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리스만

거품의 시대, 노동의 가치와 연봉이 다시 중요해지는 날이 올까

노동의 가치가 땅에 떨어진 시대다.

 

흰머리가 수북해지도록 십년 이십년 열심히 일해도,

대출끼고 집사놓은 사람이 몇년 만에 수억이 올라서 월급쟁이 평생모은 금액을 앞지른다.

 

자본주의의 근간은 원래 그런 것이고,

돈 공부를 해야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여기저기서 떠들어 댄다.

 

재테크를 공부하며 나도 투자라는걸 해볼성 기웃거려 보지만

누군가는 코인으로 대박이 나서 20대에 슈퍼카를 끌고 다닌다고 한다.

모두가 하늘 위의 세상으로 떠나가는데 나만 땅바닥에 뒤엉켜있는 것 같다.

 

회사에 출근해서는 '이거 해서 뭐하나' 하는 회의감이 가득 들어찬다.

회사에서 일을 하고 성장하는 것보다

회사 밖에서 어떻게 지냈느냐로 갈리는 시대.

 

우리는, 거품의 시대에 살고 있다.

예전에 한 번 써보려고 하는 주제였는데 미뤄뒀다가,

얼마전 이 기사를 보고 다시금 생각이 떠올랐다.

 

 

거품의 시대에 노동의 가치를 생각한다

(지디넷코리아=이균성 총괄에디터)우리 매체는 주로 미래를 이야기한다. 과학기술이 산업과 시장 그리고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 지에 관심이 많다. 여기서 변화는 ‘혁신’과 거의 동의어

news.v.daum.net

'경제적 자유'를 노동으로부터의 탈피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가혹한 수단으로써의 노동 ▶ 의미와 재미를 갖춘 노동으로 혁신함으로써 찾는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정치가 해야할 일이 바로 그런 것이다.

 

맞는 말이고 옳은 말이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노동의 가치를 바로세우는 것을 정치에 기대할 수 없다.

 

누구나 처음에는 노동으로 돈을 벌겠지

그리고 자산이 쌓이면 그때부터는 지키는 싸움에 들어간다.

빈자는 더 벌려고 아둥바둥하는 사람이고

부자는 있는걸 지키려고 조심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돈을 가진 부자들이 정치 권력도 차지하게 되고

지키는 자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노동의 가치는 점점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돌아가는 꼴을 뒤늦게 깨달은 사람들은

마지막 사다리에 올라타기 위해 너도나도 불나방처럼 달려든다.

그게 현재 거품의 시대를 달리고 있는 우리네 모습이다.


한때는 이런 생각을 해본적도 있다.

 

치솟는 집값, 땅에 떨어진 노동의 가치

이 사회적 괴리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임금에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먹여서 현재 오른 집값이 부담되지 않도록 임금이 더 오른 상태가 되면 된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정말 그렇게 되면야 노동자가 내집마련을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는, 어찌보면 잘못된 생각이었다.

 

집값만 가만있을 리가 없고 모든것은 맞물려서 돌아간다. 

임금이 오른다는 것은 먼저 물가가 올랐기 때문에 회사에서 물가상승분 만큼 임금인상률을 맞춰주게 되는 것이다.

높아진 임금으로 구매력이 보충되면 다시 소비로 이어지고

이 때 노동의 가치보다 자산증식이 성공의 유일한 열쇠라면

어차피 풀대출끼고 집사려고 할 것은 매한가지다.

 

오히려 임금이 상승했으니 대출가능 한도가 늘어나서

역으로 집값을 더욱 떠받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노동의 가치는 땅에 떨어진 채 이대로 영원히 회복되지 않을까?

 

그건 모른다.

애초에 노동의 가치가 땅에 떨어진 이유를 생각해보자.

 

자산버블

 

자산증식의 속도가 노동의 가치를 압도적으로 앞질렀기 때문에 생긴 문제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자산버블이 꺼지면 노동의 가치가 주목을 받을 수 있다.

 

너도나도 주식 부동산 코인으로 돈버는게 바이블인 시대에는 노동 해서 뭐해? 이렇게 되지만

너도나도 주식 부동산 코인하다 망하고 자산투자로 돈벌 길이 없는 시대가 된다면 노동으로 먼저 수익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다.. 라고 될 수도 있다.

 

예전에는 구글러 김태원 책같은게 대학생 필독서 느낌이었지만

요즘은 어릴때부터 죄다 부자되는 방법에만 관심이 있다.

 

이런 사람들의 지혜와 노하우를 유튜브로 손쉽게 배울 수 있는 시대인데도

이런쪽엔 다들 관심이 없어서 조회수도 구독자도 얼마되지 않는다.

 

억대 연봉까지만 몸값을 불리면

일하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왠만한 자산증식을 앞지를텐데

눈높이만 다들 상향평준화 되어서 이것도 성에 차지 않는다.


하지만 워렌버핏이 말했던 것처럼

물이 빠지고 나면 누가 발가벗고 수영하고 있었는지가 드러날 것이다.

 

월급 400 500 받는것이 상대적 우위를 점하게 되는

연봉이 중요해지는 날도 결국 돌아온다고 본다.

 

10년 20년 주기로 순환하는 자산버블과 긴축의 싸이클에

재수없으면 한창 일할 나이에 자산버블 시대일 수도 있다.

어차피 바꿀 수 없는 부분은 받아들이고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서 쌓아가고 준비한다면

기회는 반드시 또 오게 마련이다.

 

FOMO를 못이기고 가장 뒤늦게 뛰어드는 것이야말로

본인보다 못한데 운좋게 투기로 번 이들에게

자산증식과 차익실현을 안겨주는 '더바보'가 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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