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리스만

(예전일기) 월요일 단어와 의미

추적추적 비가 내리기 시작한 아침
노곤한 몸을 이끌고 출근길에 오른다.

어제 마신 약간의 소주가 오늘을 힘들게 할까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상태가 말끔해서 다행이다.
그래도 다섯시에 일어나 준비하는 건 여전히 고역이지만.

모두에게 오늘은 가파르게 한주를 달리는 화요일일텐데
나에게는 이제 막 전장에 복귀한 월요일의 느낌이다.
어제 월차를 내고 쉬었으므로...

그러고보면 단어라는건 그 말 자체가 갖는 의미도 있지만
통상적으로 부여하는 뉘앙스가 따로 있는듯 하다.

월요일이라는 것이 단순히 요일을 구분짓는 의미보다
자고 있던 나를 깨워 다시금 사지로 등을 떠미는
듣기만해도 지겹고 숨막히는 부정의 의미가 된지 오래니깐.

건강검진을 받을까 하고 테이크아웃 도시락 가져온 것을 먹지않고 있다.
배고프지만 참을 순 있겠지

버스를 기다리며 앉아 바삐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을 관찰해본다.
총기없는 눈에 쳐진 어깨인 사람, 
성큼성큼 발을 옮기며 힘찬 포스를 뿜어내는 사람,
회사에서 입고 다니기에는 다소 짧아보이는 스커트에
잘록한 뒷태를 살랑거리며 지나가는 여자사람,
아침인데도 화장을 촘촘히 곱게 하고 웃음이 반쯤 들어간
예쁜 표정으로 아침을 여는 여자사람,
아 뭐야 여자만 보고 있었잖아.

그렇다. 사람을 관찰한다고 쓰고 여자구경이라고 읽는다;;;

그만 일어나서 버스를 타고 책이나 읽자.
얼릉 전투에 뛰어들 마인드를 갖추고 가야지?
또 한 주 밥값 확실히 하도록 불살라보자.
하루를 빼먹었으니 주말도 금방오지 않을까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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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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