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리스만

인사이드 아웃, 슬픔을 잊은 우리 시대에 고함

원래 인사이드 아웃 볼랬다가 표 잘못끊어서 연평해전보고 돈날리고 같이본 사람한테 욕먹고... 만회하기 위해 다시 인사이드 아웃 예매해서 보러갔다. 극장 정가운데 가장 좋은 자리로 끊어서.

 

나도 그렇지만 영화보기전에 인터넷 평점 정도만 보고 한줄평이나 특히 블로그 후기는 절대 보지 않는다. 굳이 스포일러가 아니더라도 내용을 알면 알수록 재미가 떨어진다는 주의이기 때문에. 무슨 머리속 구조를 동화처럼 표현한 재밌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정도만 알고 갔고, 주변 사람들의 평이 좋아서 기대를 했다.

 

오랫만에 본 애니메이션인 인사이드 아웃은 너무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Angry, Disgust, Joy, Fear, Sad 다섯가지 감정이 캐릭터화해서 한 사람의 생각과 인격을 어떻게 꾸려가는지를 재미나게 표현한 영화였다. 감독 피트 닥터는 월E, 인크레더블에서 목소리 연기를 하다가 몬스터주식회사부터 감독을 맡은 사람이다.

 

인사이드아웃의 기반이 되는 설정부터, 세세한 부분에서 톡톡 튀는 창의력과 상상력까지 볼거리도 많고 정말 흥미로웠다. 역시 픽사다!! 라고 할 만했다. 캐릭터들은 또 왜이렇게 귀여워 ㅋㅋㅋㅋ

 

 

■ 어른의 마음까지 녹이는 인사이드아웃의 동화같은 표현력

 

본부의 다섯가지 감정이 항상 생각과 성격에 영향을 미치면서 주인공 라일리는 자라나게 되고, 자라면서 받은 기억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인격을 형성한다.

 

또 강한 인상과 추억, 흥미들은 섬을 만들어서 자신의 특별한 능력치나 마음의 근간을 이루는 뿌리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인사이드 아웃의 스토리와 설정 외에 이런 비쥬얼적인 부분도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핵심기억들이 불의의사고로 튀어나가면서 그걸 찾아오기 위한 기쁨과 슬픔의 모험이 시작되는데, 이 모험을 통해 잠재의식과 기억의 저편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보다 속속들이 보여주게 된다. 모험중간에 하도 계속 꼬이고 못돌아가고 해서 조금 답답하긴 했다. ㅋㅋ

 

평소 좋아했던 것, 어릴적의 추억, 무서워했던 것, 싫어하는 것 등등이 기억의 저편에 아기자기하게 구성되어 있고 머리속에서 상상으로 펼쳐지는 부분이 실제 세계로 구성되어 나오니까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아이들보다 오히려 어른들이 더 웃으며 재미있게 볼 영화가 아닌가 싶다.

 

인사이드아웃이라는 말의 뜻이 잠재되어 있는 속 안의 것들이 겉으로 드러난다는 의미로써, 이 영화가 보여주는 그 자체가 제목인 인사이드아웃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겠다.

 

 

■ 인사이드 아웃, 모든 감정은 소중하다

 

라일리의 머리속에선 조이가 대장역할을 하면서 항상 모든 기억을 기쁨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 순간의 기억이 기쁨이어야 성공적이고 행복했다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의 후반이 되면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 슬픔 또한 소중한 감정이라는 것. 존중해야만 한다는 것.

 

아빠, 엄마의 머리속은 화남이나 슬픔이 대장감정이다. 즉, 꼭 기쁨이 주가될 필요도 없고 모든 감정이 조화로워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매순간 솔직하게 바라볼 수 있는 것 또한 용기이다. 그렇게 감정을 인정하고 정면으로 직시하여 받아들일 때, 한층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상처받는 것, 슬픔겪는 것을 싫어하는 우리 시대의 사람들에게 잔잔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남녀가 서로 만날 때에도 헤어지는 것이 두려워 거리를 둔 채 가볍게만 관계를 유지하게 되고, 실패와 좌절의 패배감을 맛보기 두려워서 선뜻 나설 용기를 내지 못하는. 단단한 방어벽을 치고 그속에서 최소한의 기쁨만으로 살아가는 우리 마음속 죽어있는 감정들을 깨워라 라고 말하는 듯하다.

 

기쁨도, 슬픔도, 까칠함도, 두려움도, 화남도, 모두 내 안의 실제 감정이고 인정해야 한다는 것.

 

2015년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당신도 인사이드 아웃, 당신의 슬픔은 안녕하십니까. 당신의 마음속엔 누가 대장감정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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