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리스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를 바라보며

요즘 아고라와 블로그들을 중심으로 쇠고기 반대에서 비롯된 촛불집회 얘기가 뜨겁다.
이 시점에서 스스로에게 문득 자문해본다.

 

폭력진압 동영상을 보고 눈물이 찡한 분함은, 단지 감동적으로 편집된 영상미에 홀려서 그런 것은 아닌지.
버시바우의 발언에 발끈하는 심정은, 하필 이제와서 발언을 꺼내는 정치적 수법의 진위를 몰라서는 아닌지.
이명박 대통령 관련한 각종 무성한 악재들에 한탄함은, 어두운 눈에 한가지 색깔만 비춰서는 아닌지.

분노, 한탄, 괴리, 굴욕... 우리 국민들이, 주로 네티즌들이 이런 감정들을 느끼기에 충분한 요즘. 스스로 정치에 무관심해왔던 것부터 반성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본다.

 

심지어는 조중동이나 뉴스 마저도 보지 않고 생각도 없이 살아왔기에, 오히려 너무 격앙된 글들만 보고 쉽사리 흥분하고 반응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이쪽 얘기 저쪽 얘기 다 들어보면서 그 속에서 사실을 추론해보고 속내를 예상해보는 연습을 해왔어야 비판도 할 수 있는 것인데 말이다.

 

그저 '깨어나라' 라며 던져주는 떡밥만 물고 아우성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돌이켜본다.

 

이런 멍청함과 판단력 부족인 상태로는 정말로 배후세력의 선동이 있다 한들 구분해 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우리 국민들이 그 정도로 바보가 아니다 라고 하지만 나 스스로는 바보같다고 생각한다) 비판만 할 뿐 올바른 길이 무엇인가도 모르고 욕만 해대봐야 소용도 없는 일일테니 말이다.

솔직히 이젠 뉴스에서 어물쩡 약하게 내보내는 기사들도 다 정치권의 모략이고 속임수로 보인다. 아마 아고라와 기타 관련 내용들에 익숙해진 탓이겠지. 그렇게 무조건 한쪽으로 치닫는 것도 더욱 나 자신의 무지함을 자랑하는 꼴일 것이다.

 

보다 많이 공부하고 보다 많이 연습하자. 그래서 통찰력을 갖추고 세상을 볼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거기에 이 블로그라는 것이 단순히 이명박 욕하는 사람의 수 한명 추가가 아니라, 옳은 말, 바른 말을 제대로 할 수 있게 연습이 되는 과정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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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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