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리스만

나중에 후회할 일은 지금 하자.

아무 일이 없었다면 어떻게 한주가 갔는지 모를 피곤한 금요일의 지친 몸을 이끌고

그대로 집으로 돌아와 털썩 쓰러졌다가 게임이나 밤늦게까지 하고 자빠졌을 하루였을 것이다.

 

동기가 회사에서 지원하는 어학교육 프로그램에 뽑혀서 가게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문득 나는 뭘 하고 있나 생각이 들었다.

 

다들 힘들다 불평하면서 정작 일은 열심히 해내서 발전은 거듭하고

회사에서 챙겨먹을거 다 챙겨먹으려 노력하면서 눈치껏 살아가는데

미련하게 괜찮다고 묵묵히 일만 하면서 알맹이도 못건지는 생활을 하는건 아닌지 싶다.

 

물론 그렇게 샤바샤바 잘하고 기회주의자로 눈치보며 살아가는게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공법으로 실력을 키워서 상사가 시키는일 척척 해낼 정도로 베테랑이길 하나

그렇다고 어느덧 많아진 후배들에게 든든하고 해결사같은 멋진 선배이길 하나 쩝...

 

이런 경우가 한두번도 아니라서 크게 자극받거나 한것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최소한 오늘 헬스장을 가지 않고 그대로 들어가버리면

나태한 내가 너무 한심하고 초라해서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

 

심지어 배탈까지 났는데도 화장실 들렀다가 기어코 헬스장으로 향했고

평소 하는 만큼 채우고 씻고 나왔다.

아직도 땀이 식지 않은 지금의 기분은 보람이나 상쾌함 자기만족 같은 것도 아니고

차분히 가라앉은, 오히려 약간의 화가 난 상태에 가까운 느낌이다.

 

개돼지마냥 삼시세끼 밥만 쳐먹고 하루하루 연명하면서 인생을 보내지 말고

좀더 길고 거창한 가치와 목표를 이루려고 노력하면서

나 자신과 싸우면서 살아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조금만 정신을 놓고 있다보면 몇달, 일년은 어느새 훌쩍 지나가버리고

아무것도 이룬것 변한것 없이 나이만 먹은 내가 되어 있다.

 

돌이켜보자, 유년시절 학창시절 대학시절...

그때 이랬으면 이거 했었으면 하고 아쉬워하는게 얼마나 많은가

좋은 추억은 거의없고 한심하게 어영부영 시간보내고 이제와서 후회하는게 대부분이다.

 

10년이란 시간. 눈깜짤할 새에 간다는 거 이젠 알겠다.

나이 40 50 먹었을 때, 지금을 돌이켜보면서 또 무슨 병신같은 후회만 하고 있을건가.

생각해보자, 그나이 먹고 지금 안해서 후회하는게 뭐가 있을지.

 

그리고, 

 

지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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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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