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야구는 없다 왜??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축구는 탈락해서 참가 못했다 하더라도, 우승도 하고 빅재미를 줬던 야구는 왜 없는걸까? 하고 찾아보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개최국 프랑스에서 밴픽으로 빼버렸다는 사실을... 아니 왜???
정확히 말하면 파리 올림픽에서 야구가 빠진 것이 아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끝으로 퇴출되었다가 계속 정식 종목으로 부활하지 못하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2008년에 한국이 쿠바와의 결승전에서 승리하면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는데, 그것을 마지막으로 퇴출되었다.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개최되지 않았고, 2020년 도쿄 올림픽 당시 개최국 권한으로 임시 종목으로 편입되었다.
개최국의 종목 선택 권한
올림픽위원회 IOC가 2014년에 발표한 내용이 있는데 2020 올림픽부터 개최국의 종목선택 권한을 주는 것이다. 개최국은 올림픽 28개 정식 종목 이외에 최대 5개까지 원하는 종목을 정식 종목으로 채택해서 할 수 있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장점이 생긴다.
1. 개최국이 유리한 것을 선택할 테니 개최국 올림픽 성적이 좋아지고 유치의 동기부여가 된다. (최근 금융위기 이후로 막대한 비용 적자를 감수하고 굳이 유치하려는 국가가 적어지는 추세다)
2. 종목의 다양화로 올림픽 시청자 층의 저변을 넓힐 수 있다. 이는 최대의 지구촌 대표 행사로 많은 종목을 다루려고 하는 IOC와도 이해관계가 맞음
파리올림픽 야구 빠진 이유
그러면 도쿄때 처럼 프랑스에서도 야구를 개최국 권한으로 하면 되는거 아닌가? 맞다. 하지만 절대로 할 리가 없는 것이었다. 애초에 유럽에서, 프랑스에서는 야구가 대중적인 인기 스포츠가 아니다.
야구에 대한 유럽 사람들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MLB에서 최고 라이벌전인 뉴욕 양키스 vs 보스턴 레드삭스전을 영국 런던에서 개최하기도 했었는데 별다른 호응이 없었다. 이런저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서는 비인기 종목인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야구가 활성화되고 인기있는 곳은 종주국 미국을 빼면 한국, 일본, 대만, 중국 같은 동아시아 정도다.
또 야구의 경우 원래도 오래 걸리는데 경기가 빨리 끝날수도 있고 연장까지 하면 길어질 수도 있고 시간을 종잡을 수 없는 것도 문제다. 올림픽에서는 많은 경기를 스케쥴을 짜서 운영해야 하는데, 야구처럼 변수가 있는 종목은 안배하기가 껄끄럽다.
유럽의 경우 야구 인기도 없고 하지도 않으니 인프라도 없는데, 올림픽을 치르려면 경기장도 만들어야 하고 대회 종료 후에 활용도 애매한 문제가 있다.
2028 LA올림픽 야구 정식종목 채택
그런데 다음 올림픽인 2028년 미국 LA에서는 야구가 다시 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있다. 개최국 권한으로 말이다. 미국이 야구의 종주국인데 당연히 야구를 껴서 개최하겠지.
2030년 이후에 아시아에서 올림픽이 열리게 된다면 다시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고 한국 대표선수단의 좋은 성적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9전 전승으로 금메달 신화를 썼던 베이징 야구우승의 감동을 다시 한번 보는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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