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리스만

암살, 현실에선 영화같은 통쾌함은 없다. 약산 김원봉의 재조명

(스포일러 주의)

 

어떻게 보면 영화 연평해전과는 정치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는게 바로 최근 화제가 되는 이 영화 암살일 것이다.

 

연평해전이 용감하게 싸우다 안타깝게 돌아가신 해군장병들을 추모하면서 그 감성을 당시 정부의 무능함으로 연결시키려 시도하고 있다면, 영화 암살은 일제치하에서 독립운동하던 사람들의 일대기를 반픽션으로 보여주면서 해방이후 친일파가 살아남는 과정까지 맛배기로 알려준다.

 

해방이후 실패한 반민특위로 인해 청산되지 못한 친일파의 잔재가 남아 명맥을 유지, 아니 권력의 주축이 되어 이어져왔고 그래서 그들의 입장에선 친일파를 언급하는 일 자체가 껄끄러운 부분이 될 것이다. 반대로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정적에 대한 공격, 특히나 북한과 결부시키는 연평해전 같은 영화가 되겠다.

 

영화속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이 암살 목표로 삼은 타겟을 결국에는 모두 처리하는 가까스로 안겨주는 통쾌함이 있고, 친일파 짓을 하다가 해방 이후 경찰 수뇌부로 스며들었던 이정재(염석진 역)도 결국은 암살당하는 해피엔딩(?)을 보여주지만 우리 현실 역사를 영화에 그대로 반영했다면 관객들 중 대부분은 발암위협을 받았어야 했을 것이다.

 

영화 암살에서 이정재가 연기한 역할은 친일파 노덕술 같은 인물을 연상케 하는데, 일제 치하에서 일본의 앞잡이로 반일단체를 잡아 고문하거나 죽이는 역할을 수행하고 해방 후에는 그대로 친일파 경찰 단체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호사를 누린 것이다. 영화 암살의 마지막 부분에서도 반민특위에서 이정재가 풀려나서 발암을 선사하곤 한다.

 

 

 

노덕술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노덕술(盧德述, 1899년 6월 1일 ~ 1968년 4월 1일)은 일제 강점기와 대한민국의 경찰이다. 창씨개명 후의 이름은 마쓰우라 히로(松浦 鴻). 일제 강점기 고등계 형사[1][2]이다. 광복과 대한민국 정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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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708인 명단 - 경시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친일파 708인 명단 - 경시는 2002년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모임에서 발표한 친일파 708인 명단 가운데 경찰의 경시(警視) 계급에 오른 103명의 명단이다. 유형이 중복되는 경우에는 이름 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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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대한 언급을 하자면 끝도 없겠지만, 당시 해방이후 분단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친일파들이 권력을 잡고 친일에서 친미로 넘어가면서 반공을 외치며 (지금과 똑같다) 기득권을 유지했다는 점이 대한민국 건국과 함께 첫단추부터 잘못 꿰어놓은 부분이다.

 

현재 대한민국 모습을 보면 마치 역사속의 왕조가 바뀔때와도 같은 문제점들이 다분한데 (고려말기, 조선말기 등) 

 

이렇게 시작부터 어긋낫기 때문에 조선말기같은 문제점을 그대로 떠안고 넘어온 것이다. 조선말기보다 어찌보면 더 곪아있는 상처를 내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일제 식민지 하의 체제와 친일파들이 그대로 명맥을 유지했으니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가.

 

가까운 중국만 보더라도 (공산화 된 건 논외로 하고) 최소한 친일파 처단은 확실하게 이루어졌다. 나중에 따로 정리해서 포스팅 해봐야겠다. 우리말고 일제식민지를 겪은 다른 나라들의 친일청산과 대한민국 이승만정부와의 비교.

 

영화 암살은 임시정부 주석인 김구와 의열단 단장인 김원봉이 합심해서 친일파와 일본 수뇌부를 암살하는 작전을 짠다는 픽션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 와중에 암살 멤버로 뽑힌 안옥윤(전지현)의 쌍둥이가 나오고 사실 죽이려는 친일파 딸인 등 스토리 면에서도 반전재미를 첨가하며 대중성을 겸비한 흥행영화로서의 완성도도 높였다.

