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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일본기업인가? 쿠팡탈퇴 불매운동 팩트체크 (2)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촉발된 쿠팡탈퇴 불매운동의 근거들을 팩트체크 해보는 두번째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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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탈퇴 불매운동 팩트체크 (1) 김범석의장 사임 꼼수?

2021년 6월 17일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촉발된 쿠팡탈퇴 불매운동이 있었습니다. 한달이 지난 지금 시점에선 역시나 잠잠해진 모습입니다. 저는 이번 쿠팡 불매운동은 절대 오래가지 않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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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는 화재당일에 김범석의장이 책임을 회피하고자 사임했다는 기사에 대해 알아보았고요. 오늘은 쿠팡이 일본기업이라는 항간의 썰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처음이 아닌 쿠팡 불매운동

사실 쿠팡이 일본기업인 줄 알고 행해진 불매운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9년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의 주요 원료에 대해 수출규제를 하면서 경제침공을 일으키는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노노재팬 일본 불매운동이 일어났고, 이때도 쿠팡에 불똥이 튀기도 했었습니다.

 

 

쿠팡에 대한 거짓소문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 쿠팡 뉴스룸

쿠팡은 자랑스러운 한국 기업입니다. 쿠팡은 우리나라에서 설립돼 성장했고, 사업의 대부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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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당시 쿠팡 측에서 해명한 발표문입니다.

 

이 밖에도 쿠팡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에 대해 그때마다 아주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으니 그쪽 입장도 한번쯤 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얼마나 시달렸으면 게시판 이름이 FACTS입니다. ㅎㅎ 

 

쿠팡측의 입장은,

 

외국계 투자자본이 많이 구성되어 있는것은 맞지만 엄연한 한국회사다. 외국인 지분율이 절반을 넘어가는 KB금융, 네이버, 삼성전자도 외국회사인가? 우리도 그들처럼 한국에서 장사하고 한국에서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한국 회사다

 

라는 주장입니다.

 

현재는 토종 자본으로 구성된 대기업은 찾아보기가 힘들정도로 글로벌 국제자본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단순히 대주주가 어느나라인가로 어느나라 기업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롯데를 일본기업이라 부르는 이유 정리

결국 일본은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 국가 명단에서 제외했고 아베는 늘 그래왔듯 꾸준히 망언을 계속하고 있고.. 반일감정이 커지면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등으로 인해 관련 기업들이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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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롯데의 경우에는 한국에서 엄청나게 번 배당금이 고스란히 일본국적 오너가족의 지배회사로 흘러들어간다는 논란 때문에 누가봐도 한국에 빨대꼽은 일본기업이라는 판단을 했던 것이므니다.

(일본기업이 아니라고 실드치기 위한 자료 찾기가 더 힘들었으므로)

 

쿠팡은 투자자가 배당금을 가져갈만큼 이익이 나지도 않았고 계속 적자입니다. IPO후에 주식을 처분한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을텐데, 그 경우 한국에서 국부유출이 아닌 쿠팡 주식을 매수하는 사람의 돈을 가져서 벌게되는 것이니까요.

 

쿠팡이 흑자전환하는 것은 아직도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손정의가 돈을 번다고 한다면 쿠팡에 투자하면서 받은 주식을 다른 미국이나 외국 투자자에게 비싸게 팔면서 차익을 남기는 것일 겁니다. 우리가 쿠팡에서 물건사면서 준 돈이 손정의한테 가는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어느나라 기업이냐를 따진다는건 결국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조금 복잡한 문제입니다.

창립자가 어느나라 사람인가?

어느 나라에서 활동을 하고 가치를 창출하는가?

번 돈이 흘러들어가는 곳이 어디인가?

최대지분을 갖고 있는 주주가 누구인가?

반일감정이라는 특수성이 있는 우리나라가 아니라면 굳이 이렇게까지 따질 이유도 없겠지만요.


정말 일본기업인가?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본 자금으로 설립된 회사라고 한다면 역시나 반일감정이 드는 건 어쩔 수 없겠지요.

 

지금은 적자니까 그렇다치고, 나중에 돈 많이벌면 결국 일본으로 배당금 보낸다는거 아니야? 라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질수도 있겠구요.

 

A : 야, 쿠팡 일본기업이래~! 

B : 정말? 왜?

A : 손정의가 투자했대! 일본자금이래!

B : 뭐? 정말?

A : 어 그렇다니깐? 빨리 불매운동 해야돼 탈퇴해!

 

이게 쿠팡 일본기업 썰에 대해 얘기할 때의 일반적인 흐름일텐데요.

 

팩트체크는 간단합니다. 실제로 쿠팡이라는 회사를 구성하는 자금의 출처가 어디인지 확인해보면 될 일입니다.

 

아래 이미지는 쿠팡 IPO (기업공개 주식시장 상장) 당시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S-1 공시자료 중 일부입니다.

IPO 전/후로 나누어서 비교가 되어있는데요, After the Offering 부분만 잘라서 가져왔습니다. 보시면 IPO 후 기준으로 SVF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 지분율이 33.1% , 김범석 의장 지분율이 10.2% 입니다.

 

김범석 의장은 주식 수는 10.2%이지만 주당 29표의 차등의결권을 가진 Class B를 부여하여 Voting Power는 76.7%입니다. 시가총액 10%의 주식수로 경영권은 압도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상태이지요.

