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리스만

[브런치북리뷰] 사는 모양은 제각각 - 보라차 미얀마 여행에세이

처음으로 완독한 브런치북 리뷰를 써본다.

어차피 블로그가 있는데 왜 굳이 브런치라는 서비스를 또 열었을까 생각도 했었는데, 확실히 글로만 승부보는 서비스다보니 필력 좋은 사람들의 작품들을 접할 수 있다.

 

포탈 메인에서였나, 카카오톡 브런치 채널의 추천을 통해서였나 기억이 가물한데... 우연히 보게된 미얀마 여행기 글이 인상깊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정주행한 브런치북이다.

 

 

 

[브런치북] 사는 모양은 제각각

작년 겨울 미얀마에서 쓴 글과 그림을 모아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여행기라기보다는 여행지에서 쓴 글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온전히 혼자가 되어 낯선 길을 걸으며 나와 나를 둘러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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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사는 모양은 제각각>
작가 보라차
총 13화
리딩타임 38분

 


집중하고 보면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는 분량이지만, 핸드폰 즐겨찾기 해놓고 오며가며 가끔 생각날 때 열어서 보다보니 다보는데 몇 달이나 걸렸다.

이 책은 미얀마 어디어디를 다녔다는 여행기가 아니라 작가가 미얀마 여행중에 적은 사색의 기록이다. 굳이 글의 장르를 구분하자면 에세이에 가깝다.

내가 네이밍 센스있는걸 좋아라하는데 작가분이 이름이 보라인지 필명을 보라차라고 지은것도 재미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작가 보라차는 대한민국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힘들고 지친 젊음의 표상이다. 동시에 현실과 완전히 타협하지 않고 최후의 마지노선을 지키며 삶에 대한 주체적 태도를 견지하고자 하는 파이터이다.

그(그녀)의 글을 읽다보면 아직은 어린 철부지의 치기어린 몽상도 엿보이지만, 현실의 고단함을 겪으면서도 스스로의 길에 한걸음을 더 내딛는 용기도 느낄 수 있다.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한다는 것은 가 자체만으로도 커다란 베짱을 필요로 하는 법이니까.

 

학교에서 공부하고 대학나오고 취업해서 월급받는 것 외에 선택지가 흔치않은 우리네 삶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면서 생계도 꾸려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조금 더 행복하고 발전한 사회라고 생각한다. 보라차 같은 작가들, 그 밖에 자신의 꿈을 쫓는 많은 사람들이 제도권이 정해놓은 시스템의 사슬에 긁혀 다치고 나가떨어지지 않고 온전하게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세상이 되길.

사는 모양은 제각각 글을 읽다보니 나도 이렇게 내 삶과 미래에 대해 고민해 본 것이 대체 언제였는지 가물가물했다. 지나고 보면 짧고 덧없는 일생, 어떻게 살 것인지 항상 스스로 되뇌이고 뚝심있게 헤쳐나가야 하겠다.

 

작가 보라차는 요즘 미얀마 군부 쿠데타와 학살 사태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또 하고 있을까. 아름다운 추억을 쌓고왔던 곳에 잔혹한 참상이 벌어지는 것이 안타까울 듯 하다. 브런치북 외전으로 작금의 미얀마 사태에 대한 단상도 기고해 주었으면 좋겠네.

앞으로 브런치북에서 다양한 좋은 글들을 읽어보고 리뷰와 소개 포스팅을 종종 올려봐야겠다. 궁극적으로는 나도 이들처럼 필력이 쌓여서 몰입도 높은 글을 쓸 수 있게 되는 것이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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