신이 들어 졸린 눈을 부비며 시계를 보았을 때, 

예상과는 달리 8시 44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핸드폰을 집으려 팔을 더듬으면서 해가 중천에 떴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다행이었다. 

하지만 일찍 깬 만큼 피로가 채 풀리지 않아서인지 약간의 두통이 느껴졌다.

엎드려 베개에 얼굴을 파묻은 채로 좀 더 눈을 붙일까 고민하는 중에 그의 룸메이트가 들어왔다. 

결혼식에 가려는지 정장으로 갈아입는 모습을 힐끗 보았다. 

류는 그가 부시럭대는 소리에 다시 잠들긴 어렵겠다고 느끼고는 고민을 접고 몸을 일으켰다.

이불을 네모 반듯이 접어 한켠에 놓으면서 잠자리를 정리하는게 몇 달 만인가 생각했다. 

이어서 빨래를 세탁기에 털어넣고 청소기도 한번 밀어주었다.

응당 해야될 일이지만 류에게는 평소 거의 하지 않던 것들이었다.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척척 몸을 움직이는 그였다. 

어제밤에 다짐을 하고 잠들었기 때문일까.

내친김에 샤워까지 하고 옷까지 챙겨입은 후 세탁기를 기다리면서 사이퍼즈 두 판을 했다. 

깔끔하게 승리를 거둔후 더 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종료를 눌렀다.

순간의 욕구를 못참고 게임을 더 했다면 기차 좌석이 없어서 입석신세가 됐을 것이다. 

그는 오늘따라 의지가 강해진 것에 뿌듯해하며 굴러댕기는 빵조가리로 브런치를 때우고 집을 나섰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청명한 날씨에 기분이 더욱 좋아졌다.

근무로 날아간 주말의 반쪽이 아쉬웠지만 오늘이라도 푹 쉬자고 다짐했다. 

기차가 선로에 들어서고 있었다

 

 

2013.10.29

 

퇴근길에 입사동기를 만났는데 왜 ㅇㅇ결혼식에 안왔냐며 대뜸 그런다. 

결혼식이 아니라 한턱 낸다고 한 게 지난주 아니었나? 

일하다 깜박하고 못갔는데... 하자, 

그건 이미 2주전이고 라며 어이없는 웃음을 짓는 친구.

하 또 잊었구나 하고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의 흐름에 수긍해버리고 집으로 들어왔다. 

저번에는 친구 결혼식 못가고 축의금 대리전달 부탁하는 것조차 잊어서 

나중에 신혼여행 돌아오고 따로 돈을 갖다 준 적이 있다.

친구니까 미안한 마음도 솔직히 말하고 돈이라도 주는 것도 서스럼없이 내밀긴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내가 뭔가 사람구실 못한 것 같은 씁쓸함이 가시질 않는다. 

사실 당사자는 수많은 사람중에 하나 빠진건데 내쪽에서는 큰 상처를 준 것처럼 노심초사하는 것이다.

이번에도 생각을 한다. 갖다오면 돈이라도 줄까. 이제는 그런 형식적인 행위조차 귀찮다. 

그냥 그런거 못챙겼으면 내가 대인관계에서 그만큼 부족한 사람인거 인정하면 되는 것인데 

잘해도 본전도 안될것을 뭐하러 수습한다고 바둥거리는지...

걍 난대로 살다 가자. 쩝

 

 

2014.04.07

 

중국 다녀오기 전에 예약포스팅 걸어놓았으니 사실상 4달 정도만에 직접 찌끄리는 것이다.

 

한국에 돌아와서 한 것들은 서점에서 중국어 책 구입, 사내 중국어 스터디 알아보기, 중국어 자격증 시험일정 및 내용 확인.... 

그렇다. 나의 모든 신경은 중국어 공부에 올인되어있는 상태이다. 

아예 이참에 사대주의로 무장하고 생각까지 중국인이 되어서 최단기간에 어학실력을 급상승시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미 크롬 북마크바에는 바이두, 중한사전, 시나블로그, 웨이보, 웨이신PC버전, 중국음악듣는 사이트들만 자리를 꿰차고 있음. ㅋㅋㅋ

 

나같은 성격은 계획을 세워서 하루에 몇시간씩 하거나 몇달~년 단위의 장기적 계획을 짜는 짓은 절대 무용지물이다. 

그냥 뭔가에 빠지듯 순전히 재미를 원동력으로 미친듯이 파고들어서 폐인처럼 해야된다. 

다시말하면, 게임중독증 걸려서 밤새듯이 그렇게 공부를 해야된다. 

핸폰게임 다지우고 PC게임 온라인게임 몽땅 다지웠으니 그 에너지를 어디 한 번 중국어에 갖다바쳐보아요.

 

그런데 참... 한국은 변한거 없이 똑같다. 꼴랑 몇개월 뿐이지만... 

뉴스를 보기 싫은 나라인건 여전하고 앞으로도 그렇겠구나. 

나는 체감상 한 3년쯤 떠나있다 온 느낌인데 여기있던 사람들은 벌써 왔느냐며 놀란다. 

그런걸 보면 시간의 흐름이 항상 공평하고 절대적인건 아니다.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고 도전적인 인생을 사는 사람들은 몇배 이상으로 훨씬 긴 시간을 보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외로운 중국생활에 활력소가 되어준 별그대와 올림픽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보내며, 晚安。

(솔직히 여자는 이기는거 감동하면서 보고 남자는 넘어지는거 웃는재미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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