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리스만

하나도 안 위대한 개츠비

영화는 뉴욕에 간 주인공 닉이 이웃의 부호 개츠비를 지켜보는 2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알다시피 유명 소설 원작인데 오래전에 읽어서 내용이 기억도 나지 않는 상태에서 영화를 보러갔다. 비쥬얼도 멋지고 배우들의 각 캐릭터 연기도 훌륭했는데 왠지 찜찜한 이 느낌은 뭘까. 영화의 문제가 아니라 위대한 개츠비 원작 스토리에 대한 반감이 조금 들었다. 그러한 맥락에서 리뷰를 써보려고 한다.

 

개츠비가 닉에게 호감을 나타내며 접근한 것은 이웃인 것도 우연이지만 개츠비가 사랑하는 여인과 커넥션을 마련하기 위한 접점으로 그와의 친분을 선택한 것이 진짜 목적이었다. 지금은 유부녀가 된 옛 연인이었던 데이지와 닉이 사촌관계이기 때문이다.

 

처음엔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그였지만 알면 알수록 한 여인에 대한 사랑으로만 가득한 그의 내면을 엿보게 된다. 그것은 사랑을 넘어서 흡사 광기와도 같은 집착이었다. 그의 존재의 이유 그 자체였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녀와 맺어지지 못한다는 상황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고  주변에 부담을 안기면서도 원하는 목적을 이루려 강행한다.

 

주인공 닉은 그러한 그의 사랑을 높게 평가하며 개츠비의 내면을 보지 못하고 겉으로만 관계를 맺는 뉴욕의 상류층 사람들을 경멸하게 된다. 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개츠비는 그저 여자 많이 못만나봐서 연애초보가 집착하는 것과 같은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한마디로, 찌질남이다.

 

물론 젊은 나이에 이런 호화로운 대저택에서 매주 성대한 파티를 열 정도로 부를 축적했고 (불법 밀수업으로 쌓은거지만) 멋지고 세련된 외모에 각계각층 유명인사와도 인맥이 두터운 그니까 옛사랑이 혹해서 다시 넘어올만 하다. 하지만 아직도 무일푼 수준의 군인으로 살고 있었다고 해도 그녀가 흔들렸을까.

 

데이지는 마지막 모습에서도 보여지듯이 결국은 상류층 사회의 속물이 된 여자다. 백마 탄 왕자님처럼 돌아온 옛 사랑앞에 잠시 흔들렸지만 결국은 현실과 타협하고 돌아서고 만다.

 

게다가 그가 보여주는 사랑도 과거의 풋풋한 애정보다는 집착에 가까운 모습으로 그녀를 부담스럽게 한다. 사실 그게 가장 큰 이유겠지. 하지만 냉정하게도 그녀는 사실대로 말하며 그를 거절하지 않고, 기꺼이 불장난에 몸을 맡긴채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한다.

 

영상미는 단연 압권이었다. 지금보면 촌스러울 수 있는 1940년대의 모습인데도, 스케일로 압도해버린다. 대저택, 많은 사람들, 화려한 파티,,,

 

와 정말 저런곳에 며칠만 휴가가고 싶다 느낌이 들 정도로. 그리고 사운드도 멋졌고. 그것만으로도 볼만한 영화이긴 하다. 이 연출과 배우들로 다른 작품이었다면 보다 더 명작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결론

1) 이런저런 사람을 만나봐야 한다는 어른들 말씀은 진리. 안그러면 연애초보형 집착질함

2) 여주인공 이혜영 닮음

 

PC 방에서 사이퍼즈 하면서 한판과 한판 사이마다 조금씩 쓰다보니까 글이 개판이다 아우

 

1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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