 

실존인물인 약산 김원봉을 조승우가 맡아 까메오처럼 몇 장면 출연하면서 보여주는데 조승우의 카리스마를 보는 것 또한 이 영화의 재미라 할 수 있겠다. 실제로는 매우, 아주 많이 불운한 인물이 이 약산 김원봉인데 독립운동가이지만 해방이후 친일파 세력의 반공기조에 의해 빨갱이가 되고 북한쪽으로 갔다가 거기서도 김일성에 의해 중국의 간첩으로 몰려 투옥된 후 자결한다.

 

조선의열단 단장, 민족혁명당 당수, 조선의용대 총대장, 혁명간부학교 교장, 한국광복군사령관 겸 제1지대장, 임시정부 군무부장등 맡았던 직책만도 어마어마하며 일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현상금 100만원 (현재가치 370억원)의 독립운동가였는데 결국 미국과 러시아에 의해 분단으로 갈리면서 정치놀음 속에서 스러져 갔다.

 

당시에 차라리 러시아를 주축으로 한 공산주의의 파워가 세지 않았더라면, 그냥 미국+연합군 체제하에 단일 독립국가로 되었더라면 제대로 된 대한민국을 시작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본다. 

 

이리되든 저리되든 약소국으로 식민지생활하고 힘없는 나라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겠지만 최소한 독립위해 목숨바쳐 싸운 사람들이 죄다 처형당하고 쫓겨나는 아이러니한 일은 없지 않았을까. 이게 다 이승만정권이 권력을 잡기 위해 친일파를 수용하면서 시작된 문제다.

 

이 사진을 찍을때 전지현이 감동을 느꼈다고 하는데, 실제로 의열단 김원봉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독립운동하에서 이렇게 사진남기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죽으면 뭔 소용인가 싶은 생각도 있을텐데, 사진으로 역사의 후일에 남긴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진짜 내가 역사의 한 획을 그으며 살아간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과 상관없이 영화 암살은 그 자체로도 매우 훌륭한 흥행영화다. 당시 시대상에 대한 많은 고증으로 빼어난 연출력을 보여주고 있고, 앞서 말했듯 픽션을 가미한 스토리라인이 탄탄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긴 러닝타임동안 몰입해서 보게 만든다.

 

그렇게 재미있게 영화를 보고나니 자연스레 독립운동가, 그리고 친일파 잔재에 대한 메세지 전달력도 강해지는 것이다. 

 

 

인터넷 시대가 빨리 도래해서 그렇지, 아마 친일파들이 완전한 기득권을 잡고 교육을 뒤바꾸는 세상이 왔더라면 우리는 자료를 찾아볼 수도 없고 (서적만 없애면 되니까) 이후에 김구는 테러리스트가 되어 독립운동가를 죽였다 라고 씌여져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아직은 이렇게 생각이라도 해볼 수 있는 세상이니, 역사에 관심을 가져보는게 어떨까 싶다. 역사를 알면 현재를 알 수 있고 미래를 예상할 수 있으니깐.

 

 

 

‘친일’ 김무성 아버지가 애국자로 둔갑하고 있다

[토요판] 커버스토리 / 김무성과 아버지 김용주 더 상세히 드러난 아버지 친일행적 아들은 왜 미국에서 큰절을 했을까

www.hani.co.kr

 

위와 같은 기사에도 찬반논란이 있을테니 양쪽의 의견을 다 읽어보고 서로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근거가 있으며 원하는게 뭔가를 살펴보는 시각을 기르는게 중요한 것 같다.

 

조상이 친일파라는 것만으로 무조건 매도한다던지 후손까지 처형하라던지 할 수는 없는 논리다. 다만 친일파가 확실한지, 친일행적으로 부당하게 확보한 기득권과 재산을 이용해 이후에도 부정한 방법으로 유지하려고 하는지 그러한 관점에서는 꼼꼼히 검증해야 한다.

 

왜냐면 검증없이 그러한 사람들이 또 권력을 차지하게 되면 점점 역사는 왜곡되고 그들은 힘을 유지하기 위해 갖은 수를 쓸테니깐. 

 

광복 70주년을 맞은 이 때 적절하게 개봉한 재미있는 영화 암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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