 

또다른 대주주로는 미국 투자회사인 그린옥스 캐피탈 파트너스가 16.6%이고 이 회사의 창립자인 닐 메타(Neil Mehta)가 16.6%를 각각 보유하고 있습니다. 합치면 33.2%로 SVF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와 동일한 지분율입니다. (일부로 투자금액과 지분율을 이렇게 맞춘건지)

그 외에 투자자로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벤처캐피털사인 세쿼이아 캐피털, 헤지펀트 거물 빌 애크먼 등이 있습니다.

 

자,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33.1% 지분을 소유한 회사이기 때문에 쿠팡은 일본 기업일까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자금은 어떻게 구성될까요? 2017년 총 100조원 규모로 출범한 비전펀드는 소프트뱅크에서 280억 달러, 사우디 국부펀드 450억 달러, 아랍에미리트 자금 150억 달러 등이 들어갔습니다. 그러니까 쿠팡에서 소프트뱅크 지분을 따져보면 33.1% * 30% = 9.97% 대충 10% 정도입니다.

 

일본회사 소프트뱅크의 지분이 10% 포함되어 있으면 일본기업이고 불매운동 대상이 되는 걸까요? 굳이 자금 출처로 따지자면 쿠팡은 미국기업에 가깝습니다. 대표 김범석 의장도 미국 국적이고, SVF를 제외한 대부분의 초기 큰 손 투자자들은 미국 회사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치면 카카오는 중국 회사인게 될까요? 텐센트에서 6.3% 지분투자했는데... 하남 스타필드는 미국자본이 절반을 투자했습니다. 홈플러스의 주인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도 검머외입니다. 요기요, 배달의민족도 독일회사인건 아시죠? 놀부의 주인은 모건스탠리 이고요 ㅎㅎ

 

이런 식으로 그 회사를 구성하는 자금의 국적이 어디고 출처가 어디고 따지는 것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고 100% 투명하게 확인할 수 없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여러가지를 전반적으로 고려하여 이 회사는 어느나라 기업이라고 판단을 해야겠지요.

 

저는 이렇게 결론내보고자 합니다.

 

쿠팡은

한국태생 미국국적 취득자인 김범석이 만들고

미국 투자회사들과 손정의 벤처투자펀드의

다국적 투자금을 받고 성장한 한국회사다

라고요.


아직까진 한국에 좋은일 했다

소프트뱅크 회장인 손정의는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하는 벤쳐캐피털인 비전펀드로도 유명하지요.

 

<2018년 11월 기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투자현황>

 

현재는 가치를 알아봐주는 사람이 적지만, 미래에 시장을 선도하거나 또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점쳐지는 기업들을 발굴하여 투자합니다.

 

선제적 투자로 향후 기업공개나 이익실현구간이 왔을 때 막대한 투자이익을 얻을 수 있고, 회사 입장에서도 총알 지원이 들어오니 탄탄한 자본을 바탕으로 돈 걱정 없이 하고 싶었던 공격적 투자 마음껏 하면서 원대한 사업계획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위에 투자한 기업들 이름만 봐도 지금은 어디서 들어봄직한 유명한 회사들이 되었지요. 다 그렇게 성장한 것들입니다. 이런 기업 이야기들을 말로만, 뉴스로만 봐왔었는데 우리가 직접 눈으로 보는 사례도 생겼습니다. 네, 그게 바로 쿠팡입니다.

 

매 분기별 실적으로 회사가 잘나가는지 휘청이는지 따지는 문화 속에서, 쿠팡은 장기적으로 엄청난 적자를 볼 것을 감수하고 (자기들 표현으로는 계획된 적자) 계속된 투자로 마침내 지금의 자리에 이르렀습니다.

 

쿠팡의 재무제표만 보고 "적자 봐라 ㅉㅉ 저래가지고는 얼마 못가겠네 곧 폭망한다" 고 우습게 보던 다른 국내 유통업체들은 이제 발등에 불이 떨어져버렸죠.

 

떡볶이집을 하는데 길건너에 다른 경쟁업체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거기는 빨리 만들어 배달까지 해주고 심지어 적자를 보면서 파는거에요. 아니 이놈이 건방지게 나랑 치킨게임을? 오랜기간 꾸준한 이익을 올리며 자본도 탄탄한 사장은 콧방귀를 끼며 무시했죠.

 

그런데 알고보니 그 경쟁업체의 목표는 길건너의 떡볶이집을 이겨먹는게 아니라, 전국의 떡볶이집을 몽땅 망하게 하는 것이었던 겁니다. ㅋㅋㅋ

 

쿠팡, 위메프, 티몬이 맨 처음에 소셜 커머스라고 뭔 할인티켓 공구같은걸로 떴던거 기억하시죠? 그런데 위메프랑 티몬은 갈수록 내리막길을 걷는데 쿠팡은 어떻게 국내 1위 이커머스가 되었을까요? 손정의가 괜히 쿠팡에 투자한 것이 아닙니다.

 

현재까지는 쿠팡은 분명 우리 생활을 이롭게 하고 한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되는 일들을 많이 했습니다. 엄청난 고용창출, 배송시스템 혁신,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쿠팡마트 쿠팡비즈로 사업을 계속 확장하면서 경계를 허물고 무언가 새로운 편리함을 주기위한 계속적인 노력.

 

그걸 이루기 위해 택배원 쥐어짜고 사망사고도 나고 그 희생위에 이룬거잖아?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네, 그래서 다음 시간에는 택배노동자 문제에 대해서도 짚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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