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리스만

머리보다 목소리

기차를 기다리며 멍~하니 있으니 이런저런 잡생각들이 떠오른다. 아 인간적으로 15분 연착은 좀 오버 아니냐고...

 


어제 분석실에서 일하는 중에 부장?임원? 정도 되보이는 분이 순찰돌듯이 다니면서 연휴니까 오늘 마칠때 정리를 잘 부탁합니다? 라고 말씀하고 가셨다.

안면인식장애인 나는 물론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ㅋㅋ 그 중후한 목소리가 기억에 남는다. 땅달만한 체구에 촌스러운 스타일 누가봐도 그냥 회사원일 뿐인 배나온 아저씨.

그런데 입을 여는 순간 그 사람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다. 딱 말 한마디 들었을 뿐인데도 신뢰가 가고, 신사다운 품격이 물씬 풍겨나니까 내쪽에서 알아서 깍듯이 대하게 되는 것이다.

내 목소리는 어떠한가. 목구멍에 가래가 잔뜩 걸린거마냥 뱉어내기도 힘든듯한 스러져가는 겔겔거림에, 웅얼웅얼 흐리니까 듣는 사람이 인상을 찌푸리며 되묻기 일쑤.

회사가 크다보니 일할때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타 부서와의 회의에서 논리를 펼치고 방향을 우리쪽으로 끌고가는 것인데, 그런 능력은 직급이 올라갈수록 더더욱 요구된다.

부서이기주의가 팽배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남얘기에 말려서 틀린 방향으로 쓸데없는 일만 받아올 수 있다. 윗사람이 그러면 진짜 짜증남 ㅠㅠ 모름지기 리더쉽이란 남의부서랑 잘싸우고 밑에부하는 잘부려먹는 그런 것이지 ㅋㅋ

앞으로를 생각하면 발성연습이라도 하던지 해서 목소리에 힘을 싣는 노력을 해야겠다 싶다. 알고도 전달을 못해서 혼나거나, 논리와 해결책을 가지고도 회의주도에 실패해서 간단히 끝낼일 빙빙 돌아가면 힘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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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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