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리스만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믿고 보는 히가시노 게이고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 수사 범죄물 휴머니즘 과학 SF 미스터리 등등 어떤 소재라도 그의 손을 거치면 잘 읽히는 하나의 괜찮은 이야기보따리로 탈바꿈한다. 부담없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킬링타임용 소설이면서도 그 이상의 시사점을 던져주는 깊이도 있는 작품들.

 

이번 작품은 마치 영화 동감이 떠오르게 다른 시간대가 서로 통하는 내용인데, 타임머신 같은 소재가 등장하면 과거-현재-미래가 어떻게 얽혀있고 영향을 주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갑론을박이 많다. 예전 블로그에 썼던 영화 루퍼에 대한 리뷰는 다음에서 베스트 검색결과로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보러와서 토론을 펼쳤었다. 댓글이 120개나 달릴 정도로...

 

그때 쟁점이 된 것은 현재의 행동으로 미래가 바뀔 수 있느냐 없느냐는 것인데, 기본적으로 나는 없다고 생각하는 주의다. 만약에 타임머신이라는게 있어서 내가 과거의 나에게 로또 당첨번호를 알려줬다면, 이미 현재의 나는 당첨이 된 후의 상태여야 한다는 것이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따질 수 없고, 뫼비우스의 띠처럼 그저 처음부터 그 순환의 고리가 존재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어느 순간 이벤트가 끼어들면서 기존의 인과관계를 바꿔놓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말하자면 운명이 정해져 있다는 것과도 같다. 운명을 믿는건 아니지만 그렇지 않으면 논리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기에.

 

생각나서 언급한거지만 이 책이 그런 시간여행에 중점을 둔 소설은 아니다. 그건 한가지 사건의 발단일 뿐이고, 큰 줄거리는 등장인물들의 소소한 사연과 서로 얽히고 섥힌 인연들이 밝혀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내용이다.

 

오늘 나도,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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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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